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데레 라이브가 20명 이상이 기본이었다 보니 이 소수 인원으로 뭘 어떻게 할까 궁금했는데, 곡 배정이나 세트리스트 모두 만족도 높은 라이브였습니다.
유닛 의상 퀄리티도 좋았고, 출연진의 퍼포먼스 실력도 뛰어났고 말이죠.
특히 카나데 성우가 헤드셋으로 '호텔 문사이드'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걸 보고 정말 눈물나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헤드셋을 처음 도전했던 2년 전 아이치 공연에서는 음이탈이 좀 있었거든요.
사실 이 사람 가수 활동 같은 것도 안 하는 그냥 평범한 성우인데, 라이브 퀄리티를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해주는 모습이 담당P로서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즐겁고 행복한 공연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좀 아프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라이브 규모가 너무 작아지고,
데레스테 운영 축소 공지가 나오고,
이시카와 공연이 지진으로 인해 취소되고,
연달아 안 좋은 일들이 있었다 보니 이래저래 성우들도 불안함을 느꼈던 것 같아서 말이죠.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저는 그냥 신데렐라 걸즈가 최대한 오래 계속되었으면 좋겠어요.
큰 규모, 돈 바른 퀄리티 그런 건 이제 기대도 안 하니까...
데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부디 없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