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여우입니다.

 주말엔 집에 갔다오고, 어제는 중간계에 갔다오느라

폭스스톤을 잊고 지냈습니다.

곧바로 시즌2로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준비 부족으로 인해 

감도 찾을 겸 막간 공연처럼 인터시즌 한편을 씁니다.


 하스스톤은 오리시절부터 이미 운빨ㅈ망겜으로 불리웠는데

거기 톡톡히 기여한 카드가 얘입니다.

 공격력 1 짜리 투사체가 3번 무작위 적에게 날아갑니다.

카드에 총 딜량이 표시되 있어서 주문공격력을 받으면 투사체 개수가 늘어나죠.

그렇지 않고 공격력 2짜리 3개가 날아왔다면 ㅡㅡ

블리자드가 최소한의 이성은 갖고있(었)다는 흔적이기도 하죠.

기본카드중엔 더이상 없고 오리지날 카드중엔 

정신나간 폭격수, 응격이 있군요.
폭격수는 전함이라 주문력을 받진 않지만요.


 벤브로드가 죽메만큼 맛들리진 않았지만 (죽메만큼 맛들린게 뭐가 있다고)

적당히 재미있고 밸런스도 맞다고 생각했는지

잊을만 하면 비슷한 효과의 카드를 하나씩 출시해왔습니다.

고놈팩에선 고블린 폭발법사와 완전히 정신나간 폭격수를,

검바산에선 불꽃꼬리전사를 말이죠.
 폭격수야 나도 처맞을수 있어서 못쓴다 치고요.

응격은 너무 비싸서 못쓰였다 생각할 수 있겠고요.

(응격 리뷰에선 결국 가성비가 안좋다고 생각할수도 있다고 말씀드렸지만요.)


 공교롭게도 법사카드만 남았는데 

한 시대를 풍미했거나, 하고 있거나, 잊혀졌다 다시 살아난 카드들 아닙니까?

직접 써보면 카드 효과를 읽고 기대한 것보다 훨씬 성능이 좋기 때문입니다.


 직업 고유의 성능좋은 특수효과. 충분히 있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기보다 좋은 꿀같은 효과가 불합리한 작동 메커니즘 때문이라면

폭스스톤인데, 태클 걸 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적 하수인이 한마리 있는 상태에서 신비한 화살을 쓰면 

타겟이 하수인과 명치 둘이므로 투사체 별로 두가지 경우의 수,

주문력이 없어 3개 나간다면 8가지 결과가 동등한 확률로 일어나겠죠?

그런데 도중에 하수인 체력이 0이 되면? 나머지 투사체가 전부 명치에 박힙니다.

 그렇습니다. 딜 로스가 절대 발생하지 않는 것입니다.

카드에 쓰여있기 보다 좋은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하수인 체력이 1이라면 명치에 3방 다 꽂히는 하나 (0,3) 빼고

전부 하수인 1, 명치 2라는 결과 (1,2)가 되는데 어떻습니까?

(3,0), 3가지 (2,1) 경우에 비해 압도적으로 효율적입니다.

왜 이렇게 된걸까요?


 (1) 무작위(random)는 무작위지만 그냥 무작위는 아니고 하수인 체력을 고려한 무작위임.

뭐하자는거죠? 왜 쓰여있는거랑 다른 효과를 주는거죠? 

쓰는 입장에서야 혜자지만 당하는 입장에선 사기당하는거 아닙니까?

야바위 하는것도 아니고 유저를 왜 속이는거죠?

 (2) 투사체가 매번 타겟을 정하기 때문에 0이 된 하수인은 타겟에서 제외됨.

그럴듯 하지만 이것도 안되죠. 

체력이 음수가 됬다가도 힐이나 버프를 받아 다시 양수가 되면 죽지 않는데요.

(하수인뿐 아니라 명치에도 적용됨.

체력 1인 성기사가 진은검 들고 폭덫 걸린 냥꾼을 치면

폭덫이 터져 체력이 -1이 되지만 진은검 효과로 다시 1이되 패배하지 않는다.) 

게다가 0이나 음수가 되는 순간 죽는다는 판정을 하려면 

하수인은 사라지고 죽메가 있다면 발동되야죠. 

그런 것도 아닌데 왜 투사체는 피해가는거죠? 


 애초에 (1)은 허무맹랑한 소리이고

(2)라는건데 판정이 다른 효과들이랑 일관성도 없고  

쓰는 쪽에 유리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텍스트를 제대로 설명해주게끔 고치든, 

텍스트 본연의 의미에 맞게 딜로스가 발생하게 효과를 고치든,

수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하아, 이것도 당하면서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던건데

적절한 때에 썰 푼 것 같습니다.

일단 자료 조사를 한 뒤 시즌2로 넘어갈텐데 

준비가 오래걸리거나 또 생각나는게 있으면 인터시즌이 이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시즌2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