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메이플 10주년때부터 팬텀을 본캐로 쭉 키워왔음.
꺼드럭대는 게 아니라 그만큼 팬텀한테 애정이 많다는 얘기임.

팬텀 직게도 오랫동안 눈팅해왔음. 당연지사 개선요구에 관한 글도 관심 있게 봐왔음. 
대부분 현 팬텀에 불만이 많아 보임. 

결론만 말하자면, 하이퍼 스위칭이랑 딜 조금 약한 거 말고는 딱히 현 팬텀에 불만 없음. 오히려 만족하며 잘 키우는 중임.

딜은 체급 딸리는 거 맞는 것 같으니 넘어감. 


구조적 문제 << 이게 늘 쟁점인 것 같은데.. 본인도 많이 얘기 나온 것들 위주로 몇 개 적어봄.

0. 스틸스킬 완화
괴도라는 팬텀의 특색을 잘 살린 재미있는 요소라고 생각함. 매번 훔쳐야 되는 것도 아니고, 딱 한 번 훔치면 되잖아? 이런 낭만도 없으면 무슨 재미로 팬텀 해.. 물론, 뉴비들 새로 시작할 때 모험가 찾아다닌다고 힘든 것 백번 이해하지만, 팬텀의 낭만이라 생각하고 너그럽게 생각해 줬으면 함. 


1. 하이퍼 스위칭
이건 기괴하고 불쾌하기만 한 구조가 맞음 ㅇㅇ 
키보드로 조작하는 게임에서 마우스를 이용해서 스위칭을 해야 한다?
스위칭 창으로 마우스를 에이밍 하는 과정에서 짧게는 1초. 길게는 4초까지도 시선이 스위칭 창쪽으로 집중될 수밖에 없음. 이 과정에서 처맞으면 그것만큼 불쾌한 경험이 없음. 


2. 트점 거리 버프
나는 오히려 팬텀의 짧 트점이 보스에서 미세컨하기 좋음. 다른 직업들의 먼 거리와 긴 체공시간의 트점은 오히려 불편하더라. 게다가 팬텀은 슈라우드가 있어서 마을이든 보스든 x축에서 기동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여지가 없음.

윗점 후 븅신되는 거는 좀 패치해 줬으면 좋겠네. 윗점 후 한 번 더 점프하는 게 트점만의 메리트라고 생각하는데 안 해줄 이유가 없음.



3. 슈라우드 루시드화?
슈라우드 변경 절대 반대임. 지금의 즉발로 3연속까지 시전하 슈라우드야말로 팬텀만의 개꿀잼 스타일리쉬 플레이의 원천이라 생각함. 공격키나 점프키로 시전 종료할 수 있게 패치된 뒤로 조작에서 불편함을 느낀 적도 없음. 쿨초때문에 씹히는 문제도 이 패치로 전부 해결됨. 3연텔 남발하는 거 아니면 쿨타임에서 불편함을 느끼지도 못함. 보조로 트와일라이트도 있으니 더더욱.


3. 얼드 시전 딜레이
이거 역시 크게 체감되지도 않고, 이것 때문에 보스에서 피할 거 못 피한 적도 없음. 패치해 주면 땡큐, 안 해줘도 굳이 해달라고 떼쓸 정도 아니라고 생각함.


4. 트와일라이트 후딜
얘도 후딜 때문에 피할 거 못 피한 적 없음. 해주면 땡큐, 아니면 아쉬운 정도.


5. 마오팬 자리 고정, 즉발 데미지
우선 자리 고정은 반대임. 슉 하고 이동하는 게 스타일리하고 재미있음. 얘랑 슈라우드랑 합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게 팬텀의 개꿀잼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함. 성능적으로도 불만 없음. 무적 판정에다가, 위치 이동되는 건 컨트롤하면서 적응할 수 있음(이것도 재미 요소 중 하나). 게다가 위치 조정용으로 사냥에서나 보스에서나 본인은 꽤 많이 사용함.

