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얘기부터 함. 지금 내가 이 글 올리면 댓글로 바로 '우디르는 그걸로 안됨 ㅉㅉ'같은 소리가 달릴 것이 분명하지.우디르를 까는 말로 정글러인데 궁극의 뚜벅이라 갱을 못간다. 원딜한테 맞아죽는다. 라는 말이 있음. 근데 그건 아무무와 엘리스는 논타겟 cc를 가지고 있어서 못 맞추면 갱 못가고 이속 증가 스킬도 없으니까 갱불구자 호구라고 까는 것하고 별 다른 게 없어보임.

 

약은 누구나 팔 수 있어. 그리고 말로는 뭘 못해? 롤 유저들이 얼마나 편견이 심한지 전부 알잖아. 르블랑은 리메이크 받고 유통기한 없어졌는데도 르통이니 어쩌니. 패치노트에서 티나지도 않는 너프 가지고 와 씹고인이네 어쩌네, 출시 전부터 op니 고인이니 그러면서 혼자서 풀발기하는게 지금 롤 유저들임. 진짜 제대로 된 판단을 하려면 인식이 아니라 실전으로 해봐야지. 그리고 난 지금 우디르로 꿀 아주 잘 빨고 있음. 남들이 씹고인이라고 해서 우디르를 파고 있는데 쓰면 쓸수록 얘가 그렇게 나쁜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듬. 현재 승률이 안 나오는 건 우디르를 이해하지 못해서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사실 승률이랑 챔피언 성능이랑 크게 관련은 없잖아? 승률이 전 구간에서 그냥 평캐쯤 나오는 피오라나 모데를 씹고인이라고 생각하고, 누구나 op라고 생각하는 리신이나 쉔, 제드, 카직스 등등은 전성기 때도 승률 46% 찍었음. 고인 너프되기 전 올라프도 그랬고. 승률이 가장 높았던 오공, 말자하, 리메이크 이전 제라스는 그닥 쓰이지가 않았지. 지금도 우디르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를 가지고 하면 가능성이 있음. 게다가 라이엇이 계속 우디르에 대한 간접버프를 하고 있기도. 다음 패치 때 1티어 정글들에 대한 너프와 랜턴 변화, 그리고 우디르 e 스턴 쿨타임 감소가 적용되면 다시 쓰일 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함.

 

 우디르가 다음 패치때 받을 직접 버프는 하나임. 곰 태세의 스턴 쿨타임이 1초 감소한다. 이제 6초가 아니라 5초마다 스턴을 먹일 수 있음. 간접 버프는 정글 챔피언들 너프되는 것하고, 랜턴이 변경된다는 점이 있지. 그런 걸로 안 될 것 같지? 판테온은 고작 w를 정글몹에 쓸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메이저 정글러가 됬음. 이전에는 정글 판테온은 거의 인식이 트롤수준이었는데도 말이야. 코르키는 씹고인 취급받다가 삼위일체 하나 변경해서 미친 챔피언이 됬음. 주력기 버프, 첫번째 코어 아이템의 변경이 있으면 챔피언의 성능은 크게 뛰어오름. 

 

게다가 우디르 하는 입장에서 말하면 곰 태세 변경은 씹버프임. 개 씹버프임. 우디르가 한타 때 뭐 하는지 모르지? 우디르는 암살 능력이 없으니까 한타 때 태세들을 바꾸면서 곰 태세로 적들 스턴시키고 우리 딜러 지켜주는 일을 함. 불사조 태세로 비비적 대는 딜이 좋기도 하고 쿨감을 맞추면 태세들을 쉴새없이 쓸 수 있으니까 우리 딜러에게 달려드는 브루저들에게 비비적 대면서 쿨탐마다 스턴을 먹일 수 있는데 그 스턴 쿨타임이 1초 줄어든거야. 원래도 6초라서 그닥 길지 않았는데도 말이야. 저 버프 하나만으로도 우디르 승률은 크게 뛸거임. 그 정도로 경악할 만한 버프임.

 

랜턴 버프도 크지. 에이 정글몹 25마리 잡아야 하는데, 에이 스택을 쌓아도 챔피언한텐 +1밖에 안 되는데...... 아니지. 처음 스펙에선 그랬지만 그 이후 패치로 이전에 잡은 몹에게도 정글몹 스텍이 쌓이게 됬음. 게다가 쓸데없는 방어력 옵션이 빠져서 딜적으로 더 좋아졌어. 게다가 가장 큰 것. 우디르는 롤에서 정글링이 가장 빠름. 정말 빠름. 개빨라. 큰 정글몹 25마리? 라이너랑 cs똑같은 속도로 먹는 우디르한테는 그 정도는 일도 아님. 평타로만 정글몹 잡으니까 20분 이전에 랜턴 업글시키고도 남아.

 

일단 확실한 근거를 잡기 위해서 난 실험을 하나 함. 여태까지는 정령석 트리를 올렸는데 선 랜턴 트리를 올려서 패치 이후에 랜턴으로 얼마나 효율을 뽑는지 확인해 봄. 갱킹보단 역갱에 치중하고 랜턴의 옵션을 살리기 위해서 정글몹 파밍하고 카정에 힘쓰는 거지. 결과는 상당히 괜찮았음. 돈도 잘 벌려서 상대 정글러와 cs차이를 20분에 40개 이상 벌릴 수 있었고 템이 잘 뽑혔으니 용한타나 소규모 교전에서 상당한 활약을 펼칠 수 있었지. 결과창을 보면 챔피언에게 가한 피해량은 낮았지만 적에게 가한 피해량은 압도적인 1위였음. 무리해서 갱가려고 하지 않고 확실한 성장을 한 뒤에 교전에 합류하니까 kda도 괜찮았고 나름대로 캐리한 판도 많았음.

 

지금에도 정글 파밍 위주의 운영이 가능하다면 패치 이후에는 더 잘 될거야. 좋아지는 건 많은데 나빠지는 건 없으니까. 아마 우디르가 쓸만해지는 걸 먼저 눈치채는 사람은 겜빗 게이밍의 다이아몬드 프록스일 거임. 그 사람이 우디르 성애자니까 기대해 봐야지.

 

요약: 다음 패치 때 우디르 대세론을 조심스럽게 꺼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