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서, 제 바로 옆자리 직원때문에

미치겠네요.


전무님이 급하게 챙기던 업무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컨트롤 중이던 업무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확인해 보니,

A업체와 B업체에 청구한 자재가 안 들어온 겁니다.


A업체는 자재를 실수로 다른곳으로 배송했고,

B업체는 그 날 들어간 모든 청구서를 누락 한 겁니다.


해서 저는 그걸 처리하느라 꽤 바빴습니다.

힘겹게 잘 처리를 했고, 

다행히 오늘 모두 입고처리하는 걸로 

마무리했습니다.

옆의 직원은 그 모든 상황을 지켜봤고요.


문제는 오늘 아침입니다.

출근한 전무님이 제게 오셔서는

왜 자재가 아직 안 들어왔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네 A업체에서 실수로...”라고 운을 떼자,

“A업체가 다른곳으로 잘못 배송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B업체는 그 날 발주건 전부를 누락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부 오늘까지 받기로 해결했습니다.”

라고 옆 직원이 속사포로 쏟아내는 것입니다.


그러자 전무님은 그러냐며 잘했다고

하고 자리로 돌아가셨습니다.


분위기상 누가 봐도 옆의 직원이 

일을 해결한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말이 느린 편입니다.

옆의 직원은 그렇지 않고요.


이게 오늘 오전에 일어난 일인데

사실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자신이 하던 일이면 상관 없지만,

제가 한 일 조차도 누가 문의를 해오면

마치 자기가 한 것처럼 대답을 해버립니다.

이게 의도적이 아니더라도

(평소 오지랖이 하늘을 뚫는 성격입니다)

듣는 상대 입장에서는 

이 업무도 쟤가 했나보다 라고 생각할 것이기에

저는 일 안하는 애로 찍힐까 걱정입니다.


이걸 가지고 내 대신 대답하지

말라고 하기도 뭐하고 상당히 난감합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저도 똑같이 말하는 중에 치고 들어가서

말해 버려야 할까요.

성격상 어려운데, 난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