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블리즈컨이 디그니타스의 맏형, JayPL의 은퇴 경기인 건 많이들 아실텐데요.
어째서 은퇴하는지, 은퇴 선언문 내용은 어떤지는 못 보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퍼왔습니다.
퍼오는 김에 번역도 했습니다. 영어 잘하는 다른 분이 제대로 번역해주시면 좋을 텐데 아무도 하지 않으셔서 저라도 했습니다. 오역 지적 환영합니다.





JayPL

이름:Jérôme Trinh
생일:May 16, 1992 (age 26)
출신 국가:France France
대략적인 상금:$228,675
주 포지션: 탱커
Signature Hero:
Stitches Muradin Anub'ar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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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괄호: 역자 주석
( ) 괄호: 제이피엘이 직접 넣은 괄호
초반엔 직역하다가 나중엔 의역으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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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9월 25일 작성


블리즈컨, 그 다음해

 

여러분 안녕.
 
지금 벌어지고 있는 루머들을 보며, 나는 몇몇 오해를 정리하고 싶어. 미리 당부하건데, 이 글은 매우 긴 글이 될 거야. 나의 히오스 커리어 발자취부터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거든.
 
어디서 시작할까? 나는 항상 일정한 등급의 플레이어였지만 내가 프로게이머가되는 모습을 갈망한 적은 결코 없었어. 왜냐하면 나는 프로게이머가 되는 건 몹시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고생각했거든. 나는 항상 집에서 이스포츠를 보는 걸 즐겼어.(도타, 카스, ) 난 그 선수들이무대에서 경기하고, 여행하고[경기를 위해 지역 이동?], 그들 각각의 게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일원이 되는 걸 보면서, 나는와우, 저런 인생은 끝내줘. 그들의 눈이 반짝여.” 라고 생각했지.

내가 어렸을 때, 나는 학업에 영향을 끼칠 만큼 안 좋은 건강 문제로인해소중한 학습의 시간을 상당히 많이 잃었어. 나는 부모님 앞에서 패배자가 된 심정이었어. 나는 부모님에게 나의 선명한 앞날을 보여드릴 수도 없었을 뿐더러, 내인생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기분을 안겨줬지. 그러나, 내가중학교에서 음악과 영어 공부를 끝냈을 때, 나는 금새 알아채고 말았어.학교는 나에게 의미가 없다. 나는 훨씬 도전적인 더 거대한 무언가를 원한다고 말이야. 내 친구들은 내가 대전 게임 세계에서 뭔가를 성취하도록 나를 설득했어. 왜냐하면그들은 나에게서 재능과 기회를 발견했기 때문에 내가 프로게이머가 되지 않는 건 재능과 기회를 낭비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 갑작스럽게 공부라는 내 직업을 버려둔 채, 나는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라는새로운 도전을 시도했어. 난 어떤 후회도 남겨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1년이라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어. 동기가 부여된 나는 래더 랭크를 올렸고, 작은 팀에 들어가서 첫번째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했어. 내가 Natus Vincere라는 게임단에 인정받기까지 몇 달밖에 걸리지 않았지. 나비친구들!

나는 도타 나비팀의 열렬한 팬이었고, 나에게 일어난 일이 믿기지 않았어. 그들 팀의 일원이 된다고? 내가 어떤 기분을 느꼈을지 상상이나 할수 있겠어? 내가 그 무엇보다 존경하는 팀의 일원이 된단 말이지. 나는즉시 그 기회를 받아들였고, 다이나마이트가 되었어. 전력을다해 질주하고 싶은 기분이었어. 이 기회를 포착하고, 실현시키려는나의 욕망. 인생의 새로운 챕터에서 실패라는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았기에 나는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열심히 노력했고, 이 분야에서 최고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 나는토너먼트에 완전히 몰두했고, 기차와 비행기를 탔지. 마치내가 우러러봤던 그 사람들처럼 말이야.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었고, 나는작은 아이가 된 것 같았어. 블리즈컨 진출을 위한 유럽 챔피언십에 진출하여 참가하였을 때, 프라하에서미친 관중들로 둘러싸인 거대한 무대, 미친 중압감, 우리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하여 챔피언이되었어. 내가 마침내 무언가를 이루었고, 나의 부모님이 마침내나를 자랑스러워한다고 느꼈던 그 순간, 그때의 기분은 내 안에 평생 남아있을 거야.
 
