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섭은 이상적인 환경에서 뽑아낼 수 있는(아마 허수아비를 말하는 얘기인듯) 최대 딜과

실제 유저들이 뽑아내는 딜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밸런스 패치를 한다는 말을 남김.

그리고 본섭에 오면 기존보다 더 강해진 딜을 체감할 수 있다고도 말함.


일단 테섭에서 테스트한바론, 허수아비 기준 강해졌다는 체감은 딱히 없고(40초나 2분딜 5%내외 감소, 10초딜 6분딜 5%내외 증가)

본섭에서 유니온 크뎀과 노블 크뎀 효율이 살짝 올라간 것으로 확실히 강해졌다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 한 것으로 보이고

루시드도 허수아비는 상당히 많이 쳐본 것 같음. 그랜드피날레의 너프와 익절트 최종뎀 5%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을 때 확신이 들었고, 적어도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은 안보임.

다만 이건 단순하게 허수아비를 쳤을 때 이야기고, 실제 보스 솔격이나 파티격은 아예 생각조차 없었던 것이 확실해짐..

가장 중요한 시커엑 비중을 늘린 부분에 대해선 live에선 언급을 피했음. 기존 엔버의 딜 비중을 보면

대체로 허수아비 보스에서 2분딜 기준으로 트리니티가 적게는 35% 내외로 비중이 상당히 큰 편이고 시커엑이 10% 정도, 그피나 다른 스킬들이 나머지를 차지함.

다른 직업을 찾아보더라도 한 스킬이 30%가 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스킬임. 대부분 여러 스킬 비중이 골고루 섞이기 때문에

이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음.  트리니티를 기준으로 장점을 말하자면, 시커엑이나 마스코트, 스포트 같은 스킬들의 딜 비중이 높은 것보단 온힛스킬이나 다름 없는 트리니티의 딜 비중이 높은 것이 보스에서 저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으로는 한 가지 스킬 강화가 끝나고 다른 스킬 강화 차례가 온다면, 딜 상승률이 기존보다 훨씬 낮아진다는 것 정도. 세세하게 파고 들면 더 명확해지지만

라방에선 이 부분에 대해서 '단조로움'이란 단어로 표현하며 단조로움을 없앤다는 말을 했음.

그로 인해 낸 해결책이 두번째 마스터 스킬인 시커엑의 비중을 늘리는 것인데(혹은 순수하게 '재미'라는 이유로 시커엑을 늘린 걸수도) 옛날 부터 엔버를 키워왔던 유저라면, 특히 5차가 나오기 전에 엔버를 키웠던 유저라면 너무나도 잘 알거임.

과거 엔버가 1엔버 26데슬 제외하고 완전히 최하위권에서 벗어나기 힘든 이유 중 가장 큰 문제가 낮은 타수와 함께 시커엑이란 스킬 때문이었음. 비중을 상당히 많이 차지하는 스킬임에도 보스가 사라지면 사라진다거나, 잡몹으로 분산된다거나 은월 분혼과 같은 스킬과는 역 시너지가 난다거나 혹은 보스가 두마리가 동시에 나타난다거나

여러번 시커엑을 포함한 사출기들의 문제를 고치기 위해 메이플도 3초 체공이라든가 보우타를 넣었지만 결론적으론 아직도 문제가 많음. 

단순히 보스가 사라지면 딜 못 넣는 건 똑같은 거 아님? 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출기 직업들은 이 사출기 스킬을 뽑아내기 위해 다른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강제되며 이게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딜을 넣어야 허수아비를 치는 것과 가까운 온전한 딜을 뽑아낼 수 있게 됨...

근데 보스가 사라진다는 이유로 이 '예열'하는 구간이 모두 의미가 없어지거나 혹은 보스는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잡몹으로 분산되어 날라간다든가 하는 등등 실전딜과 말뚝딜은 다르다는 말이 나올 때 대표적인 예시로 꼽는 스킬이기도 함.

이런 스킬 비중을 늘렸으면 그에 따른 해결책이 필요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단 한마디도 언급을 하지 않았음. 한 직업 리마스터를 진행하면서도 이 부분을 모른다? 그럼 앞으로도 모를 거임. 알았으면 벌써 다른 해결법이 나왔을 테지.

