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매시가 구마유시가 하지 못했던 가려웠던 제이카의 공백을 긁어주고 활약해서 그 점은 좋은 평가를 받을만 했음
하지만 제이카를 시원하게 긁어 준 것과 증명을 한 건 확실히 구분을 해야 한다고 봄

티원의 팀스타일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데 티원의 팀스타일은 원딜 하이퍼 캐리를 못하고 후반이 약한 구마유시 때문에 하는게 아님
구마유시는 원딜 하이퍼 캐리 출신일뿐더러 22년은 원딜 하이퍼 캐리도 하면서 초중반 라인전도 강한 선수였음
하지만 22년 섬머 제리를 통해 크게 실패했었고, 23년 스프링떄는 쌍날비라 부르는 바루스+애쉬, 케이틀린+애쉬, 바루스+케이틀린 등 2원딜을 통해 봇을 빠르게 터트리고 탑 미드를 순회공연해서 게임을 빠르게 끝내는 전술로 큰 재미를 봤음
거기에 제우스는 상대적으로 견제를 덜 받기 때문에 더 과감하고 공격적인 라인전을 하며 성장했음

21년 까지의 티원을 포함해 대다수의 lck팀들은 주도권을 통해 게임을 운영하며 후반 밸류와 원딜 하이퍼 캐리를 도모하는 전술을 사용했지만 g2를 시작으로 수많은 외국의 강팀들에겐 이미 파훼된 낡은 전술임
뻔한 전술을 강력한 체급이나 선수의 실력으로 돌파해야 하는데 힘의 우열이 확실한 국내라면 몰라도 동등한 실력을 가진 월즈에서 이 전술은 성공한 적이 거의 없었음
그런 상황에서 티원은 봇 주도권을 바탕으로 다른 라인으로 게임을 굴리며 빠르고 쉽게 승리를 쌓았음
이전에는 팀간의 힘의 격차나 실력의 차이가 있어도 밀어주는 라이너나 원딜이 성장할때까지 게임시간이 질질 끌리고 오래 걸릴수 밖에 없었는데, 티원은 실력의 차이가 나면 빠르게 강하게 몰아치며 게임을 쉽게 빠르게 끝냈음

이떄부터 바론이 나오기 전에 게임이 끝나거나 바론을 먹으면서 바로 끝내는 주도권을 바탕으로 게임을 굴리고 빠르게 터트리는 티원의 팀 스타일이 완벽하게 정착했고 당시 반응은 상당히 좋았음
g2의 게임방식을 발전시켰다 라던가 lpl의 호전적인 성향처럼 싸움을 피하지 않고 시원하고 호쾌하게 싸우는 방식을 매우 좋았했음
잠깐만 생각해봐도 굳이 이길수 있는 상황에서 원딜 코어가 어느정도 나올때까지 30분 이상 매판 시간이 끌리는 경기와, 승기를 잡으면 20분내외로 빠르게 끝낼 수 있는 경기중 어느 경기가 더 스피디하고 재밌고 볼만할까?
그래서 지금 리오레 게시판에서 구마유시때문에 폭탄목걸이를 차고 억지로 빠르게 게임을 끝내는 경기만 보다가 스매시가 오고 후반을 도모할 수 있어서 재밌고 좋다는 반응을 뭐라 표현할 수가 없음
이건 그냥 이전에 수많은 lck팀들이 보여주던 흔하디 흔한 낡은 방식 아닌가?
그리고 티원은 저런 방식이 싫어서 더 쉽고 빠르고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는 주도권 메타를 선호한건데 이게 언제부터 구마유시때문에 어쩔수 없이 타임어택 시간제 족쇄를 차고 경기를 하는 걸로 탈바꿈 한거지?
오히려 구마유시는 원래 하이퍼 캐리도 좋아하던 선수가 현재의 팀에 맞게 본인 게임 스타일을 바꾼거 아닌가?


현재 티원도 그렇고 상대하던 팀들도 스매시의 제이카를 견제하지 않고 데이터를 모으고 있죠
피어리스 룰의 처음 목적은 메타에 맞게 매번 같은 챔프를 하지 말고 다양한 챔프를 기용해서 매판 재밌는 게임을 보여 달라는 취지였죠
하지만 현재의 양상은 어차피 한판하면 챔프가 잠기니까 힘들게 머리쓰며 조합 맞추지 말고, 후반 밸류를 뽑고 거기에 조합 맞추고 버티고 후반가서 이기자가 주로 나옵니다
주도권 조합에 한번 지더라도 그 이후 저 조합은 다시 나올수 없으니까요
원딜 하이퍼 캐리를 포함해 후반 한타 밸류 조합은 빡빡하게 초반부터 굴려야 하는 주도권 조합보다 훨씬 짜기도 쉽고 만들고 운영하기도 어렵지 않죠
그래서 제이카가 활개치고 있는거고, 스매시도 제이카에 한해선 분명 좋은 모습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요
하지만 이후 펼쳐질 정규 리그와  msi, 월즈는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르죠
일반적인 벤픽으로 돌아간다면 제이카는 피어리스 룰에 비해 견제하기도 훨씬 수월하죠
그리고 스매시가 제이카를 잘하는건 맞지만 반대로 스매시가 제이카를 상대로 제대로 맞아본 적이 없어요
지금이야 팀이 팀인 만큼 1픽 으로 가져올 수 있지만 과연 졍규전에서 항상 저렇게 원딜 1픽을 챙길수 있을까?
제이카로 떄려만 봤지 스매시가 제이카를 상대하게 되었을때 어떤 챔프로 어떻게 잘 반격하고 성장할까?
이런 데이터가 제대로 나온게 있나요?

전 그래서 스매시의 1군 주전을 그렇게 장미빛으로 보지 않아요
여기 사람들은 욕하겠지만 티원이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받고 뛰어난 성적을 거둔 주도권 스타일을 버릴 이유가 없고, 정규리그와 국제전이 일반적인 벤픽룰로 돌아간다면 제이카에 목 맬 이유도 없다고 봐요
거기다 현재는 탑봇 스왑을 통해 라인전을 쉽게 벌고 있지만, 차후 패치를 통해 봇vs봇 으로 라인전을 섰을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모르고요
제 기준으로 스매시는 제이카를 통해 킬캐치와 딜능력은 뛰어난 선수지만, 제이카 이외의 챔프의 숙련도가 좋다고 느끼지도 않고요
본인이 제이카를 맞상대 할떄의 대응도 보지 못했고, 정석적인 라인전에서 얼마나 잘하는지도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최근 신인중에 뛰어난 킬캐치 능력과 딜각을 통해 제이카로 시원하게 원딜 하이퍼 캐리를 보여주던 페이즈도 약한 라인전을 극복하지 못하고 중요 경기에서 절은 모습을 꽤 많이 봤어요
실력좋은 신인이 나타난건 분명 기뻐할만한 일이지만, 이왕 증명한다면 구마유시한테 대던 잣대만큼 확실하게 스매시도 재야 한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