시간이 흐르고, 압박감이 해소되고,불가능이 실현되었지
 
히오스를 하면서 얻은 경험들은 오늘날의 나를 만들었어. 나는 온라인과인간[오프라인 관계?]에 대해 많은 걸 배웠지. 내가 디그니타스에 입단했을 때, 나는 밴픽 담당과 오더 역할[Shotcaller jayplshoutcaller라고 쓴 듯]을 맡았어. 불행하게도, 그 역할은 몹시 어렵고 꽤 진이 빠지는 일이었어. 밴픽과 오더 담당역할은 많은 책임감을 부여해. 예를 들어 네가 게임에서 패배하면 심지어 그 게임의 패배가 밴픽 문제가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넌 너의 모든 밴픽을 다시 고민해야해. 밴픽, 오더 역할은 내가 이런 생각에 사로잡히게 만들었어. “나는 나 스스로에게말해야해. 난 내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고 있고, 나는더 밴픽과 오더를 잘해야해비판에서 긍정적인 면을 흡수하고, 균형감각을갖추는 걸 배우는 것.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좋은 작업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해야해.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몰입해서 해야해. 몇몇 부분은성공하고, 그밖의 것들은 실패하고. 서서히, 나는 우리팀이 나의 구상과나의 희망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어. 난 내가 성과를 거의 내지 못한다는인상을 받았고, 그렇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그만둘 생각을 여러 번 했어. 상세한 설명 없이 말하자면, 나는 일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원거리 딜러에서 근거리 딜러로 포지션을 바꿨고, 근거리 딜러에서 탱커로 포지션을 또 바꾸면서 나를 짓누르고, 나에게 너무 과중한 일인 밴픽 오더 담당을 하는 싱글 플레이어가 되어야 했어.나 자신은 이러한 변화를 내가 즐기도록 할 수가 없었어, 왜냐하면 내가 신경 썼던 건 오직승리 뿐이었으니까. 왜 승리에만 집착했냐면, 승리했을 때이런 것들을 얻을 수 있으니까. 대회에서 우승해서, 무대에서내 손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살아서 맛볼 수 있는 불가해한 행복감을 느끼는 것. 내가 직면한 모든역경은 어려운 과업을 해냈을 때, 그 보상과 함께 눈깜짝할 사이에 다 증발해버리지.

불행하게도, 명예로운 순간은 영원하지 않고, 곧 집으로 돌아와서 쉬지 않고 다시 연습하는 하루하루의 삶을 시작해야해. 프로게이머의삶이 어때 보여? 여전히 쿨해보여? 물론이지. 비록 이것이 몹시 매혹적인 소리로 들리지는 않겠지만, 내가 지금나의 여정에서 일어난 일들 중에서 힘든 것들에 대해서 토로했지만, 프로게이머는 여전히 쿨한 직업이야. 나는 나와 같은 꿈, 같은 목표,같은 열정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어. 세계를 돌며 모든 사람들과 이렇게 믿을 수없는 경험을 한 것을, 나는 내 삶에서 아주 소중히, 그리고감사하게 여길 거야.
 
나는 또한, 내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 재정적인 이유 때문이라는의혹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싶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게. “내생애에서 다시는 없을, 그리고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편안함을 현재 나는 얻었고, 나는 이에 대해 감사히 여기고 있어.”
내가 비록 은퇴하지만 나는 현재 진행 중인 내 삶의 순간에 대해 집중할 거야.비록 나는 밴픽 오더 역할을 2017년 블리즈컨 이후로 워비에게 넘겼지만, 내 멘탈은 여전히 손상된 기분이고, 나는 초심을 유지하기 힘들 거라는생각이야. 그렇지만 이런 나의 심정은 내가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해서 올해를 멋지게 마무리짓도록 노력할거라는 사실에 방해가 되지 않을 거야.
그러므로 나는 내가 떠난다는 발표가 우리의 시너지, 우리의 플레이에어떤 변화도 가져다주지 않을 거라고 보장할 수 있어. 이번 기회는 내가 블리즈컨 우승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야. 내가 이 기회를쉽게 포기할 것 같아?
내년에 나의 야망은 혼자 경쟁할 수 있는 게임을 하는 것과 제대로된 스트리머가 되는 거야. 팀플레이어가 되는 건 정말 좋은 경험이지만, 지금은 그걸 내려놓을때야.
나는 진지하게 내가 그들을 대표하는 팀이 될 기회를 준 나의 모든 사람[팀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어. Madcops, Natus Vincere,Dignitas 에서 함께한 모든 사람들, 다양한 대회에서 이 끝내주는 무대에 설 기회를우리에게 줬던 그들. 훌륭한 게임을 만들고 지원해준 블리자드 덕분에 나는 선수로서 나아갈 수 있었어. 더욱이, 너네들, 팬들, 관중들, 너네가 없었으면 우리 선수들은 존재하지도 못했고, 이런 꿈을 실현시키지 못 했어.
 
사랑해.
 
추신.
내가 다시 히오스를 플레이하게 된다면, 그건 순수하게 재밌기 때문만이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목적들 때문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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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다보니 다 읽긴 힘드신 분들이 계셔서 주제넘게 요약 붙입니다.

1. 병약해서 학교 못 다니고 인생 망친 줄 알았는데 히오스로 떡상했다. 부모님의 자랑이 될 수 있었다. 행복하다.
2. 디그니타스에 들어가고나서 밴픽, 오더 담당했는데 너무 중압감이 크고 힘들었다.
3. 지금 밴픽,오더는 워비가 하지만 여전히 나는 그때 그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고, 고로 히오스 대신에 1:1 게임에 도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