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람 대 사람으로 하는 게임에서 황금 밸런스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함
하지만 황금 밸런스여야 게임이 성공한다는 전제는 한참 틀렸다고 생각함
1:1 격투겜에서 나름 롱런하고 있는 철권류를 봐도 대회를 보면 항상 나오는 챔만 나오고
98도 이치고크 유명하지
나름 황밸이라고 칭송받는 스타도 사실 따지고 보면 맵으로 3종족간 밸런스 맞춘다는게
어느정도 고인사람들 사이에서는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인거고

요 맵이랑 밸런스 문제가 히오스 자게에서 핫한데
[개인적으론 맵이 많기때문에 밸런스 맞추기 힘들고 원챔 장인들은 떠난다]
요건 잘못된 의견이라고 생각함. 물론 그런 사람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은 대중(대부분의 게이머)는 아니라고 생각함
 - 확장에 언덕이 있어서 로템은 테란이 유리하다, 그렇기 때문에 로템은 사람들이 로템에선 테란만 고르나하면 아님, 비 테란들은 불리한 맵에서 어느정도의 페널티를 고려한 전략과 전술을 짜서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종족으로 이길 궁리를 함
 - 같은 장르 롤에서도 탑 트린 장인, 티모 장인 소위 원챔장인류 플레이어들이 카운터 픽 나왔다고 안하는거 봤음? 우선 픽하고 정글러를 부르든 영혼의 백도어를 하던 자기가 하는 챔에 애정이 있으면 주류픽이 아니더라도 하는게 원챔 장인들임, 애초에 원챔 장인들은 꿀빨러가 아니기때문에 지금 메타던 아니던, 맵에서 좋던 안좋던 그냥 하는거임



쓰다보니 저격느낌이 나는데 저격은 아니고 그냥 주말에 자게보다가 나도 히오스 밸런스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이 나길래 생각정리겸 글쓰는거임. 결국 (결과론 적으로) 히오스가 망했으니까 성공한 롤이랑 비교해서 차이점을 보고 이 차이 때문에 망했다라고 주장하는데 그건 아님. 게임이 시스템을 똑같이 만들고 영웅들을 블리자드로 교체하면 당연 성공할꺼야, 블리자드 ip가 있으니까 라는 너무나도 단순한 논리니까... 실제로 이런 단순한 논리때문에 한국에 모바일 양산형 게임만 나오고 있고 한국 게임업계는 무너지고 있지




한창 롤게에서 핫했던 이슈가 있음. 도타식 패치가 맞냐 롤식 패치가 맞냐로
내가 도타를 안해서 확실히 기억은 안나는데 메인 요지는 이거였음
도타는 챔프의 색깔을 뚜렷하게 하기위해 스킬성능들을 오버파워식으로 패치를 하고
롤은 밸런스 (50%에 수렴하는 승률)을 맞추기 위해 쌘챔들을 너프하는식으로 패치를 한다고
그때도 롤이 점유율이 높으니까 이 방법이 맞다 아니다로 한참 핫했었음
왜 이 주제가 생각났냐면, 당시에도 도타는 도타만의 재미가 있고, 롤이 아무리 핫해도 도타의 방식을 옹호하는 플레이어가 꽤 있었기 때문이야. 자기가 하는 챔의 색이 뚜렷하고 내가 그 챔피언을 했을때 재밌으면 나는 게임을 즐긴거거든. 그게 메이저던 아니던 상관 없어, 내가 겜할때 재밌었으면 되는거니까


결국 게이머들은 솔직해. 게임이 재밌으면 된거야 내가 프로가 아닌이상 꿀같은 황밸에는 그렇게 민감하지 않아...
특히나 1:1이 아닌 AOS에서는 더더욱 밸런스에 둔감할 수 밖에 없어. 애초에 우리는 주관적이고 내 챔이 꼬져서 졌는지 우리편이 못해서 진건지, 전술전략적으로 잘 못해서 진건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힘들거든

