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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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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지적에 대한 지적질 정리.내가 어제 오늘 맞춤법 지적을 혐오하는 부류를 관찰하면서 이들이 대는 근거를 크게 5가지로 분류할 수 있게 되었다.
1. 너나 잘해~: 맞춤법 지적질하는 놈들은 지도 틀린다. 2. 싸가지가 없잖아: 맞춤법 지적질하는 놈들은 꼭 무시하고 조롱하면서 지적한다. 3. 니가 뭔데 잘난 척?: 맞춤법 지적질하는 놈들은 정작 띄어쓰기 지적은 못하면서 나댄다. 4. 그게 내용이랑 무슨 상관?: 맞춤법 지적질하는 놈들은 내용에 관심이 없다. 5. 아 그냥 짜증나니까 꺼져: 맞춤법 지적질 자체가 예의 없고 버릇 없는 짓이다. 각각의 근거를 한 번 찬찬히 짚어보자. 1. 지적하는 사람'도' 잘하면 되는 부분이다. 즉 지적 자체와는 상관이 없다. 그냥 편하게 피장파장의 오류로 넘기고 무시할 수도 있지만, 이건 비겁하다고 생각해서 하지 않는다. (매칼의 '논리.' 글 참고) 분명 지적하는 사람도 자신부터 그 지적을 최대한 적용해야 '도리'일 것이다. 논리가 아니라 사람의 도리로써 말이다. 그래서 나는 지적을 할 때 나 또한 지적 받을 각오를 한 후 지적한다. 사람들은 너무나도 불쾌해하지만 필자는 띄어쓰기 지적도 환영한다. 내가 지적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내 부족함을 채우는 배움이 된다 믿으면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서로 지적해주면서 그런 정보가 돌고 돌아 서로 배우고 상호 발전하는 것이다. 이를 부정할 수 있는 인간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건 호혜 관계로 이루어진 사회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필자는 일체 어떤 검사기를 사용하지 않고 글을 적는다. 그래서 찾아보면 맞춤법/띄어쓰기 실수가 분명 많을 것이다. 그러나 서로 아는 만큼 지식을 공유해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주면 그만이다. 여기서 이상한 자존심을 세운다면 그 자존심이 진짜 문제인 게 아닐까? 2. 많은 사람들이 맞춤법 지적을 하면서 일부러 과하게 조롱하는 케이스를 가지고 억지로 일반화하려 드는데, 저건 지적 자체(역활→역할)가 잘못되었다는 증명이 되진 못한다. 소양곰 같은 곰 새끼가 어그로 끈다고 전체가 그렇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정작 맞춤법 지적을 지적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맞춤법 지적하는 사람을 조롱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가당착이다. 당연히 맞춤법만 가지고 사람 자체를 병신으로 만드는 건 나쁜 일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조롱'이 문제인 거지 '지적'이 문제인 게 아니다. 이걸 은근슬쩍 섞는 건 비열한 짓이다. 3. 어떤 지적을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매일, 모든 비슷한 문제에 같은 정도로 지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일을 지적하는 사람들은 그저 기회와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지적하는 것이고 인간 모두가 그럴 수밖에 없다. 현실에서나 지적하라는 비아냥도 있다. 그러나 여긴 익명 공간이고 그래서 서로 편하게 지적할 수 있는 것이다. 단지 자신이 먼저 맞춤법 지적했으면서 남한테 띄어쓰기 지적 받고 성내는 경우가 문제인 것이다. 이걸 가지고 띄어쓰기까지 지적해야만 맞춤법 지적에 정당성이 생기는 양 주장하는 것은, 그저 마음에 안 드니까 까고 싶어서 이상한 이유를 만드는 치졸한 행동이다. 사실 필자는 띄어쓰기도 지적하라면 지적할 수야 있다. 그러나 띄어쓰기는 일부만 틀리는 맞춤법과 달리 안 틀리는 사람이 더 적다. 이는 현대 국어의 띄어쓰기가 '비교적' 최근에 서양(언어 특성상 띄어쓰기가 필수)에서 수입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어원장도 띄어쓰기에는 자신이 없다고 말하고, 그저 최소한의 기준점으로 제시한다. 그래서 초등학교에서 받아쓰기는 하더라도 띄어쓰기를 가르치는 것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사실 교사도 틀리니까. 