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왕 컬렉션 : 비에고 에디션

Secretlab TITAN Evo 2022

오늘 소개드릴 제품은 하이엔드 게이밍 체어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시크릿랩과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가 공동으로 디자인에 참여한 Secretlab TITAN Evo 2022 비에고 에디션입니다. 제 경우에는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 꽤 오래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크릿랩 브랜드에 대해서 꾸준히 들어왔었고, 드디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닿아서 정말 기분이 좋았을 만큼 평판이 좋은 게이밍 체어 브랜드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됬습니다. 저처럼 평소에 게이밍 체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셨다면 시크릿랩에 대해 들어보셨을 텐데요. 시크릿랩은 전직 E스포츠 게이머 두분이 만족할 만한 게이밍 체어를 찾다가 실패하여, 직접 개발을 시작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2014년도 첫 제품 출시때부터 인기가 있던 시크릿랩의 게이밍 체어는 COVID-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게이머들 뿐만 아니라 홈오피스를 위한 사용자들에게도 더욱 인기를 고가하며 현재 50 개국 이상의 주요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시크릿랩의 성공의 중심에는 ‘충분히 좋은 제품’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발전은 끊임없이 이루어진다'라는 Secretlab 개발팀의 철학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공에 머물지 않고, 시크릿랩은 생체 역학, 정형 외과 등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함된 인체 공학 자문 위원회를 구성하여 제품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끊임없이 진행한 결과 이번 Secretlab TITAN Evo 2022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Secretlab TITAN Evo 2022는 장시간 의자에서 생활하는 게이머의 라이스타일에 맞춰 건강을 염두에 두고 바른 자세로 앉을 수 있도록 일반적인 게이밍 체어에서는 볼 수 없는 기술들이 집약되어 설계된 게이밍 체어입니다.


기능적인 측면외에도 E 스포츠와 엔터테이먼트와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여 2022시리즈에서는 최대 20가지의 스페셜 에디션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시크릿랩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2021 시네마틱으로 선보인 '대몰락(RUINATION)' 콘셉트에서 '몰락한 왕 컬렉션'으로 3가지 에디션을 출시하였으며, 오늘 소개드릴 비에고 에디션은 컨셉트의 주인공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접하신 분이라면 몰락한 왕 비에고를 한눈에 떠 올릴 수있도록 표현이 잘 되어 있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몰락한 왕 시리즈에는 비에고 에디션 외에도 미스 포츈 에디션과 파이크 에디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크릿랩은 라이엇 게임즈의 디자이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각 챔피언들의 의상, 무기 그리고 배경 이야기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모티브가 된 챔피언의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시크릿랩의 팬들과 리그 오브 레전드의 팬들을 모두 만족시킬 Secretlab TITAN Evo 2022 비에고 에디션을 아래 리뷰에서 자세히 살펴보시죠.



세상에서 가장 큰 조립 설명서

언박싱 & 인스톨

▲ 제가 선택한 비에고 에디션의 경우 국내에 재고가 없어 공장에서 주문 제작으로 신청되었습니다. 제품 주문으로부터 수령까지 기간이 조금 걸렸었는데, 현재는 리뷰작성일 기준으로 비에고 에디션 R 사이즈의 예상 출고일은 12월 22일로 약 40일을 기다려야 한다고 나오네요. 시크릿랩 게이밍 체어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나게 해주었습니다.


▲ 박스를 개봉하니 제가 태어나서 본 설명서 중 가장 커다란 조립 설명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텝바이 스텝으로 조립순서가 자세하게 사진과 함께 한국어로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시트 베이스와 암레스트를 제외하고 완전 분해되어있는 부속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조립해야하는 부위가 생각보다 많아서 살짝 걱정했지만, 워낙 설명서가 자세하기 때문에 조립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다면 10분안에 그렇지 않더라도 30분정도면 충분할정도로 조립 난이도는 높지 않았습니다.


▲ 위의 조립 영상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암레스트 커버는 CloudSwap™이라 불리는 마그네틱 원터치 설치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CloudSwap™ 호환이 가능한 PU 폼 암레스트가 기본 제공되는데, 추후에 암레스트가 손상되거나 프리미엄 제품을 원하는 유저분들은 시크릿랩 Technogel Premium 암레스트가 곧 출시된다고 하니 살펴보시는것도 좋겠습니다.


▲ 기본제공하는 드라이버도 상당히 퀄리티가 있어서 집에두고 쓸만한 수준인것 같습니다.



