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한 가지 수단을 계속해서 반복할 수 있는 카드가 생기게 되면

그 반복을 최대한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되지 않냐는 환상을 가지는 거 같음

 

사제 죽기 영능의 2딜을 이번 턴에 6코 이하 플레이 할 거면 2번, 패에 따라 3번 씩 사용해서 4딜, 6딜을 큰 조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건데

이걸 사용하려면 라자를 써야되고 슈팅을 짜야되고 하는 쪽으로 우선적으로 카드의 활용법이 굳고

그 활용법에 맞춰서 "사제가 그게 되냐?" 식으로 결론이 나니까 안 좋다는 쪽으로 기우는 느낌이 들어요

 

영능에 반복 가능이 붙었다고 해서 그 반복으로 뽕 뽑아먹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어서 자체 성능을 못 보는 느낌

 

라자가 처음 나왔을 때도 핀리 주키코모리 어형 종복 합쳐서 원턴 내보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최종적으로는 패빨을 심하게 받아서 그냥 영능을 0코스트로 쓴다는 그 자체로 무난히 좋은 카드로 쓰였죠

 

셰라진도 처음 공개되었을 때 평가가 박했던 이유는

부활 기능이 붙어있다고 이걸 거의 매 턴마다 부활시켜야 제값하지 않겠냐는 선입견이 크게 작용했다고 봐요

당시 카평 보면 이 놈을 무조건적으로 살려야 하는 걸 전제로 깔다보니까 쓰기 힘들다는 소리가 나왔지

지금은 그냥 여유 있을때 내서 씨앗 상태로 쭉 냅두다가 사이클 시작할 때 덤으로 끼워넣는 형태로 사용하다보니까

"어? 쓸만하지 않나?" 하면서 쓰이면서 평가가 반전되었다고 생각함

 

이번 죽기사제도 영능의 반복에 너무 집착해서 카드 자체의 밸류가 무시되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나와봐야 알겠지만 너무 "이걸 쓰려면 라자 써야되는데 그래서 하이랜더 씀?" "이걸로 슈팅? 하이랜더 사제에 드로우 어디?" 같은 쪽으로 기울다보니까

카드 자체가 미약하게나마 나올 때 판쓸이 기능이 있다는 점과

영능을 두세 번, 설령 반복하지 않더라도 그 뒤에 2딜을 꾸준히 줄 수 있다는 점이 무시되는 느낌이 듦

 

물론 어디까지나 이것도 제 뇌피셜이고 나와봐야 안다는 점은 모든 카드가 동일하지만

이건 너무 라자 뽕뽑는 쪽으로 의견이 기우는 것 같아서 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