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마법사
2010.7.8~2018.8.29

검마도 모르고 즐겜하다가 메가버닝 스트라이커로 스토리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검은 마법사가 메이플 [스토리]의 전부였다는 것을.

예쁘고 멋진 부하들인 군단장, 특유의 카리스마, 평범하고 센스없는 네이밍에서 오는 평범하지 않은 포스. 세계를 파멸/창조시키는 엄청난 능력은 우리가 검은 마법사를 검멘이라 부르게 된 원인입니다.

우리는 그런 그를 보면서 온갖 스토리를 거쳐왔습니다.
스토리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서서히 그의 무서움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동안 질 나쁜 스토리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데몬 이래 최강의 군단장 데미안이 한 화만에 리타이어하든
미래의 대적자 카오가 지렁이에게 죽든
세계를 구할 대적자가 무토에게 밥먹여주든
연합을 분열시킬 뻔했던 군단장 루시드가 한 화만에 리타이어하든
프렌즈스토리 열화판이든
갑판닦이든
용두사미의 미궁이든 뭐든..... 우리는 참았습니다.

거기서 끝나야 했습니다.

결전의 날, 리멘이 열리고 검은 마법사는 20일 만에 죽었습니다. 군단장 하드 스우는 800일 넘게 버틴 것에 비하면 한없이 초라합니다. 그 데미안/루시드도 5달 버텼습니다. 윌도 한 달 이상 버텼습니다.
그리고 그는 검마의 고별사를 "뭐어? 이 악녀가!"로 장식했습니다. 당시 팬텀 유저들의 분노는 이루 말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가 말하길 그란디스가 열릴 거랍니다. 기대는 되요. 최소한의는요
다음 그란디스 스토리는 뻔해요. 레푸스, 여우신이 했듯이 윗쪽영감 얘기가 나옵니다. 또 아비 뒤통수 친 제른, 하이레프 뒤통수친 아크, 그의 뒤통수를 갈긴 림보, 그림자상인단에서 이단인 해저드, 우든레프 뒤통수친 다이어스 시나, 노바 뒤통수친 매그너스 벨데로스, 대적자 뒤통수칠 멜랑기오르, 뒤통수치다 ㅈ된 세냐처럼 다음도 뒤통수 나옵니다. 제른의 부하를 많이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상황이 이러니 기대가 힘듭니다. 이러다가 스토리가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면 매력이 사라집니다. 그나마 아직 우정을 안 버린 알베르가 기대될 뿐입니다.

검은 마법사가 죽은 지 오늘로 100일이 됩니다.
사실 검은 마법사도 데이터 쪼가리에 불과합니다. 약화된 주니어 스톤볼, 겔리메르처럼... 하지만 그가 제른을 여기는 것처럼 우리에게는 데이터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죽어버린 그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불가합니다만... 우리가 그를 기억하겠습니다.

메이플 2003년 시작 올드비, 2018년 시작 뉴비,
로얄로 월한도를 채우는 룩덕들,
한 캐릭에 천만을 투자하는 헤비,
돈 없이 상위보스를 잡는 무과금러,
틈만 나면 직게 터뜨리려는 분탕러들, 소데스카,
탈메러 심지어 메벤도 접은 사람들, 구 인소야,
카벨 하위를 주장하는 사람들, 메벤에 온 씹덕들,
매일 자게에서 이니빵을 돌리는 사람들, 1059, 즐겜유저,
아잉눈 슈가눈 조용눈 루시드눈 졸린눈 심지어 뭐래눈
모두의 마음에

검은 마법사는 영원히 존재할 겁니다.

검은 마법사 사망 100일 추모글이자 스커 3차 기념글
-아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