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ym4zN4i1aT8


락스타 게임즈가 직원 34명을 해고한 이후에도 사내 노동조합의 규모가 오히려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 산업 탐사보도 채널 ‘피플 메이크 게임즈(People Make Games)’는 지난 23일 공개한 영상을 통해 락스타 게임즈의 직원 해고 사태와 이후 이어진 노동조합 결성 과정을 조명했다.


락스타 게임즈는 2025년 10월 영국 직원 31명과 캐나다 직원 3명 등 총 34명을 중대한 비위 행위를 이유로 해고했다. 당시 해고된 직원들은 모두 노조원이거나 노조 결성에 참여하던 인원이었다는 것이 영국독립노동자연합(IWGB)의 주장이다.


락스타 게임즈는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회사 측은 해당 직원들이 공개된 공간에서 미발표 게임의 구체적인 기능을 포함한 기밀 정보를 배포하고 논의해 사내 정책과 법적 의무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해고는 노조 가입이나 활동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IWGB는 문제가 된 공간이 근무 조건 등을 논의하던 비공개 디스코드 서버였으며, 이번 해고가 노조 활동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영국에서 해고된 31명은 현재 고용심판소를 통해 해고의 적법성을 다투고 있다. 본안 심리는 2026년 9월 시작될 예정으로, 해고 사유에 대한 최종적인 법적 판단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피플 메이크 게임즈는 대규모 해고로 락스타 내부의 노조 결성 움직임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남은 직원들이 조직 활동을 계속하면서 현재 노조원 수가 해고 이전보다 많아졌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락스타 현직 직원과 해고된 노동자들의 인터뷰도 담겼다.


락스타 게임즈 노동조합(RGWU)은 지난 6월 30일 회사 측에 노조를 자발적으로 인정해 달라는 요청을 제출했다. 노조가 공식 인정되면 임금 투명성, 유연근무, 장시간 초과근무를 뜻하는 ‘크런치’ 등을 두고 사측과 단체교섭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노조는 이후 락스타 경영진과 첫 회의를 열었다. RGWU는 이번 회의를 “올바른 방향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으며, 신속한 협상을 위한 절차와 노조가 대표할 수 있는 직원 범위인 ‘교섭 단위’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RGWU는 현재 자신들이 유럽에서 가장 큰 게임 스튜디오 노동조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요 요구 사항으로는 크런치 방지와 초과근무 수당 지급, 임금 투명성, 유연근무 확대, AI에 의한 일자리 대체 방지, 인력 감축 방지 등을 제시했다.


다만 락스타가 아직 노조를 공식 인정한 것은 아니다. 자발적 인정 협상이 결렬될 경우 RGWU는 영국 중앙중재위원회를 통한 법정 인정 절차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