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필자는 리니지2에 바라는 것은 별로 없다.

위에 배너에는 리니지2의 각 사항들에 대해 바라는 점이라는 내용으로 적혀있으나,

이제와서 무언가를 바라기엔, 리니지2는 이미 너무 멀리 가버렸다.


어차피 리니지2에 대해 별로 아는 것도 없는 한재혁 좃대가리가 있는한, 앞으로의 결과물들은 어쩔 수 없이

좃대가리일 수 밖다. GIGO, Garbage in, Garbage out,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논리로 볼 때, 지금의 리니지2는 아무리 둘러매치고 엎어매쳐도 결국 좃대가리일 수 밖에는

없는 거다. 예전에는 정말 재미있었는데, 그래서 조금 빠져들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재미 더럽게 없다. 그냥 없는 것이 아니라 더럽게..ㅋㅋㅋ 그래서 미련없이 접긴 했지만,


아무튼 바라는 것이라기 보단,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문제점들을 몇 자 간단하게 적어보자.

1. 8개 직업 축소
   필자가 볼 때, 8개 직업 축소는 엄청난 무리수였다. 리니지2의 종족/직업은 그냥 탄생한 것이 아니다. 처음 기획을

   할 때, 게임의 고유한 세계관 속에서 서술된 스토리에 따라 탄생한 것이다. 물론 이건 둘째치더라도, 리니지2의 

   각 종족별 직업 중에서 개성이 뚜렷한 직업이 많다. 하지만, 그 어떤 근거도 없이, 개성이 뚜렷한 직업들은 그냥

   묻어가 버렸다.

    8개 직업 축소로 유저들로 하여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허탈감과 좀 더 다양한 종족/직업의 선택의 자유로운 권리를

    박탈해버렸고, 1~85. 85~99라는 기형적인 게임 구도를 낳았다. 애초부터 파멸의 여신, 거인의 힘이라는 컨셉 조차

    기존의  리니지2  전체적인 스토리와는 큰 모순이라는 것과 이로 인해 게임의 전체적인 일관성이 사라져버렸다.

    나쁘게 이야기하면 게임이 망가졌다는 거다.

2. 무분별한 활력의 남발


    : 라이트 유저들을 위해 캐릭터 육성에 있어 좀 더 편의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 자체는 좋다. 하지만, 너무 남발했다.

      캐릭터를 키우기엔 한결 편해졌으나, 그만큼 애정이 없다. 쉽게 버린다. 특히 레벨을 올려도 다가오는 무언가가

      없다. 활력을 풀어도 적당히 풀었어야 했다.

      유저 본인이 선택한 종족/직업은 스스로의 선택이기에, 그 어떠한 이유가 있어도, 선택에 따른 책임은 유저 본인이

      져야 하므로, 행여 잘못된 종족/직업 선택에 대한 잘못은 유저 스스로에게 있다. 따라서, 개발사는 여기에 대해 아무

      책임이 없다. 본인이 선택한 직업에 대한 분명한 이해라는 측면에서, 활력은 적당하게 풀었어야 했다. 즉, 자신이

      선택한 종족/직업에 대한 이해와 몰입의 시간을 충분히 주었어야만 했으며, 적당히 조절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갔어야 했고, 또한 활력을 통해 모든 유저들로 하여금 저중 레벨대를 포기하고 무조건적인 고레벨 일변도의

      Structure보다는 저중고 각 레벨대 별로 다양한 컨텐츠 도입과 꾸준한 피드백을 통해, 다양한 레벨대의 유저들이

      존재하면서 그 사이에 커뮤니티가 좀 더 활성화 되게끔 했어야 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활력의 남발로 고레벨 일변도의 리니지2의 구도가 되어버렸고, 게임의 수명 단축은 물론이거니와

      또 다른 기형적인 Structure를 낳게 한 원인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3. 아이템 정책의 일관성 상실

   : 필자가 가장 따지고 싶은 부분이다. 이 게임을 접게된 이유 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아마도 대부분의

     유저들이 게임을 접고 떠난 이유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파멸의 여신이라는 컨셉트가

     개뼉다구 같은 듣보잡이지만, 그래도 그냥 눈 감아 준다고 하여도, 아이템 정책의 일관성 상실이라는

     문제는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문제이다.