Secretlab TITAN Evo 2022 : 비에고 에디션

제품 소개

▲ 비에고 에디션이라는 아이덴티티를 뿜어내고 있는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비에고라는 챔피언이 출현하기 전에도 아이템으로 존재했었던 '몰락한 왕의 검'이 등판 전면 센터에 자수되어 있습니다. 후면에는 왕관과 심장의 상처에서 끊없이 쏟아지는 검은 안개가 자수되어 있습니다.


▲ 제품 전체에 은은한 광택이 흐르는게 보이시나요?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커버 재질은 시크릿랩에서는 수년간의 실험 끝에 개발한 Secretlab NEO™ 하이브리드 인조 가죽입니다. 무려 일반 PU 가죽보다 12배 더 높은 내구성을 지녔음은 물론 관리하기도 편리한데요. 먼지나 가벼운 얼룩은 물에 적신 천으로 닦아내고, 좀 더 관리를 하고 싶으시다면 3개월에 한번씩 클리너로 닦아주면 되겠습니다.


▲ 비에고 에디션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몰락한 왕의 검의 자수 퀄리티도 상당하지만, 버킷의 날개에 세겨진 심장의 상처에서 쏟아지는 검은 안개까지 디테일하게 살린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퀄리티와 디테일을 모두 갖춘것 같네요.



▲ 디자인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기능은 다른 게이밍 체어에서는 본적없는 허리 지지 기능이었습니다. 시크릿랩에서 L-ADAPT™ 요추 시스템으로 부르는 이 기능은 자동차 의자처럼 사용자의 고유한 척추 곡률에 따라 지지하는 위치를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으며, 동시에 지지하는 정도를 앞뒤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자동차를 타실때 허리쿠션을 따로 사용하시던 분이라면 L-ADAPT™ 요추 시스템만으로는 허리를 지지하는 아치가 부족 할 수도 있는데, 곧 출시될 Secretlab 럼버 필로우 프로를 살펴보시것도 좋겠습니다.


▲ 자동차의 경우에는 시트에 등을 기댄 상태에서 자신이 편안한 요추 지지 정도를 찾아가면 되지만, L-ADAPT™ 기능의 경우 요추 지지대를 설정할 때 등을 기대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해서 편안한 위치를 찾기가 솔직히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설정을 하고 난 후에는 다른 의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내몸에 딱 맞는 편안함이 찾아오기 때문에 고생은 잠깐이고 편안함은 쭉간다고 생각이 듭니다.


▲ 시트 베이스 우측의 레버를 당겨 자동차 버킷백 구조의 등판 넘기는 방식으로 최대 165°의 넉넉한 기울기를 제공합니다. 레버를 놓으면 자동으로 틸팅락이 걸립니다. 등판의 날개부분은 사용자가 편안하게 어깨를 기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 등받이를 뒤로 젖힐때에는 레버를 확실하게 힘을 줘서 들어올려 줘야지 부드럽게 움직이며, 뒤로 젖힌 상태에서 레버를 내려 락을 걸었을 때에는 흔들림 없이 고정되어 안정감있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 등판이 젖혀지는 것과 별개로 시트 베이스가 틸트 되는 멀티 틸트 매커니즘이 적용되었습니다. 시트베이스 왼쪽 하단부에 위치한 레버를 통해 원하는 각도에서 락을 할 수 있으며, 흔들리는 정도를 줄이고 싶다면 장력 조절을 따로 할 수도 있습니다.


▲ 뒤로 살짝 젖혀서 사용하니 몸이 의자에 완전히 기대지는 느낌이 좋아서 한두시간 정도 있다보니 엉덩이가 아프더군요. 역시 한자세로 너무 오래있는건 혈류 흐름에 좋지 않습니다.


▲ 시트베이스는 넓이가 56cm만큼 넓직하고 양쪽 날개부분이 살짝 올라와서 허벅지를 감싸줍니다. 깊이는 49cm로 엉덩이를 깊숙히 넣어 앉더라도 허벅지가 크게 뜨진 않습니다. 내장재는 시크릿랩에서 특허 출원 중인 콜드 큐어 폼이 들어 있는데, 편안함과 지지력 간의 최적의 균형을 위해 중간 정도의 강도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 시트베이스가 넓은 만큼 양반다리를 하더라도 크게 불편함은 없으며, 다리를 벌리고 앉아도 좁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강도는 제가 앉아본 게이밍 의자 중에서는 단단한 편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비교적 단단한 침대가 허리건강에 좋다는 말을 들었던것 같은데, 비슷한 원리일까요?


