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인게임에서 아는 지인 혹은 길드원들이 뭐 때문이든 힘들어 하거나 고통 받을 때
또는 새로온 모코코가 길을 헤매 일 때 도와 주는 걸 좋아한다.
난 내 모든 주변 사람이 친했으면 좋겠고 내 도움을 받고 조금이라도 안도감이 들었다든지 고마운 마음이 드신다면 그걸로 만족하고 살아왔다.

예를 들면 뭐... 원정대 풀이 다양하다.
종막 하드만 6개/ 1720 3개/ 1710 4개/ 1700이하 6개정도? 기타등등 진짜 로아에 미친새끼다
그 만큼 남들보다 레이드에 투자하는 시간이 길지만 남들이 이거 필요하다 하면 나 할것들 미뤄두고
도와주러 나선다. 

어떤 관점으론 도와 준다는게 맞냐? 할수 있지만 랏딜이면 딜러로가주고 랏폿이면 랏폿으로 가준다.
그럼 난? 혼자 남은캐릭 공팟가서 10분이고 30분이고 하루죙일 랏딜 랏폿을 기다리고있다.
그래도 괜찮았다. 왜? 남들에게 도움이 됐으니까. 날 필요로 해줬으니까.

지금도 그 마음이 변하진 않았다. 그저 난 그게 재밌고 행복하고 내가 게임을 즐기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럴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최근에 이 마음이 변하게 된 계기가 있다.
지금 현재 디코는 어플리케이션 화면 공유 오류가 있다.
그래서 다들 전체 화면으로 화면 공유를 틀어 놓고 게임을 하고 있다.

난 봐버렸다... 화면 공유를 한 사람들이 개인dm, 나만 없는 다른 단톡방으로 서로 소통하고 있다는 걸
나만 없었다는걸... 이제서야 알게 됐다.
내가 연락하면 하루, 혹은 몇시간 간격으로 답장하며 내가 그들을 찾을땐 항상 늦는다 늦게온다 안온다. 
했던 사람들이 특정 사람이 부르면 칼답 하고 당장만 해도 안온다 늦는다 했던사람이 
바로바로 찾아오는 것 이였다.

난 그저 이 사람들에게 도구였던 거다. 필요할 때만 찾고 그 이후엔 그냥 소모품처럼 버려지는
그저 그런 사람이였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는게 너무 분했다.

내가 알고지낸지 더 오래됐는데 내가 더 챙겨줬는데 
내가 더 님들을 배려하며 지냈는데!!!!!!!!

속상했고 서운했고 화가 났다. 근데... 한편으론 나의 잘못을 찾고 있었다.
그 동안 내가 지인들에게 나눠주었던 내 시간과 내 노력이 그들한텐 부담으로 느꼇을 거라는걸
날 이용한게 아닌 내가 그들을 이용했을 거라는 생각
내가 그들을 배려하지 못했다던지 무엇인가 실수를 했는지 

온갖 고민을 해봤지만 아니였다. 항상 어떤 특정 얘기가 나오면 져줬고 실력적으로 긁지도 않으며
기믹을 실수하거나 죽었어도 항상 그럴수있죠~ 하면서 웃으며 장난치며 넘어갔다.
언제나 밑줄 딜러와 공대장, 구인구직, 지인들의 캐릭터 스팩을 고려한 저스팩 통나무 들어주기 
숙련도에 따른 트라이~숙제방까지 언제나 맞춰주었다.

항상 나에게만 큰 짐을 맡기신 지인들을 이제 저주한다. 미워한다. 그러다.... 
다시 예전처럼 별 생각 없이 잘 지내고 싶어졌다. 결국 똑같을 것 같다.
이런 얘기를 당사자들에게 할 수도 없다.

그냥 서운하고... 아쉽고 슬펐고 나만 왕따가 된 기분이라 그냥 자게에 글 써봤음
올려놓고 쪽팔려서 삭제할수도 있겠지만 그냥 지금은 누구에게라도 내 마음을 풀어보고 싶었음 ㅋㅋㅋ


지금 내 마음이 딱 이거 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