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망의 변천사

처음 아크패시브가 나오고

처음 공개됐던 분망 앜패는 진짜 사람이 쓰라고 만든게 맞나 싶을 정도로 처참했었죠.
- 깔끔한 사이클도 아닌 애매한 7.5싸이클로 인한 사스중 강제
- 100%근접해야하는 치적과 고특화의 강제로 아드 채용 강제.
- 뼈빠지게 7~8사이클 굴려 아덴 채우면 스페 쿨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 후,
  아덴 사용과 동시에 '16초 이내'에 4개의 해방기(2단차징 퍼스, 5단차징 슈퍼노바, 차징 및 전진기 풀스윙, 사스중)와 각각 해방기를 사용하기 위한 코어쌓는 시간은 별도로 무려 '헤드에' 꽂아넣어야 하는 말도 안되는 난이도

분망의 진짜 암흑기는 지금보다 저 때가 더 심하긴 합니다.


여튼,

분망의 아크패시브가 리메이크 된 뒤엔 아드를 채용하지 않으니, 유지 압박, 예열 압박에서 자유로워진게 크고.
(풀어풀) - 사믹 아덴슈노 / (풀어풀) - 사믹 아덴퍼스 사이클을 반복하면서, 

예전엔 인듀를 슈노와 퍼스에 묶어 사용했지만, 이젠 아덴이 그 역할을 대신해주니, 피면가동률이 높아지고
인듀는 풀스윙을 위해 사용하게 되어 분망디트 JOAT 스킬인 풀스윙의 안정성 또한 크게 끌어올려졌죠.

풀어풀의 서브딜링과, 신중하게 우겨넣는 아덴퍼스 or 슈노를 넣던 때가 
제가 처음 분망에 반해서 시작했던 플레이 방식 그 자체라 굉장히 만족했고,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아크그리드 도입 후로 분망의 정체성이 다시 박살나버립니다.

111은 분망의 기존 틀을 유지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분망의 정체성을 박살내버리는 코어라고 생각합니다.
헤드딜러에서 거의 무호흡 헤드잔재 타대딜러가 되어버렸으니까요.

333은 즉발분망으로, 뭐 코어세트 3가지중에 하나정도는 나올만 했죠. 
다른 차지직업들도 즉발세트 하나씩은 있으니까요.
그런데 즉발분망 스타일은 시즌2때부터도 간간히 존재해왔지만, 
아마 많은 디트분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은건 222인데..


2. 현재 차원붕괴의 컨셉과 단점

일단 의도하고자 하는 컨셉은 '집속과정없이 해방기를 난사하는 분망디트'를 겨냥한 세트같습니다.
이와 비슷한 컨셉의 다른 직업 코어세트를 찾아보면

전탄데헌의 '샷건 오버로드' 그리고 절정창술의 '적룡 연격' 코어가 있습니다.
샷건 오버로드는 기존에 핸드건으로 치적을 묻히고, 라이플 짤딜스킬을 넣을 필요없이 
샷건에 쿨감이 있어서 샷건만 쏴도 쿨타임이 돌아오고, 치적시너지가 자동으로 묻혀지는 코어고
적룡연격은 난무스킬의 딜량이 감소하고, 
집중스킬에 쿨감이있으며, 집중스킬의 부족한 무력화가 증가하는 코어입니다.

둘 다 차붕과 마찬가지로 샷건/집중스킬에 딜감소라는 패널티가 붙어있어요.


근데 차원붕괴는?

1. 다른 코어들처럼 상시로 해방만 써도되는 사이클이 아닌, 애매하게 2사이클마다 한번씩 난사사이클이어서 
한번은 집속-해방 / 한번은 해방난사 번갈아 나오는데, 
관련 UI는 없어서 쥐똥크기만한 버프창 스택보면서 플레이 해야하고.

2. 해방기만 사용해도 모자란 해방난사 사이클때 시너지가 갱신되지도 않아서, 딜 넣는 와중에 경면도 없는 집속기인 헤크를 집어넣어야하고,

3. 보통 인듀퍼스가 쿨탐이 같이 돌기때문에 묶어서 사용하는 편인데, 해방난사 사이클때 집속기는 쿨타임 초기화가 되지않아서, 인듀어 혼자 쿨타임이 따로 놀게 만들어버리고,
(특히 퍼스와 풀스윙을 인듀 or 아덴 없이 사용하는건 너무 불안정합니다)

4. 슈노 쿨타임은 여전히 애매하게 길어서 사이클이랑 제대로 맞물리지도 않죠.