▲ CloudSwap™ 교체 시스템이 포함된 풀메탈 4D 암레스트는 전후좌우 그리고 위아래로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로 자유자재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 암레스트의 위치를 변경하기 위해선 전후, 좌우, 그리고 위아래 각각 다른 버튼을 눌러주어야 합니다.


▲ 일반적으로 팔꿈치 각도가 90°정도로 설정하는게 가장 편하다고 느끼는데, 너무나 손쉽게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게임을 할때 왼손을 살짝 안쪽으로 모아서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거기에 맞춰서 각도를 안으로 꺽을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었습니다.


▲ Secretlab 마그네틱 메모리 폼 헤드 필로우를 보며 정말 똑똑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헤드 필로우의 경우 스트랩으로 고정하는데, 자석으로 손쉽게 부착이 가능하며 위나 아래로 밀어 높낮이 조절도 가능해 사용하기 정말 편리했습니다. 내장재로 고밀도 프리미엄 메모리 폼과 쿨링을 위한 냉각 젤이 주입되어 있어 시원함까지 제공합니다.


▲ ADC12 알루미늄 휠베이스는 내구성 걱정을 덜어주었고, PU 코팅된 바퀴는 소음 걱정을 덜어주었습니다.


▲ 등받이 뒷부분에는 NFC 위조 방지 태그가 내장되어 있는데, 태그를 스캔하여 정품 인증부터 조립 영상 및 애프터케어 가이드 등과 같은 추가 리소스에 액세스할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비에고 에디션 사진이 올라오는 점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혀줍니다. 무상수리의 경우 최대 5년을 제공하는데, 사용하며 자연스럽게 생기는 마모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 키에 따라 스몰, 레귤러, 엑스라지 사이즈가 존재하는데, 일반적인 성인 남성이라면 170부터 189cm를 커버할 수 있는 레귤러 사이즈가 딱일것 같네요. 키가 181이 넘으신다면 좀 더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 엑스라지 사이즈를 추천드립니다. Class 4 피스톤이 사용되어 무게는 100KG 이하가 적절하며 최대 130KG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구매를 고민중이라면...

마무리

▲ 오늘은 TITAN Evo 2022 비에고 에디션을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몰락한 왕 비에고가 직접적으로 그려져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에고를 상징하는 무구와 특징들을 정확하게 잡아내어 디자인에 세련되게 녹여낸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제품에 대해서 조사하면서 비에고 에디션 외에도 같은 몰락한 왕 컬렉션인 미스 포츈 에디션과 파이크 에디션을 살펴보았고, 이전에 출시했었던 아이오니아 컬렉션의 아칼리, 야스오, 그리고 아리 에디션도 살펴보았는데, 여섯 제품 모두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어느것을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디자인들이니 시간이 되신다면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게이밍 의자에서는 처음보는 L-ADAPT™ 요추 시스템, 4D 암레스트, 그리고 마그네틱 필로우까지 시크릿랩의 기술의 집합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소재나 마감 역시 시크릿랩에서 개발한 Secretlab NEO™ 하이브리드 인조가죽과 ADC12 알루미늄 휠베이스 등으로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느낌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구매 가격이 50만원 후반대로 시중의 게이밍 체어와 비교했을때 조금 비싸다고 생각이 들 수 있는데, 기술력, 소재, 그리고 제품의 만듦새까지 생각한다면 납득이 되는 가격입니다.


마지막으로 약 2주간 사용하면서 인체 공학 자문 위원회가 정말 연구를 깊이 했다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경우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기도 하고, 단단한 의자에 익숙치 않아서 사실 처음 사용했을 때에는 솔직히 조금 불편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딱 사흘이 지나자 단단함에 적응이 되었고, 몸전체를 지탱해주면 허리부분을 정말 잘 잡아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등받이의 날개부분이 안쪽으로 말려서 어깨와 부딪친다면 라운드숄더가 될 수있는데, 다행히 날개부분이 살짝 펴져있어서 어깨를 편하게 기댈 수 있는 정도입니다. 건강을 염두에 두고 바른 자세로 앉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뜻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일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평일에 약 10시간 이상 의자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의자는 신체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드디어 제대로 된 의자를 이식받은 듯한 느낌입니다.



이상으로 TITAN Evo 2022 비에고 에디션의 사용기를 마칩니다.

본 사용기는 시크릿랩으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