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하세요...?

모코코 때 인벤에 패턴 물어보거나 정보 물어보거나 한 이후로 눈팅만 하면서 지냈다가...
이렇게 글 써보는 건 처음이에요!

종종 남친이 인벤에 한 번 우리 썰 풀어볼까? 했었는데, 뭔가 요새 분위기도 흉흉하고 멋쓱멋쓱해서 미루다가
오늘 카톡하면서 잠깐 추억팔이 한 김에 풀어봅니당






제목 그대로...
처음엔 제가 선생님이었는데... 지금은 악귀가 됐습니다 (남친이, 11살 많음)

아래로는 편하게 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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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3년 가을이었음

평소 친하게 지냈던 민트색 언니(내가 로아를 시작한 계기임)가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런 디코를 보냄



보고 나서 오.. 글쿤. 했는데
당시 나도 친구를 꼬셔서 모코코 한 마리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었음

근데 그 피방 손님이 알고보니 모코코였대 ㅋㅋㅋㅋ

(네? 1600인데요?)

레이드가 무서워서 버스만 타면서 당시 1600까지 올린.. 몸집만 큰 거대한 모코코였슴

그래서 이제 나도 모코코를 키우고 있는 겸 내 친구 트라이 데려갈때 피방 모코코도 열심히 불러서 데리고 다님!

그러면서 친해졌음

그러다 언니가 사정상 로아를 접게 되고, 지인들도 하나둘씩 접고, 나도 회사 일이 바빠서 로아를 좀 소홀히 하고 있었는데

다시 로아 좀 열심히 해보려니 그 모코코가 어느새 악귀가 되어 있는 거임...

이젠 나보다 더 높은 상위 레이드를 다니는 로짱이 되어있었음

(이제부터 그분을 악코코라 하겠음)

ㄷㄷ.. 님 이제 악귀네요 하면서 놀리고 그랬는데, 어느새 고정팟에도 들어가서
나랑은 레이드도 같이 못 가게 되어 있더라고...

난 좀 게임 자체에 재미를 느껴도 지인들하고 하는 게 아니고 혼자 하면
재미가 좀 줄어드는 타입이라 ㅠㅠ...

조금 게임 하는 걸 힘들어 하고 있었던 중,

악코코가 나를 끌고 다니기 시작함

대충..

"강선이 형이 겜은 접어도 카던는 해야 하는 거라고 했는데 O님 지금 휴게가 이게 뭐냐"
"고정팟 이 레이드는 한 자리 빌 것 같은데 같이 가자"
"이 캐릭은 고정으로 안 가니까 같이 갈 수 있다"

했었던 것 같음

특히 어느 날을 기점으로 가토 까지 같이 도는 깐부가 되면서 카톡도 공유하게 됐는데,

그 쯤 나보다 11살 많다는 걸 알게 됐는데도 불구하고 대화가 넘 잘 통하는 거임

심지어 재밌어서 한 작년 10월 쯤?부터 거의 매일 카톡했던 것 같음

날이 갈수록 막 새벽 1시 2시까지도 카톡하다가 잠들고 ㅋㅋㅋㅋ


그러다 같이 다시 게임 하면서 친하게 지내는 지인들과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렇게 11월 말에 6명? 7명 정도 인원 모아서 파티룸 빌리고 단체 정모했는데,



미리 다른 지인분하고 편의점 가서 술 고르고 있었거든

근데 이제 조금 이따가 편의점 문이 열리더니 남자 한명이 들어오는 거야

얼굴을 딱 보는데 되게 순박한 두부상..?이 활짝 웃으면서 들어오는데 얼굴하고 평소 이미지하고
진짜 완벽히 일치해서 놀랬음

뭔가 꾸준히 연락하면서 평소에도 인간적인 호감이 있었다가,
그때 딱.. 눈에도 꽂힌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때부터 악코코님도 나한테 호감 있었던 것 같더라고

그날 악코코님 계정 97돌 깎아보자고 다들 돌아가면서 도파민에 녹아있었는데

몰래 내 머리 쓰담. 하고 튀었었대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몰랐음.... 돌 구경 하느라...ㅎ


얼마 뒤에는 로아뮤지엄 행사가 있었는데

나랑 다른 지인분은 티켓팅 성공했고, 악코코는 실패한거야

한번 더 같이 놀고 싶었는데... 아쉬웠음

그렇지 않아도 같이 가는 지인하고 다른 분하고 같이 뮤지엄 끝나고 밥 먹기로 해가지고

악코코한테도 집도 그리 멀지 않으니까 같이 저녁먹자고 했는데,

뮤지엄도 못 가는데... 가서 뭐하냐고 하는거임...ㅠ

아 난 님을 다시 한번 봐야겠다고요!!

물론 이렇게 말은 못하고ㅋㅋㅋㅋㅠㅠㅠ
그냥 다같이 놀면 재밌지 않냐, 뮤지엄 굿즈도 나눠주겠다 살살 달래면서 나오게 했음


그렇게 삼겹살 집을 갔는데 악코코가 먼저 자리에 앉아 있는거임!!!

딱 삼겹살 집 문을 열고 악코코님을 보는데, 진짜 너무 반가웠음

악코코님! 하고 거의 뭐 달려가듯 총총 가서 옆 쪽에 앉았던 것 같음


근데 이제 그날도 더 가까워지는 사이가 되는 계기가 있었음ㅎㅎ

이제 놀다 보니 막차 시간이 다 됐는데, 원래 다른 지인분이 차를 가지고 오셔서 나를 집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었는데

악코코님이 "OO님 집도 먼데 그냥 내가 O님 데려다 주겠다." 하는 거임

OO님은 ??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는데, 끝까지 아니라고 자기가 나 데려다주겠다고 하구

OO님 화장실 간 사이에 내가 "저.. 어떡하죠? 어디 타야 해요?" 하고 있으니까

빨리 자기 차 타라고 손짓해서 호다닥 타고 그랬음 ㅋㅋㅋㅋ


그렇게 악코코님 차 얻어타고 집 가는데,

차 타고 가면서도 끊이지 않고 내내 대화했음

난 대화할 때 상대랑 눈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내가 막 바라보면서 얘기하니까 악코코님이 운전하다가도 일부러 내쪽 흘깃 봐주시더라고

그게 참 좋았음...


아쉬운 건, 이제 볼만한 날이 없는 거야

뭐 1월 중순에 길게 쉰다 그래서 오 그럼 저 올해 말에 퇴사하는데 1월에 같이 놀자 이런 식으로 얘길 한 게 있는데

1달은 더 기다려야 되고... 그래서...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하고...
서로 일정 없고 빠르게 볼 수 있는 날이 25일이길래...ㅎ//ㅎ

그날 영화를 보기로 했음!




(뭔가 크리스마스라고 부담 가질까 봐...)


크리스마스 당일,

악코코님이 나를 픽업해주기 위해 집 근처로 와주심


차를 타서 가면서 내가 한 말은?


1. 오늘 영화 기대돼요
2. 저녁에 로아 레이드 어디 가세요?
3.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쓰다 보니 넘 길어져서 끊어 감!
먼가 ㅠㅠ 갑자기 창피해서 그냥 도망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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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탄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