오늘날, 게임은 e-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스포츠의 한 갈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험종목으로 채택되었고,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메달 집계에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프로게이머’는 어떤 사람입니까? 게임 잘하는 사람?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프로게이머는 그에 덧붙여 게임 실력 외에도 ‘올바른 인성’이 요구되는 ‘스포츠 선수’로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프로라는 자격에 어울리는 말과 행동을 갖추는 것은 프로가 지녀야 할 ‘프로의식’의 기본입니다.


    또한 프로게이머는 지난 2017년,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 실시한 ‘2017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서 초, 중, 고등학생의 희망직업 상위 15위 안에 선정됐습니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보급율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어린이, 청소년들이 게임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고, 실제로 게임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게임을 잘 하는, ‘프로게이머’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적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현실에서, ‘프로의식’을 함양하기는커녕, 기초적인 매너조차 가지고 있지않은 선수가 있다면? E-스포츠의 명예를 실추시킴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Heroes of the storm’의 프로게이머가 되려면 오픈디비젼을 거쳐 올라가거나, 프로팀에 합류해야 합니다. 전자의 경우 1~7주차 경기로 포인트를 쌓은 후 플레이오프, 승강전을 거쳐 승강전에서 이기면 프로팀으로 승격합니다. 현재 승강전을 대기중인 두 팀이 있습니다. ‘뚱인데요’ 팀과 ‘트으로그가최고다’ 팀입니다. 블리자드 코리아에 문의 결과 “오픈디비젼이 끝나고 승강전에 올라가면,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로 치고 슈퍼계정으로 경기하는 것” 이라는 공식답변을 받았습니다. 즉, 승강전은 오픈디비젼과 별개로, 프로리그로 취급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블리자드 코리아에 따르면 ‘뚱인데요’ 팀의 선수들과 ‘트으로그가최고다’ 팀의 선수들은 ‘프로 선수’ 신분입니다.


    블리자드 이용약관 중 1-3-M을 보면, 'M. 다른 이용자의 게임 이용 경험을 방해하거나 저해하기 위한 정도를 벗어난 괴롭힘, 고의적 게임방해행위, 괴롭히는 행위, 채팅 및 고의적인 게임내 미활동 또는고의적인 접속종류 행위'를 해서는 안됩니다. 저는 ‘트으로그가최고다’ 팀의 ‘issac’ 선수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 사진은 정우서 해설위원의 개인방송에서 캡쳐한 화면입니다. ‘issac’ 선수가 “뭐해”, “씨*”, “개*같은새ㅣㄲ야”, “개*같은새*가”, “씨*진짜” 등 누가 봐도 눈살 찌푸릴 채팅을 아무렇지도 않게 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 코리아에 특별제재를 요구하였지만, 블리자드 코리아에서는 게임 내 신고를 통한 제재 외에 자신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답변하였습니다. 게임 전문 회사인 블리자드 코리아와 블리자드의 프로게이머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주는 답변이 아닐 수 없습니다. 프로게이머는 일반 게이머보다 규칙 위반에 대한 잘못, 상식적인 잘못에 있어 훨씬 엄격한 잣대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 글을 통해 블리자드 코리아에 ‘프로게이머 특별제재안 구축’을 요구합니다. 또, ‘issac’선수에게 공식적인 사과문을 요구합니다. 이 글을 보신 여러분들이 저와 같은 것을 느끼셨다면, 저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