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플레잉 시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사운드 플레이. 특히 FPS 장르처럼 상대방을 얼마나 빠르게 캐치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데요. 예를 들어 적진에 침투하고 있는데 적을 발견하지 못하면 승부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서 발소리를 중요하게 여길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팀원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팀보이스도 중요한 부분인데요. 이러한 요소들을 충족시키려면 두 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방음부스를 만들어서 주변으로부터 발생하는 소음을 차단하는 방법이 있겠고 좋은 게이밍 헤드셋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가정집에 구성 및 세팅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보니 후자를 많이 쓰고 있는데요. 시중에는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어서 어떤 걸 써야 할지 고민이시라면 오늘 필자가 소개하는 EPOS GSP370 모델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써본 바로 착용감부터 성능, 사운드까지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거든요.



검색창에 해당 모델을 찾아보면 약 10만 후반대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EPOS라는 브랜드 밸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 높지 않은 금액 대라서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게이밍 기어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꼭 들어봤을 EPOS는 음향 전문기기 젠하이저와 Demant의 합작회사에서 분사되어 설립된 회사인데 gaming에 더욱 전문적인 포지션을 취하기 위해 분사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복합적으로 음향 관련하여 높은 클래스를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로 볼 수 있겠습니다.




GSP370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패키징 박스에도 표기되어 있는 것처럼 바로 배터리 용량에 있습니다. 무선 방식으로 작동되는데 그러다 보니 잦은 충전은 번거로움을 가중시킬 수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불편함 없이 무선의 자유로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장 100시간까지도 사용이 가능한 방식입니다. 숫자로 계산해 보면 하루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총 4일간 연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용량이죠. 제 경우엔 하루 3~4시간 정도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기간 동안 충전할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번거로움이 해소되었습니다.






패키징 상태만 놓고 보면 고급스러움은 없습니다. 성능과는 무관한 부분이라서 큰 의미는 없죠. 개인적으로 파우치가 포함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저처럼 한곳에 머물러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외부에서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이동 시 넣을만한 파우치가 떠올랐네요.



구성은 게이밍 헤드셋 본체와 전용 동글 그리고 충전에 필요한 케이블과 사용설명서로 되어있습니다. 충전기는 따로 없어서 보유하고 있는 여분의 충전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기업에서 환경보호라는 테마를 가지고 축소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따로 없다는 게 이상하진 않았습니다. 실제로도 집에 놀고 있는 충전기도 많으니까요.





외관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일단 착용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뭐니 뭐니 해도 무게이겠지요. 전자저울에는 284g으로 측정되었는데 상당히 가벼운 측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보통 경량화된 모델은 200g 초중반대가 나오는 편이고 300g이 넘어가는 경우는 장시간 착용 시 무겁다는 의견이 있어서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GSP370은 평균적인 무게라고 볼 수 있는데 제 경우는 3~4시간 연속적으로 사용해도 무겁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무게와 편안한 착용감(이어패드)이 적절하게 조화가 잘 이뤄졌다고 느껴졌거든요. 참고로 마이크까지 포함된 무게라는 점.




아무리 가벼운 제품이라 한들 착용감 즉, 이어 패드 부분이 답답하거나 촉감이 좋지 않은 재질로 된 경우는 불편함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데요. 해당 모델은 벨벳으로 되어있어 귀와 직접적으로 닿는 부분이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거칠지 않다 보니 피부에 자극도 없고 장시간 착용해도 답답함이 없다는 게 장점입니다. 계절적으로 날씨가 추워 땀이 나는지는 여름이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은 괜찮은 느낌을 선사해 줍니다.




이어 패드는 피부와 계속 마찰이 있을 수밖에 없고 앞서 언급했던 땀을 비롯한 각종 오염물이 묻어날 수 있어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교체를 함으로써 새것과 같은 기분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교체하면서 사용하는 걸 권장하고 있습니다. EPOS에서는 이어 패드만 별도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교체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내구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 듭니다.





보통은 단독으로 쓰는 경우가 많겠지만 집에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많으면 사람마다 두상이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적합한 착용감을 가진 게이밍 헤드셋 제품을 여러 대 보유해야겠습니다만, GSP370은 플로아팅흰지가 적용되어 있어서 사람에 따라 다르지 않고 범용적으로 변환해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길이를 늘리는 것은 물론이고...





