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3-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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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여자친구랑 만났던 후기처음이었음.
내가 살면서 진짜 우울증 환자를 만난 것은. 처음에는 전혀 몰랐었음. 썸탈 때는 정말 완전히 반대였거든. 모든거에 있어서 적극적이었고, 나가는 것도 좋다고 하고, 너무 따뜻하고, 사람 챙기는거 좋아하고 정말이지 썸일 때 나는 얘의 모습에서 단 한편의 우울증도 발견하지 못했음. 근데 사귀고 나서 약 1개월이 흘렀는데, 갑자기 치킨을 먹다가 우는거임. ...대화도 진짜 평범하게 치킨 먹으면서 하는 오늘 뭐했는지 대화였음. 갑자기 울길래 놀라서 무슨 일이냐 했더니, 갑자기 너무 사는게 ㅈ같다면서 죽고싶다고 함 이게 대체 뭔 일인가 싶어서 우선은 달래고 넘어갔는데, 며칠 뒤 얘가 본인이 사실 우울증이 있다고 함 당연히 난 우울증 환자를 본적도, 사겨본적도 없기에...이게 얼마나 옆에 사람을 피말리게 하는지 몰랐음. 그래서 모두가 만류했지만,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연애를 지속했음. 이후에는...뭐...지옥이었음. 일주일에 최소 3~4일은 우울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랑 만나서 계속 눈물만 흘렸고 난 그걸 몇시간이고 말 없이 달래고 안아줘야 했음. 그러다가 집에 돌아가서 자해한 적도 많고, 무드등을 박살내고 베여서, 그거 치우고 드레싱 해주러 집 간적도 한두번이 아님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얘가 와서 한마디도 없이 눈물만 흘리다가, 갑자기 소리 지를 때도 부지기수였고... 당연히 집밖으로 나가는 것도 싫어해서, 얘랑 여행 한번, 놀이공원 한번, 뮤지컬 한번을 보러 간적이 없음. 영화도 1년 사귀면서 딱 한번 보러갔음. 그것도 연애초반에... 어떻게든 우울증 치료해보려고 병원도 데려가려고 했으나, 얘는 거부했고... 약을 먹으면 본인이 멍해진다는 이유로 약도 거부하고, 억지로 데려가려고 하면 난리가 났음. 진짜 나는 별에별 노력을 다 했던거 같음. 우울하다 할때마다 도시락도 싸줘보고, 밥 먹기 싫다하면 좋아하는 메론, 파인애플이라도 한조각 먹으라고 과일 시켜주고... 자그마한 선물들도 계속 이벤트성으로 해주고, 정말 쉽지 않았었음. 그렇게 1년을 참다가, 딱 한번을 못 참았음. 처음으로 무지성 달래기, 무지성 위로하기가 아닌, '조언'을 했음. ~해보자 얘는 바로 폭발해서 왜 나를 혼내냐고 펑펑 울고, 평소에 나라면 거기서 얘를 다시 달랬겠지만.. 나도 1년간 완전히 바닥까지 감정을 다 끌어썼나 봄. 처음으로 걔 앞에서 나도 힘들어 라고 했고 그 길로 얘는 그래 그럼 헤어지자 하고 집에서 나가버림. 이후에 후회하는지 여러번 붙잡는 카톡/전화가 왔으나 모두 무시했고, 진지하게 우울증 있는 사람은...가족도 감당하기 힘드니 나처럼 어설픈 자만에 빠져서 만나지 말자. 그 사람에게 더 큰 상처만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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