즉 워낙 광범위하게 틀리는 경우가 많으니 한 번 지적하려면 한 번에 알려줘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심지어 그냥 기억하면 되는 단어와 달리 왜 이렇게 되는지 설명해줘야 다음에 틀리지 않고 의미가 있는데, 그러면 조사는 붙여 쓴다는 원칙을 시작으로 5언 9품사가 어쩌네 떠들어야 하고 완전히 문법 강의가 되어 버린다. 당연히 이러면 알려줘도 다 기억하기 힘들고 고치기 힘들 것을 아니까 거슬려도 참고 지적하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예외로 허용되는 조항도 많아서, 소가 뒷걸음 치다 쥐 잡는 식으로 몰랐는데 얼떨결에 맞는 경우도 많다 보니 오히려 제대로 알려주는 게 다른 제대로 알고 있는 띄어쓰기 규칙까지 혼동을 야기할 소지마저 있는 경우도 흔하다. 결정적으로, 이렇게 되면 글 내용과 상관 없이 댓글이 너무 산으로 가게 되고 말 것이다. 4. 내용에 관심이 없어서 문제라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맞춤법 지적은 당연히 그 글을 읽었으니까 가능한 것이고, 마침 맞춤법이 틀렸기에 지적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심지어 ㅍㅁ 등 별 의미 없는 초성이 더 낫고, 아예 댓글 자체를 안 다는 게 더 낫다는 주장마저 존재한다. 아니 애초에 글을 읽을 의무도 없고 맞장구 치는 댓글을 달 의무도 없건만, 글을 읽고 댓글을 달고 있는데 이따위 트집을 잡는 건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 결국 이건 자기들이 일종의 '답정너'라고 자인하는 것이다. 자기가 좋아라 하는 댓글만 보고 싶다 이거지. 그리고 맞춤법은 일종의 약속을 통해 조금이라도 뜻을 더 일관되고 명확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 아무리 사소하게라도 글 내용의 명확성과 신뢰성에 도움이 되면 됐지, 내용과 완전히 무관할 수가 없다. 또한 같은 내용이면 맞춤법을 잘 지킨 쪽이 더 글쓴이의 지성에 좋은 인상이 가고, 내용도 더 좋게 보인다. 글쓴이는 살면서 그만큼 책을 읽거나, 사소한 것도 고치려고 노력을 해왔다는 뜻이 되니까. 그런데도 글쓴이를 조롱하는 듯한 ㅍㅁ보다 '역활→역할'이 더 나쁘다? 여기에 이성적인 근거는 없다. 그냥 이상하게 자존심과 기분이 상하니 이상한 핑계를 대는 것이다. 5. 맞춤법 지적은 충분히 개인적으로 자존심 상하고 기분 나쁠 수 있다. 사실 1,2,3,4번은 앞서 말했듯 모두 논점일탈성 핑계를 대고 있다. 즉 5번이 저들의 진심일 공산이 크다. 단지 직설적으로 말하기는 지들도 쪽팔려서 자꾸 이상한 근거를 드는 것이다. 한 가지 알아야 할 건, 맞춤법 지적 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지적은 원래 다 불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인벤에서 남 지적질을 전혀 하지 않고 있을까? 남의 기분을 그렇게 생각한다면, 남이 실수를 하든 잘못을 하든 아예 모든 지적질 자체를 금해야 한다. 그러나 지적 행위 자체를 금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인벤에서 영단어의 틀린 철자나 번역 오류를 지적하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그럼 이건 글쓴이 기분이 유쾌할까? 그러나 이거 가지고 맞춤법처럼 지적 자체를 문제 삼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 영어는 중요해서 지적하는 게 당연하지만, 국어는 하찮아서 지적하면 안 되나 보다. 한국인인데도 말이다. 그리고 오히려 오역/맞춤법 지적을 감사히 받겠다는, 저들이 이해할 수 없는 사람도 존재한다. 이것만 해도 지적 자체가 모두에게 나쁘다고 일반화할 수 없다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물론 지적을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거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개인의 자유이다. 문제는 저들이 개인적인 사양을 넘어 맞춤법 지적 자체를 멋대로 이상하게 매도하고 막으려고 든다는 것이다. 필자 본인조차도 저들의 말에 동의하지 않고 거부하며 강하게 비판할지언정, 아무리 개소리라고 생각해도 저들이 날 지적할 권리, 댓글로 딴지 걸 권리 자체를 박탈할 생각은 감히 하지 못한다. 