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으로..

하드웨어는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하드웨어의 동작원리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하드웨어의 구성과 동작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신다면

그 어떤 새로운 제품이 나오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기 더 수월해지고

이는 더 올바른 소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에 관심이 있다면 단순히 ~~~가 좋다다라,~~를 쓰는게 낫다더라 에서 그치지 말고

왜 그런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가 싶네요.

 

 

흔히 새로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시는 분들중에 '제 시피유가 이 그래픽 카드를 제대로 지원할가요?"

라는 식의 질문글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는 시피유 병목현상으로 인한 그래픽 처리 능력 저하 문제에 대한 부분과 관련이 깊은데요.

보다 정확하게 이해를 하신다면

이 게임(혹은 프로그램)을 구동하는데 있어 제 시피유가 부족하지 않을가요? 에 대한 해답을 구하신다면

이에 대한 답이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있어 병목현상이 발생하는지 여부에 대한 답이 됩니다.

즉, 시피유 사양에 따라 어디까지 그래픽 카드를 충분히 받아주고, 못받아주고 하는 것이 아닌

구동하는 프로그램에서 필요한 시피유 사양보다 부족할 경우에는 병목현상으로 인해 그래픽 쪽도 성능이

떨어지게 되지만 이 부분에서 문제가 없다면 해당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 할 수 있습니다.

 

Direct X에서 Direct 3D가 독립되어 나오면서 3D관련 명령어 셋트는 이제 그래픽 코어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그래픽 처리 능력에 CPU의 성능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래픽 처리 능력과 별개로 컴퓨터는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있어 모든 기기를 총괄하고 제어하는 역할 및 게임 같은 프로그램은 3D데이터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데이터를 모두 처리하는 것이 바로 CPU 입니다.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빵을 주고 오른손에서만 빵을 먹을 수 있다고 합시다.

아무리 빵을 많이 먹고 싶더라도 먹을 수 있는 속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정 속도 이상'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빵을 빨리 건네 주더라도 더 빨리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빵을 먹으려고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왼손이 빵을 제대로 오른손에 전해주지 못해 지연이 생긴다면?

이 시간만큼 빵을 먹는데도 해당 시간이 지연될 것 입니다.

마찬가지로 왼손이 빵을 찾아 집고 오른손에 건네주는 과정을 CPU가 처리 한다면 오른손으로 빵을 먹는 과정을

GPU가 처리한다고 생각하시면 간단할 겁니다.

'필요한 부분 이상 더 빨리 건네 주는 것은 프레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지만, 필요한 것 이하로 건네준다면

그만큼의 딜레이가 생깁니다.'

 

만약 내가 가진 시피유가 3기가 짜리 듀얼코어이고 하고자 하는 게임이 쿼드 코어 지원하는 GTA4 라고 한다면

20만원을 들여 GTX460 1G를 GTX480으로 바꾸는 것보다 듀얼코어 3기가 짜리 시피유를 2.8기가 짜리 쿼드 코어로

바꾸는 것이 더 효과적인 업그레이드가 될 것 입니다 .

하지만 와우를 한다고 한다면? 듀얼 3기가에서 쿼드 2.8기가로 바꾸는건 오히려 프레임쪽에서 손해를 볼 수 있지만 460을 480으로 바꾸는 것은 프레임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이는 와우는 듀얼코어만 지원하고 더 빠른 IPC를 가지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병목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하여 상위 그래픽 카드를 쓸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60만원 짜리 GTX480을 샀는데

20% 정도의 병목현상이 생긴다고 하면 30만원짜리 GTX460 1G와 큰 차이가 없어 질 겁니다.

30만원 짜리 GTX 460 1G에서 20% 병목현상이 생긴다면? 22만원정도 하는 GTX460 768과 비슷해 지겠죠.

이와 같이 하이엔드 일 수록 병목현상이 있을때의 성능 하락폭을 가격으로 계산한다면 더 크게 와닿을 수 있기 때문에

병목현상이 있다면 가격대비를 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는 것 입니다.

하이엔드에서는 병목현상이 있는데 보급형에서는 병목현상이 없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병목현상이 생기는 있다는 이유로 5만원 정도 가치가 있는 그래픽 카드에서 7,8만원 짜리로 바꾼다면

그래픽 처리에 대한 능력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별반 차이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 등급의 그래픽 카드 에서도 병목현상은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하지만 15~20만원 정도의 그래픽 카드로의 업글은 병목현상으로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다 발휘 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프래임 부분에서는 보다 개선될 여지가 큽니다. 특히 차후에 CPU를 업그레이드를 할 계획이 있는데 도중에

그래픽을 먼저 바꾸고 싶다면 굳이 현재 시피유에 맞추는 것이 아닌 차후 계획에 맞춰주시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즉 결과론 적으로 말씀드리면

컴퓨터를 구매하는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건 '전체적인 시스템의 조화'와 '자신이 하는 작업에 대해 필요한 요구 사항'

을 제대로 알고 거기에 맞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 입니다. 이는 반대로 말하자면 '효과적'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 추가적으로 CF와 SLI등을 사용할 경우에는 시스템 버스와 관계가 깊기 때문에 CPU의 사양도 사양이지만

전체적인 플랫폼이 중요합니다.

* 보다 높은 등급의 GPU를 제어함에 있어서 좀더 많은 시피유 자원이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올라가게 되는 부하량은 구동하는 프로그램에서의 CPU 요구치에 비하면 굉장히 미약한 편입니다.

때문에 본문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것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썼습니다.

* 피직스나 HD 동영상 가속등의 부분에서는 오히려 CPU에서 처리해야 될 것을 GPU가 처리 하기 때문에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좋을 수록 병목되는 부분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