그리고 파티격 문제, 이것도 상당히 심각한데 누구 말마따라 쿨은 밀릴지 몰라도 솔플이면 찐 극딜을 조금 더 늦게 쓴다든가 하는 방법으로 어떻게든 준 극딜 돌려쓸 수는 있음.

하지만 파티격에 가서 누구처럼 딜 밀리니까 조금 늦게 쓰면 결국 파티 전체의 딜 손실로 이어지고 이러한 것들이 엔버가 파티격에서 기피될 수 밖에 없는 직업으로 몰림. 실제로 그렇게 파티 선호도가 높은 직업이 아니기도 하고.

만약에 60초 딜을 포기하고 아예 안 쓰거나 120초마다 쓰는 방법으로만 딜을 하더라도 본섭보다 딜이 잘 나올 정도로 버프가 된다? 이러면 말이 달라지겠지. 지금처럼 60초 딜을 넣어서 고점 더 뽑거나 아니면 안전하게 120 박거나 선택이 가능하니까.

근데 이대로 본섭 넘어오면 노블 크뎀, 유니온 크뎀 이득 본다고 하더라도 60초딜 안 넣으면 본섭보다 약할 것은 100퍼센트 장담함. 더 쌔진다고 하기엔 딜 상승 수치가 너무 낮음.

결국 남은 건 시커엑 보스 증발하는 현상으로 인한 딜 손실 % 증가와 60초 준극딜의 불편함, 파티격에서 딜 손실 가능성이 늘어나고 솔격 극 고점(운 좋게 보스가 사라지는 상황이 거의 없다든가)이 올라가고 펀치킹 / 수로 / 무릉과 같은 컨텐츠에서 강해진 게 전부임.

전자랑 후자 중에 뭘 택할래? 하면 아마 수로 같은 컨텐츠에서 불만 많던 극고점 뽑아내는 극고자본 말고는 없을 거라 생각함.

아니면 걍 주보돌이로 써서 60초가 좋은 사람이거나.


결론만 말하자면 지금 큰일 났음.

엔버 지금 생각보다 쌔다는 말 나온 이유 중 하나가 뭔지 암? 무려 딜 비중 35~45%에 가까운 엄청난 딜링 스킬 강화 최종뎀 60%를 선불로 받아냈다는 점과(타 직업은 10%도 안되는 강화 코어 받은 직업도 많음.)

6차 스킬인 그피가 타 직업과 비교해도 결코 꿀리지 않는 상당히 강한 극딜기인 덕분임.

이 때문에 6차 전에 장점이라곤 하나도 없던 직업이 그래도 중간은 가는 거 같은데? 소리가 나올 수 있게 됐음.

하지만 루시드가 계속 말한 '이 부분을 올리면서 다른 부분에 대해선 너프를 진행하게 되었고~' 뭔가 딜을 올려줄 때 다른 부분을 깎았다는 것을 계속 강조 했는데

지금 당장은 밸런스 상 데미지 최약체가 아닌 상황(트리니티 강화로 타 직업보다 데미지 10%이상은 가불 받고 6차 그피 최고점일 때)에서 딜 밸런싱 잡고, 여기서 시커엑 비중 늘리고 60초 족쇄 채운다?

시커엑 마스터리 코어 받기 전까지(이 때 잠깐 살아남. 4차 스킬이 딜 비중 60%이상인데 이것도 미리 가불 받은 거나 다름 없음) + 시커엑 마스터리 코어 받고 딜 그래프 본 직후 패치 이후론 

진짜 끔찍하고 암담한 상황 올 거임. 리마스터도 받은 터라 앞으로 패치할 명분도 없음.

이대로 도태되는 건 확실한데 인식도 개박아서 편 들어줄 사람도 없고

걍 솔직히 말하자면 본섭에 그대로 들어오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다 팔고 도망가는 게 젤 나은 수준.

'장례식'과 다를 게 없다.


세줄 요약.

1. 리마스터를 했지만 시기가 좋지 않아 4차 강화 억지로 짜낸 딜에서 가불 받은 딜임에도 딜 상승률은 5%~10%내외

2. 시커엑과 60초 족쇄도 벗길 생각 없음.

3. 낼 패치 보고 변화 없으면 바로 미련 없이 접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