그런 생각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오만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엔 '혼자 있고 싶으니 모두 나가주세요' 수준의 발상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자기가 세운 사이트도 아니고 그런 룰을 정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맞춤법 지적이 들어왔을 때 불쾌하면 무시하든 차단하든 개인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든 하면 그만이다. 지적이 들어오면 자긴 안 고칠 테니 신경 좀 꺼 달라고 그 지적을 사양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니까. 그러나 자기가 귀찮다고 처음부터 지적 행위 자체를 틀어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 혹자는 맞춤법 지적을 '악'으로까지 평했다. 또 혹자는 지적질로 열등감을 해소하는 것 뿐이라고 비하했다. 그런데 글을 유심히 보면, 아무리 봐도 음습한 악의와 열등감이 있는 쪽은 맞춤법 지적 자체를 문제시하는 부류이다. 비공개적으로만 지적해야 한다? 맞춤법 지적은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것 뿐이다? 맞춤법 지적의 명분은 공익성이고, 이를 통해 몰랐던 다른 사람 또한 정보를 얻게 되는 것이다. 또한 비공개적으로 지적한다면 피치 못하게 그 사람에게 중복된 지적이 될 공산이 더 커진다. 분명 맞춤법 지적으로 우월감을 얻으려는 '문법 나치'도 존재한다. 그러나 그런 편견으로 '역활→역할'을 매도하면 자신들 또한 그렇게 편견으로 매도 당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유머 소재로 돌아다니는 지잡대 카톡 짤, 허세를 부리다 맞춤법 지적에 비정상적으로 화를 내는 사례 등. 만약 이런 사례를 들어 편견을 가진 채 그저 저런 애들은 무식한 놈들이라 과민 반응을 보이며 열폭하는 거라고, 책을 가까이 하면 자연스레 체득되는 게 맞춤법인데 책을 안 읽고 게임만 쳐해서 그런다고 매도하면 수긍할 수 있을까? 역지사지를 논하는 자들은 자신들부터 역지사지가 뭔지 이해해야 한다. 이들의 글을 해부해보면 아무 생산성도 없이 그저 자기 자존심과 기분에 거슬리니 닥치고 꺼지라는 게 주 내용인데, 오히려 맞춤법 지적하는 사람들 전체를 어떻게든 논제와 무관한 방향으로 인신공격하고 매도하고 조롱하려 든다. 이렇듯 이들이 내세우는 근거는 모조리 자신들에게도 끼워맞춰 적용할 수 있다. 12345 전부. 왜냐하면 지들도 엄연히 지금 글과 댓글로 '지적질'을 하고 있는 셈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맞춤법 지적 자체를 혐오하는 부류를 자폭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자기가 개인적으로 싫으면 개인적으로 정중하게 사양하면 그만이다. 그런데도 왜 처음부터 지적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몰아가는 것일까? 여기에 답이 있다. 저런 반응은 철저히 자존심과 기분, 즉 감정의 문제다. 그래서 지들 멋대로 지들만의 이상한 기준을 만들고 강요하는 것이다. 이렇게 비이성적인 사람들이 맞춤법 지적이 잘못됐다고 이성적인 척 지적질하고 있는 것이 어이가 없다. 특히 클리비지인가 하는 핑딱과의 대화(어그로 전적이 있고 계속 말 돌리길래 차단했지만)에서 절절하게 느낀 바가 있다. 왜 지 자존심과 주관적인 가치관과 자기 잣대로 생면부지의 남을 품평하고 지적질하고 다니는 건 괜찮으면서, 적어도 맞춤법이라는 최소한의 틀에 기반한, 자신들의 지적보다 훨씬 순수한 지적에는 왜 이렇게 학을 떼는 것일까? 왜 자신의 기분이 근거인 지적질은 어떻게든 지 좆도 아닌 기준대로 차별화하고 미화하고 신성시하는 주제에, 왜 그것보다 사소하면서 명분과 규칙에 근거한 맞춤법 지적질은 어떻게든 이 악물고 폄하하고 비하하려고 드는 걸까? 맞춤법 지적을 지적질하는 역겨운 이중잣대. 여기에 답이 있다. ---------------------------------------------- 어제 오늘 복제인간들 상대하면서 느낀 건데, 굳이 내가 이런 놈들 상대할 때 성의를 다해 댓글을 하나 하나 새로 달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다. 앞으로는 나도 링크 복붙이나 해야겠어. 인벤 웹에디터 오류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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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