결국 차원붕괴 코어는 분망디트를 '지속 헤드사멸'로 바꿔버리는 코어라고 볼 수 있는데,
노프레임 스킬인 호신투기가 있는 수라
가디언스케일과 가디언피어를 자주 사용해서 피면이 준상시상태로 헤드포지션을 유지하는 드레드로어는 헤드지속사멸이 괜찮을지 몰라도,
인듀와 아덴에만 피면이 있는 분망디트에게 지속헤드사멸은 어울리지 않아요.
퍼스와 풀스윙을 피면없이 사용하는건 재앙입니다 정말..

그리고 유사한 코어세트인 샷건오버로드와 적룡연격도 백어택딜러니까 소화가 되는 것이지, 
헤드포지션을 잡아야하고, 피면이 상시가 아닌 분망에게 이런 지속 헤드포지션을 강제하는 코어세트는 역시나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들 에서 차원붕괴의 불쾌감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하고 퍼펙트에 근접한 플레이를 했을 때 그만한 리턴값이 있는가? 그것도 아닙니다.

분망디트는 스킬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헤드에 우겨넣는 스타일이고, 
현재 리메이크된 고기 워로드가 가장 분망의 정체성과 비슷합니다.



3. 차원붕괴의 개선 방향

일단 저는 차원붕괴 컨셉은 갈아엎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속헤드사멸 포지션을 빨리 갖다버려야한다고 생각해요.

만약 갈아 엎지않고, 컨셉을 유지하겠다면

3-1. 차붕 컨셉을 유지할 경우

1. 해방난사 사이클 ui개선
-  캐릭터 옆에 게이지나 구슬 ui같은걸 추가해서 직관적으로 '이번 해방이 끝나면 해방기가 쿨초되면서 난사사이클이겠구나'를 파악하기 편해져야합니다.

2. 시너지 갱신 개선
- 해방기만 난사하라고 만든 사이클에서 경면도 없는 헤크를 사용하는건 컨셉에 부합하지도 않고, 감성도 좋지않기때문에 '샷건오버로드' 코어처럼 해방기만 사용해도 시너지가 갱신되게 만들고, 
아덴발동시 주변시너지 10초 꼭 해줘야합니다.

3. 피면 가동률 개선
- 해방난사 사이클 진입시, 집속기도 쿨타임 초기화를 해줘서 인듀와 퍼스는 항상 묶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는 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속헤드사멸이면 피면가동률이 더 높아야한다고 생각하긴하는데, 이정도라도 해줘야합니다.

※ 해방난사때도 보스 패턴보면서 한땀한땀 넣으면 되지않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기존의 분망 스타일이 해방기를 넣기 전에 집속기 두번을 넣으면서 보스 패턴을 간보고, 타이밍 맞춰 해방기 한번 꽂는 스타일이지 
'현재 남은 쿨타임 비례 쿨감'에다가 해방기데미지 감소까지 있는 차원붕괴는 각재면서 헤드에 넣기보다는 쿨타임에 쫓기듯이 헤드에 우겨넣어야만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4. 슈퍼노바 개선
- 단순하게 딜 수치 딸깍이 아닌, 2.5사이클에 돌아오게 만드는 애매한 슈노 쿨이 아닌, 확실하게 2사이클에 한번씩 돌아오게 만들던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3-2. 차붕컨셉을 버리고 리메이크 할 경우.

고기워로드의 111코어세트(버캐차스 딜증가, 카스 유틸증가)처럼
기본적으로 주력기의 체급을 올려주고(사믹,퍼스 딜 상향), 
약간의 유틸 상승을 위해 풀스윙,어스이터의 시전속도 증가(이건 이번에 해줬죠)

리메이크로 잘 만들었던 분망의 중력해방 컨셉을 해치지 않으면서 
간단하게 딜,유틸을 올려주는 코어로 만들면 좋았지않을까싶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슈퍼노바의 쿨감소를 통한 사이클 안정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4. 마무리

극특아드7.5싸사믹스페강제16초내4해방아덴인듀피면중복헤드점화 시절 분망때는
거의 90%의 디트유저분들이 중수로 전환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딱히 다들 중수를 하는 것에 거부감은 없었어요. 
분망과 중수는 사실 한몸이거든요. 111 222 333 444 555 666 이라고 부르듯이..

그런데 이번에 붕쯔로 안넘어오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을 보면, 
붕쯔가 지금까지 디트와는 너무 다른 제3의 각인급의 컨셉이라 호불호가 세게 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분망쪽의 아크그리드 개선이 좀 진행되었으면 좋겠어요.

분망 아크패시브 처음 리메이크되었을때, 4해방 1아덴이라던가, 특화컷874라던가, 
스마게가 분망을 굉장히 잘 이해하고있구나 라고 느꼈었습니다.

이번에도 제대로 개선해줄 것이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