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 퀘스트가 덱에 없던 주문을 쓰는 것으로 나오면서

이 퀘스트의 실전성을 많은 분들이 연구해보셨을 겁니다.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카드풀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죠


먼저 큰 틀에서 하이랜더냐 아니냐로 선택을 해야할텐데

제가 내린 결론은 하이랜더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하이랜더로 짜면 카자쿠스와 솔리아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카자쿠스의 제작 주문은 퀘스트 카운터를 올리므로 퀘스트 덱에 매우 유용하겠지만

기존의 하이랜더 덱을 보조해주던 리노와 브란이 없는게 뼈아픕니다.

우선은 노하이랜더로 가보겠습니다.



일단 퀘스트 법사 덱을 짤경우 많은 주문을 플레이 도중 가져와야 하므로

매머드의 해 기준으로 (고신속, 카라잔, 가젯잔, 운고로) 법사의 마법 카드 풀을 한번 봅시다.

기왕 보는김에 제 나름대로 1등상부터 꽝까지 분류해봤습니다.



1등상






평범











꽝카드야 뭐 보시면 왜 꽝인지 아실테고

평범과 1등상을 분류한 기준은 효과도 효과지만 코스트에도 무게를 뒀습니다.

퀘스트 덱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퀘스트를 빠르게 완료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코스트가 낮은 것이 좋습니다. 카드 자체의 성능은 최고지만 (불기둥, 눈보라 등)

코스트가 무거우면 퀘스트 완료가 그만큼 늦어지게 됩니다.


다만 카드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못써먹겠다 싶은 카드는 법사 주문에 정말 몇개 없습니다

그래서 태고의 문양, 주문 차원문이 이번 법사 카드 중에서 가장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

심지어 이 카드는 코스트를 2나 줄여주기 때문에 못써먹을 카드나 아까 말씀드린 무거운 코스트가

발목을 잡는 카드들의 단점도 많이 해소됩니다.

대충 나열해봐도, 5코 불기둥, 4코 눈보라, 4코 메테오, 2코 염구 등등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됩니다.

심지어 꽝에 넣었던 상급 신비한 화살 마저 5코에 3뎀 3번은 꽤 괜찮은 카드로 탈바꿈 됩니다.

거기다가 태고의 문양은 발견이기 때문에 못써먹을 카드를 들고올 일은 없으니 이또한 장점이죠.


중간 결론 : 이번 시즌 마법사 주문풀은 괜찮다.




그렇다면 이번엔 저 주문을 가져와줄 카드들을 살펴 봅시다. 




나쁘지 않은 라인업입니다. 일단 아까 말씀드린 태고의 문양은 흠잡을때 없는 완벽한 카드이므로

무조건 채용이 될테고 나불책과 2코 죽메 정령도 좋습니다.

4코 정령은 정령 연계가 필요하지만 저 2코 정령과 연계하기도 좋습니다.

연계를 위해 정령 카드를 몇개 추가할 수도 있겠네요

법사에겐 물의 정령이 있고 기타 다른 중립 정령을 채용한다면 연계를 맞추기엔 어렵지 않습니다.)


비밀결사 약제사는 이전에 비밀결사 급사가 훨씬 채용률이 높았지만

퀘스트 완료라는 측면에서만 보자면 약제사는 무조건 주문을 가져오지만 급사는 하수인도 섞여들어

오기 때문에 약제사를 더 높게 쳤습니다. 물약 카드들 대부분이 버티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은 덤이구요



여기까지 보시면 법사가 퀘스트를 깨는건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렇게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죠




퀘스트 이후?

기본적으로 하스스톤에서 잘나가는 덱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1. 눈 돌아가게 빠르게 명치를 까내리거나

2. 빠른 덱 압축으로 원하는 카드를 뽑아내거나

3. 마르지 않는 패 확보능력으로 패에서 압도하거나

4. 극단적으로 버티다가 파츠를 모아 한번에 뒤엎거나



기본적으로 퀘스트 법사 덱을 짜본다고 가정한다면 3번 혹은 4번입니다.

둘이 혼합된 형태라고 봐도 무방하겠군요. 사실 3번은 전제조건이 용사제처럼 하수인파워가 좋아야 하는데

아쉽게도 퀘스트 수행을 도와주는 법사 혹은 중립 하수인들의 파워는 상당히 구린 편이라

필드는 아마 먹히고 들어갈겁니다. 3번을 통해 파츠를 모으고 4번으로 이긴다가 적당하겠군요




여기서부터는 순전히 추측의 영역입니다. 그냥 듣고 흘리셔도 됩니다.

기본적으로 전사, 흑마, 드루 퀘스트 처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필드가 알아서 넘어오는

퀘스트들과는 다르게 법사 퀘스트 보상은 일회성이기 때문에 그 안에 승부를 봐야 합니다.

가젯잔은 어그로 메타가 강세였지만 이번에 운고로에서 추가되는 도발 카드들과 정령 시너지

그리고 퀘스트 들을 생각해보면 이번엔 메타가 조금 느려질 확률이 높고

만약 저런 퀘스트 덱들이 뜬다면 퀘스트 법사 입장에선 극단적인 OTK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시간 왜곡으로 많은 어드밴티지를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그 턴에 게임을 못끝내면

필드를 다시 먹히고 게임을 지는 것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OTK 파츠를 모으는 일은 덱압축을 하거나 게임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야합니다

운고로 팩에서 법사가 받은 카드는 대부분 발견 혹은 무작위 패 획득이기 때문에 덱 압축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간다면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방식을 택해야 할겁니다.

여기서 제가 생각하는 방법은 주문은 물고오는 카드들에 맡겨 버리고 덱에는 최소한의

주문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티기 좋거나 파워 자체가 좋은 하수인들로 도배해버리는 겁니다.

마치 방밀 전사가 오리지널 방밀에서 후반 고코 하수인을 엘리스 효과에 맡겨버리고 초반 카드로

도배해버린 것처럼 말이죠


이 방법을 통해 필드에서 버티는 구도로 들어가고 주문을 계속 수급해 퀘스트 완료를 해가면서

OTK파츠를 전부 모으면 퀘스트 달성과 함께 게임을 끝내버리는 것이 제가 생각해본 시나리오 입니다.

운고로에는 도발 하수인이 많고 도발 전사 같은 덱들이 보일 확률이 높아, 도발에 막히는

비거비거 알렉 보다는 안토니 무한 화염구 쪽이 더 좋을듯 합니다.


물론 이 방법은 많은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기본적으로 주문을 쏙 빼고 하수인만으로

덱 컨설팅 단계에서부터 압축이 들어간다고 해도 하수인만으로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도 하고 덱 자체도 '버티기 위한 카드' + '퀘스트 달성을 위한 카드' + '원턴킬 파츠' 등등

여러개가 혼합되서 이도 저도 아닌 잡탕이 될 확률이 높아보이긴 합니다.


다만 법사 덱 자체가 이번 정규전에서 거덜나는 마당에

비밀 법사도 비밀 지원을 몇개 받기는 했지만 쓸만한 도발 하수인들이 엄청 추가되다 보니

비밀 법사 특유의 초반 템포 + 미드 하수인 파워 + 후반 피니쉬 연계가 잘 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굳이 퀘스트 법사를 짜본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고 예상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