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내용입니다.)

오늘도 나는 패치를 하고 있다.

유저들의 의견.
메타에 따른 승률.
픽률과 밴률.
그리고 각종 통계 자료.

그것들을 종합해 가장 합리적인 패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하는데.

"흠."

모니터를 바라보던 메튜렁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작 그의 마음은 통계와는 전혀 다른 곳에 끌려가고 있었다.

"요네…… 이번에도 조금 올려볼까."

마우스가 움직였다.

요네 공격력 +5.

"야스오도 조금 부족한 것 같은데."

야스오 아이템 치명타 효율 증가.

"리신은…… 음."

잠시 고민하던 메튜렁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리신 기본 스펙 소폭 증가.

그 순간이었다.

뒤에서 누군가가 말했다.

"또 그놈들이냐."

메튜렁의 손이 멈췄다.

고개를 돌리자 이렐리아가 팔짱을 낀 채 서 있었다.

"……무슨 소리야."

"패치 기록을 봤다."

이렐리아는 화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요네 상향. 야스오 상향. 리신 상향."

그리고 한 줄을 더 읽었다.

"제이스 유지."

메튜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렐리아가 피식 웃었다.

"정말 한결같군."

"난 밸런스 총책임자야."

"그래."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있어."

"그래."

"정말이다."

"……그래."

이렐리아의 표정에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한 미소가 떠 있었다.

메튜렁은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조용히 손가락을 움직였다.

이렐리아 기본 스펙 소폭 증가.

이렐리나는 만족스럽다는듯 한 마디를 하며 나갔다.

"제이스에게는 비밀로할게"

희미하게 미소짓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그 남자를 생각했다.

'제이스'

특별히 강해서가 아니었다.

그저 싸우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강인하고, 고집이 세고, 쉽게 물러서지 않는 모습.

그 남자가 상대를 이겨내오는 모습에도 만족스러웠지만...

결국 다른자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큰 이유는 아니었다.

내가 마음에 들어한 그 남자가

다른자들의 의해 밀리는 모습을 보면……

"……재밌단 말이지."

메튜렁이 중얼거렸다.

그 순간 문이 열렸다.

"내 이름을 부른 것 같은데."

제이스였다.

메튜렁은 즉시 화면을 최소화했다.

"아무것도 아니다."

"방금 내 밸런스 자료를 보고 있었던 것 같은데."

"아니다."

"이젠 나 말고 다른이들만 버프하는건가?"

"……."

제이스가 눈을 가늘게 떴다.

메튜렁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때 뒤에서 야스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뭘 하는거지?"

"야스오."

제이스의 대답을 뒤로하고 야스오는 웃으며 말했다.

"이번 패치, 나한테 유리하던데."

"그건 우연이다."

"그렇군."

야스오는 웃었다.

"그런데 요네도 좋아졌더라."

"……."

"리신도."

"……."

"이렐리아도 미소를 짓고있고."

"……."

야스오가 제이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메튜렁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제이스는 그대로네."

제이스의 표정이 굳었다.

"……뭐?"

"아무것도."

야스오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갔다.

메튜렁은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 조합…… 위험한데.'

그날 밤.

패치노트가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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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밸런스 패치]

요네

기본 공격력 소폭 증가

치명타 효율 증가

야스오

치명타 효율 대폭 증가

리신

기본 스킬 일부 계수 상향

이렐리아

전투 지속력 소폭 증가

제이스

변경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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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는 폭발했다.

"왜 또 요네야?"

"야스오도 왜?"

"리신은 얼마나 해먹는거야?"

그리고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역시 하나였다.

메튜렁.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태연했다.

"……다음 패치는 요릭을 패치해볼까."

그 순간 문이 열렸다.

"그럴 줄 알았다."

요릭이었다.

"무슨 말이지?"

"제이스 때문에  나를 버프 할려하는거지?"

메튜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요릭은 피식 웃었다.

"좋아. 그 남자를 처참히 뭉개주겠다."

그 뒤에서 나서스가 천천히 걸어왔다.

"나도 준비됐다."

그 발언에 놀라 요릭이 되물었다.

"너까지?"

"유저의 의견과 데이터에 따른 버프 예정일뿐이야."

변명을 하는듯 급하게 말하는 메튜렁을

나서스가 내려다보며 얘기했다.

"하지만 네가 원하는 건 단순한 밸런스가 아니지."

메튜렁의 눈이 흔들렸다.

"무슨 소리야?"

나서스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웃었다.

그리고 그 순간 메튜렁은 깨달았다.

자신이 만든 패치가 어느새 자신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유저들은 요네를 싫어하고 있다.

야스오는 그런 요네의 뒤에서 재미있다는 듯 강해지고 있었다.

이렐리아는 태연하게 몰왕을 휘둘렀고,

리신은 그런 소란을 별 신경 쓰지 않았다.

제이스는 벤을 당하며 왜 자신에대한 상향이없음에 쓰라려하고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상황의 중심에는—

메튜렁이 있었다.

"……큰일 났네."

그가 중얼거렸다.

하지만 입가에는 조금 미소가 번졌다.

"계획보다 더 빨리 그들을 얻을수있겠는데?"

다음 날.

새로운 패치가 올라왔다.

[14.9 패치노트]

요네: 일부 전용 아이템 너프

야스오: 일부 전용 아이템 너프

이렐리아: 특정 빌드 효율 감소

리신: 조정

요릭: 상향

나서스: 상향

제이스: 상향

마지막 줄을 본 제이스가 말했다.

"……드디어 날 버프했군."

메튜렁은 모니터 뒤에서 조용히 웃었다.

"그래."

그리고 아주 작게 중얼거렸다.

"너무 힘들어하진마."

"뭐라고?"

"아무것도 아니다."

메튜렁은 다시 패치 파일을 열었다.

오늘도 밸런스를 조정한다.

유저들을 위해서가 아닌.

메타를 위해서가 아닌.

그저 내가 보고 싶은 모습을 위해서.

제이스가 영원히 군림하는 모습.

요네가 그의 곁에서 검을 휘두르는 모습.

야스오가 조용히 그 옆에서 웃는 모습.

이렐리아가 아무렇지도 않게 몰왕검을 휘두르는 모습.

리신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며 조용히 미소짓는 모습.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다시 다음 패치 파일을 여는 나.

"후후……."

메튜렁은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작게 웃었다.

"역시 내가 만든 챔피언들이야."

마우스가 다시 움직였다.

[14.10 패치안 작성 중……]

메튜렁은 잠시 고민하다가 새로운 수치를 입력했다.

그리고 저장 버튼을 누르기 직전, 멈췄다.

"……조금만 더."

희미한 미소가 그의 얼굴에 번졌다.

"조금만 더 재밌게 만들어볼까."

그날 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다음 패치가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