내가 게임관련 업종에 일하는 것도 아니고 비슷한 분야도 아니어서 게임 흥행 실패를 어떻게 분석하고, 어떤식으로 더 팔려고 노력하는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방법은 잘 모르겠어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히오스가 흥행에 실패한 이유중 가장 큰건 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다는거야
사실 나는 블빠여서 블리자드가 출시하는 게임은 예구하는 흑우인데다가
AOS를 시작한 이유도 블리자드가 히오스를 출시했기 때문이야... 남들 다 롤할때 나는 스2하고 있었음;;
그러다 블리자드에서 AOS를 출시한다길래 게임 나올때 AOS를 너무 모르면 안되니까 좀 알아봐야겠다 하고
프로리그를 봤는데 봐도 모르니까 좀 해봐야겠다 해서 롤을 시작했고 막상 히오스가 나오니까
두판 해보고 롤이랑 많이 다르네 피곤하다 친구들이랑 롤이나 계속 해야겠다 이렇게 되버림...
그때 했던 맵이 무슨 디아블로 컨셉맵이었던거 같은데 오브젝트 존나 모으다가 동굴로 텔포되서 거기서 또 디아 동굴 퀘스트처럼 잡몹 40마리 누가 먼저 잡나 뭐 이런거 였던거 같은데
이미 롤에 익숙해지니까 맵이 변하고 이런건 신선하긴 해도 피곤하더라고...
게임이 재밌기전에 너무 달라버리니까 피곤해져 버림 - 이게 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잇점이라고 생각함


사실 나는 히오스는 초기 두판이후 계속 안하다가 시작한지 한달정도 돼서 속속들이 잘은 몰라
아직 핵뉴비임

근데 이건 암
요새 자게이들이 지향하는 개인레벨, 개인 캐리는 롤에서는 몇년간 지속적으로 지양하고 있는 방향이긴 함
미드 암살자가 너무 날뛰어? 미드 암살자 너프, 원딜이 후반 캐리력이 너무 쌔? 원딜 너프, 정글이 게임을 지배해? 정글 너프 이런식으로 너프를 계속했고
이번 롤챔스 본사람은 알꺼야, 더이상 페이커(상징적의미)처럼 누가 더 수퍼플레이어가 팀에 많냐보다는
누가 더 합류 잘하고 누가 더 한타 잘해서 한타 이기고 스노볼 잘 굴리냐로 바뀌었다는걸...

어? 뭔가 이상하지? 응 해보니까 히오스 메타더라
원래 AOS가 팀운빨 겜이라곤 하지만 롤에서도 팀이 잘하는판 버스타서 이기고, 내가 잘하는판 이기고, 못하는 판도 내가 캐리해서 이겨야 랭크 올라가는 겜인데 내가 잘하는 판도 캐리하기 힘들고, 못하는판은 더 이기기 힘들어지니까 피곤하던차에 히오스 하던 친구가 한번 같이 해보재서 해봤더니 스트레스 적고 게임도 나 맨첨했을때보다 덜 복잡해지고 재밌더라고...

이게이게 합류해서 스킬편하게 쓰면서 (아직 저랭이라) 한타하는 맛이 있음
물론 여기도 스킬쿨 보고 이런게 몇 있긴 한거 같은데 롤처럼 빡쌔진 않더라고
뭔가 롤이랑 오버워치랑 살짝 중간느낌

히오스를 왜이렇게도 팀게임 중심으로 만들었을까? 에 대한 생각도 있는데 주제랑은 많이 벗어나니까 이글에선 안쓸께

이글도 생각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주절주절 써내려간게 이렇게나 길어서 누가 볼란지는 모르겠다 ㅋㅋ



아무튼 3줄요약
1. 현시점 히오스 재밌음
2. 밸런스 뉴비입장에서 보기에 큰 문제 없음
3. 망한이유: 단순히 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