탄성이 높은 편이라서 모양이 쉽게 편형이 됩니다. 머리의 모양새에 따라서 착용하는 방식으로 흰지가 움직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다시 원상태로 복구되는 능력도 좋아서 틀어질 일은 없어 보이네요. 귀와 맞닿는 부분의 부드러움과 높은 탄성의 밴드 + 흰지가 콜라보를 이뤄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저희 집에서는 모두 편히 쓰고 있는 상태입니다.




머리와 맞닿는 부분도 쿠셔닝이 적용되어 있어서 눌리는 느낌도 덜 한편이고요.





우측에 달려있는 다이얼은 손쉽게 음량 조절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어서 플레잉 도중이더라도 빠르게 컨트롤이 가능하였습니다.






마이크 또한 사용 도중에 Mute 모드로 전환이 쉽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가장 높은 위치로 올려주기만 하면 자동으로 음소거 모드로 진입합니다.




전반적으로 저는 만족했는 게 가장 아쉬운 점을 꼽자면 바로 충전단자입니다. 최신형 기기에는 대부분 C-TYPE 단자가 적용되는데 아직까지는 A 타입으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과는 다른 타입이라서 번거로울 수 있는데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자석 케이블이 있어서 더 쉽게 충전이 가능하긴 하네요. 꼽지 않고 붙여주기만 하면 되니까...




착용감을 살펴봤으니 사운드 성능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크게 사운드 출력과 입력 두 가지로 나눠서 확인해 봤는데요. 먼저 출력되는 소리는 밸런스가 참 좋다는 게 저의 결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게이밍 헤드셋 모델에 극한 해서 사용하기보다 범용적으로 쓸 수 있었는데요. game은 물론이고 음원 청취, 영화 감상에 있어서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선사해 줬습니다. 저음은 깊은 느낌이 있었고 중고음은 단단한 느낌이었는데 저는 뭐니 뭐니 해도 저음에서 오는 묵직한 느낌. 베이스 부분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덕분에 배틀그라운드에서 총성이 울리거나 수류탄이 터지는 상황과 베이스가 강력한 음악에서 오는 전달력이 좋았거든요.

전용 소프트웨어인 GamingSuite는 꼭 설치해야 할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서 EQ 세팅은 물론 서라운드 효과를 선택할 수 있어서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즉각적으로 변환해서 더 좋은 사운드를 구현시킬 수 있거든요. 확실히 7.1로 세팅하였을 때 공간감이 늘어나면서 어느 곳에 적이 위치하고 있는지 더욱 쉽고 빠르게 파악이 가능하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가 본 글에서 게이밍 헤드셋 주제에 맞춰서 글을 작성하였지만, 범용적으로 쓸 수 있다는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빈도와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차음력이 훌륭한 편이라서 방해 없이 영화를 시청하기에도 좋았고요. 보컬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는 부분에서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좀 더 세밀하고 면밀하게 청취하고 있습니다. 가사 전달 능력이 우수한 편이네요.


팀보이스를 위한 마이크 성능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요소입니다. 간혹 Mic 성능이 저하된 제품은 상대방으로부터 "뭐라고?"라는 문장을 연달아서 듣게 되는데요. 팀을 위한 배려라고 볼 수 있기에 꼭 체크해 봐야 합니다. 저는 착용했을 때 얼굴로부터 이격이 있는 편이라서 사용하기 전 의문이 있었는데 얼굴(입) 과의 이격 거리는 문제가 되질 않았습니다. 설계 자체가 노이즈 감소에 포커스를 두었기 때문에 주변부의 소음을 잡아주고 또 사용자의 입으로부터 적당한 거리감을 두어서 보다 명확하게 전달되는 것 같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전용 소프트웨어에서 더 세분화된 설정이 가능한데요. 하단부에 위치한 노이즈 게이트에 대한 값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여서 주변부로부터 발생하는 소음들을 차단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원하는 목소리만 더욱더 선명하게 전달이 가능하죠. 필터도 따로 있긴 한데 저는 거의 사용을 안 했으나 방송하시는 분들은 활용도가 높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게이밍 헤드셋 EPOS GSP370 모델을 살펴보았는데요. 100시간 지원이라는 배터리 용량, 가벼운 무게와 두상에 대한 제약이 거의 없어 편안한 착용감, 기본적인 사운드 출력 능력과 마이크 성능도 좋은데 전용 프로그램에서 보다 원하는 스타일로 세팅이 가능한 부분까지.. 단점이 크게 없는 준수하면서도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이라고 정리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포스팅은 해당업체로부터 제품만을 제공받아 직접 사용 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