즉발 미지는 안 줄 이유가 없어 보이긴 함. 특히 텔포로 씹히면 기분 나쁘거든. 근데 스위칭급으로 불쾌하진 않음. 그냥 열받는 정도. 못 해먹겠다 까지는 아님.


6. 리브 즉발 데미지
이하 동문


7. 템오카 설치기화?
템오카 쿨 돌 때마다 쓰면서 딜 뽕 느끼는 게 꿀잼 요소인데 설치기니 패시브화니 그런 건 반대임. 이 정도는 팬텀만의 특색으로 충분히 설명 가능함. 패치를 거듭하며 현재는 2초까지 지속시간이 줄어서 풀히트를 못 해먹을 정도도 아님. 앵간하면 1.5초 이상씩 히트함.



정리하자면, 다른 분들이 요구하는 개선 사항 충분히 일리 있음. 예로부터 팬텀은 딜보단 남들보다 압도적인 유틸들로 비비던 직업이었음. 그러나 최근엔 유틸 평준화가 진행되며, 빈약한 체급이 두각 되는 거 나도 느끼고 있고 가끔 억울할 때도 있음.

근데 몇몇이 요구하는 패치는 정말 필요한 구조개선인지, 아니면 팬텀만의 직업 특색을 없애버릴지도 모르는 요구인지 한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음. 나는 지금 팬텀의 스타일리한 플레이가 굉장히 만족스러움. 얘 만큼 조작감 부드럽고 날랜 직업이 몇 없음. 구조적 결함도 스위칭이랑 윗점 말고는 크게 안 느껴짐. 남들이 족쇄라고 생각하는 스킬들도 나는 컨트롤하는 재미로 생각함. 근데 몇몇이 원하는 쪽으로 스킬들이 바뀌게 되면 팬텀이 아니라 그냥 렌2가 될 것 같아 두려움. 

가끔은 팬텀 직게 사람들이 원하는 게 팬텀인지, 팬텀의 탈을 쓴 렌을 원하는지 햇갈림. 당신이 후자를 원하는 거면 그만 징징거리고 렌, 보마 하러 가라고 단호히 말하고 싶다. 난 팬텀을 원한다.

최근 챌섭으로 팬텀 시작하고 싶다는 분들도 많은데, 최소 5초뚝은 들고 가야 하니.. 구조가 박살 났느니.. 재미가 없다느니.. 꽤나 부정적으로 조언하는 댓글을 많이 봤음. 그 정도 아님.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음. 노쿨뚝으로도 충분히 챌린저 달 수 있고, 구조가 박살 난 것도 아님. 체급이 남들보다 낮은 건 맞긴 하다만.. 누군가가 말하는 것 처럼 못 해먹을 폐기물은 절대 아님. 무엇보다 엄청 재밌음ㅇㅇ  당신이 팬텀에 매력을 느꼈다면 그것은 틀리지 않았을 것임. 부정적으로 말하는 댓글에 너무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번외로 나는 디자인과 관련해서 불만이 좀 많음.

우선 왜 자꾸 컨셉 컬러를 보라색으로 밀고 나가는 거임? 팬텀은 짙은 파랑색이 근본임. 보라색은 서브 컬러였는데, 6차 이후 기조가 보라를 주로, 파랑을 서브로 바꿔버린 것 같아서 아쉬움.

그리고 오리진이랑 어센트 컷씬 개별로임.
지금이야 너무 많이 보다 보니 적응해버렸는데, 처음 볼 때만 해도 화가 머리끝까지 났었음. 오리진은 꼴에 괴도라는 놈이 민첩한 모습은 안 보여주고, 카드 가만히 들고 서있는 정적인 연출을 보고 화밖에 안 났었음. 어센트는 베는 모션은 좌>>우인데, 일러스트는 왜 상>>하로 움직이는 거임? 연출에 맞는 구도를 원함. 다른 직업들은 이쁘게 잘 만들었더만.. 왜 팬텀만 이 모양인지 모르겠네.

마지막으로 헤카테 아리아 버젼 나왔으면 좋겠다...

읽어줘서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