     아이템은 유저들이 게임을 통해 얻는 기쁨인 동시에, 재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사가 유저들에게

     있어 게임을 즐기기 위한 유일한 무기이자, 재산인 아이템을 지켜주지 못하고, 또 아이템에 관한 정책을

     구상하고 펼치는 데 있어 일관성이 없다면, 이것은 그 게임의 신뢰성 뿐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유저와 게임사

     사이의 신뢰성 문제와도 직결된다.

     아이템 정책이 일관성을 잃고 앞뒤가 없어 유저가 게임을 믿지를 못하는데 어느 누가 29700원을 지불하며

     게임을 할까!?

4. 무분별한 캐쉬템과 사행성 이벤트.

   : 정책적으로 정액제이면서, 캐쉬템을 판매한다는 것은 필자가 볼 때에도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이며, 또한 이벤트라는

     것은 벌어들인 수익을 다시 돌려주는 차원에서의 고객을 위한 이벤트가 되어야 함에도, 리니지2의 이벤트는 오히려

     유저라는 이름의 고객이 아닌 NC라는 이름의 기업을 위한 사행성/전시성 이벤트로 전락해버렸다.이러한 것은

     이벤트가 아니라 비지니스이다. 비지니스라는 이름의 이벤트는 결국 고객을 우롱하는 처사다.

     이벤트는 고객인 유저가 즐겨야 하는 행사인 것이다. 유저가 아닌 기업이 즐기는 사행성 이벤트는 그건 이벤트가

     아니라 비지니스이며, 그런 비지니스라는 것을 이벤트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유저에게 요구하는 것은

     유저에 대한 사기이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돌이킬 수 없는 부조리한 문제들이 있을 것이다. 좀 더 지적하고 싶지만, 생각이 잘 안나서


여기까지 끄적여본다. 좀 더 생각해보고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생각컨데, 지금의 리니지2가 재미가 없어진


가장 큰 원인이 1번과 2번으로 인한 게임의 기형적인 구도, 그로 인해 받는 허탈감과 의욕 내지는 목적성의 상실이나


29700원이라는 돈을 투자할 가치의 하락이라 할 수 있다. 물론 3번의 경우도 한 몫 했지만..


그리고, 어디까지 개인적인 소견이기에 지적한 문제들은 물론 정답은 분명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게임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 나부랭이는 더더욱 아닌, 그저 게임을 이용해 왔던 유저였던 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이 게임에는 언제부터인가 돌이킬 수 없는 부조리함이 계속 남아있음에는 분명하며, 더욱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지금의

리니지2는 정상적인 게임, Normal한 Structure가 아닌 Malformation(기형)한 Structure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한가지 더 지적하고 싶은 것은

지금의 개발진들은 비록 초기의 개발진들이 아니더라도 기존의 리니지2가 갖고 있는 여러 컨텐츠들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고레벨 일변도가 아닌 좀 더 다양한 레벨대의 유저들이 게임 내에서 섬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꾸준하게

피드백을 행하였어야 했고, 기존의 아이템에 대한 것에 대한 정책에 대해서도 좀 더 면밀한 검토를 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자꾸 새로운 것을 덮어 씌우기보단, 기존의 리니지2가 갖고 있는 경쟁력이 있는 컨텐츠들만이라도 제대로


살려주었더라면, 아니 그렇게 대가리 싸매고 고민하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었더라면 적어도 지금처럼 이렇게


재미대가리 조옷도 없는 듣보잡 똥자루가 되지 않았으리라..



위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다양한 레벨대의 유저들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면서, 그러한 유저들사이의 커뮤니티가


활성화가 된, 즉 뭔가 사람 사는 것 처럼 느껴지는 시끌벅적한 게임이란, 물론 이상향일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컨데, 다양한 레벨대의 유저들이 각자 섬싱을 만들어가면서, 사람 사는 냄새가 모니터 밖에까지 폴폴 풍기는


게임을 만들어가기 위해 개발진들은 부단히 게임에 대해 이해하려고 애쓰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지금의 리니지2 개발진이라 하는 자들은 어떠한가!?



어쨌든 이러쿵 저러쿵 찌질대고 있긴 하지만, 솔직히 딱! 한마디로 결론을 내리면, 요즘 리니지2 재미 존나게 없다. 


그래서 바라는 게 하나도 없다. 지금에와서 바라는 게 있다한들 무슨 의미가 있나!? 다른 유저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재미없다.ㅋㅋ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말이다.



왜 재미없을까!? 오늘도 난 스스로에게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의 리니지2가 정말 29700원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게임인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