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어떤 제 캐릭터도 에스페라를 간 적 없어서 모라스까지가 기준임을 알려드립니다.
사실 모라스에서도, 입성한 지 일주일밖에 안 돼서 아직 안 해 본 퀘스트가 있지만
그래도 트뤼에페 쪽은 대부분 한 번씩 완료한 상태입니다.

소멸의 여로 : 화염의 에르다스 관련 퀘스트(화염의 에르다스 200개체 처치, 화염의 에르다 샘플 50개 수집)

사실 기쁨의 에르다스 관련 퀘스트와 짜증난 정도가 비슷하긴 한데 화염의 에르다스는 배도 타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냥하러 사람들이 잘 찾아오는 곳 중 하나라서 채널을 평균적으로 몇 번 바꿔야 빈 자리가 나옵니다.
또 레벨이 230인 지금, 기쁨의 에르다스는 메소를 안 주고 그냥 경험치만 주더군요.
레벨 범위에 있는 몬스터도 아니어서 코인 이벤트와 연계할 수도 없습니다.

지난 테라 버닝 때는 안식의 동굴 쪽도 자리를 찾기 힘들었으나, 그나마 안식의 에르다스 + 에르다스의 등불 형제가 등장하는 맵이 매우 많았던 덕분인지 빈 자리가 조금씩은 보여서 다행이었습니다.

츄츄 아일랜드 : 단독으로 등장하는 맵이 없는 몬스터 200마리 처치(플리온, 잘 익은 울프룻 등)

현재 전 지역이 레벨 범위에 속하나, 그냥 플레이 시간을 더 끄는 주범 중 하나라서 약간 싫습니다.

지금은 어떤 몬스터든 채널을 이동하면 빈 자리를 찾을 수 있으나, 작년 여름 극한 돌파 시절에는 너무 짜증났었습니다.
당시 제 캐릭터는 츄츄에 입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여서 무토는 쉬운 난이도조차 제대로 즐길 수 없었고, 일일 퀘스트도 특히 격류(에르밸리) 쪽 몬스터가 걸렸으면, 심한 경우에는 모든 채널에 자리가 없어서 그날은 일일 퀘스트를 거의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레헬른에 입성하기 전이라서 3개 다 해야 했었지요...너무 슬펐습니다ㅠㅠ.
평범한 캐릭터를 키우는 와중에 하필 극한 돌파 이벤트라니,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작년의 이벤트였습니다. 

레헬른 : 약화된 클리너 200명 처치

갈루스, 광기의 무도회주민, 약화된 클리너같이 인기 사냥터에 단독으로 등장하는 몬스터는 보통 먼저 들어가고 나서 퀘스트를 받는데, 약화된 클리너는 어쩌다 한 번 빈 자리가 나와서 가장 거르고 싶었습니다.

아르카나 : 혼돈의 정령 200개체 처치

그 몬스터가 나오는 사냥터는 168시간 중 자리가 비는 시간은 겨우 2~3시간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아서, 일단 그게 뜨면 전 무조건 거릅니다. 약화된 클리너가 나오는 곳보다도 빈 자리를 찾기 더 힘듭니다.
절망이나 비탄의 정령도 거르는 편인데 혼돈의 정령만큼은 아니지만 빈 자리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빈 자리가 가장 많이 보이는 곳이 다섯 갈래 동굴인데 그곳마저도 채널을 평균적으로 10번 정도 이동해야 하며 몬스터도 단독으로 등장하지 않아서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라도 혼돈의 정령 아니면 그냥 다 거르지 말아야겠네요.

모라스 : 고양이, 형님 관련 퀘스트

많은 사람들이 그날의 트뤼에페 관련 퀘스트를 꺼리는데 저는 오히려 그쪽을 즐깁니다.
개인적으로 웅장한 배경 음악이 마음에 들고 사냥도 상대적으로 편하며 특히 아케인 포스 효과가 1.5배로 적용 중(포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퀘스트를 다 끝내고 나서도 일부러 트뤼에페에서 10~15분 정도 더 사냥하고 나옵니다.
그리고 솔직히 작년 극한 돌파 당시의 츄츄 일일 퀘스트나 지금 아르카나 동굴에서 혼돈의 정령을 처치하는 퀘스트에 비하면 기억의 잔해물 모으는 건 진짜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채널을 이동할 필요가 거의 없어서 훨씬 편합니다.
특히 저는 100개 모으라고 해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무조건 할 정도입니다.

반면 고양이나 형님과 관련된 퀘스트는 그쪽 맵에서 사냥하기 약간 힘들어서 모라스의 다른 지역에서 하는 것보다 더 하기 싫어집니다. 역시 채널을 이동할 필요가 거의 없지만, 그쪽 맵에서 제 캐릭터가 이동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너무 질립니다. 배경 음악도 사냥에는 적절한 편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츄츄 쪽은 무토 덕분에 많이 모을 수 있고 레헬른은 약화된 클리너 정도만 거르면 되고 아르카나는 스피릿 세이비어 덕분에 많이 모을 수 있어서 잘 부각되지 않는 것 같은데 사실 제일 힘든 건 기억의 잔해물이 아니라 혼돈의 정령 처치입니다. 제가 루나 서버에 속해 있어서 완료할 수 있으면 그날은 운이 좋다고 할 정도로 완료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한편 연구실 방어는 거의 유일하게 개인 맵에서 진행할 수 있는 퀘스트라서 정말 마음에 듭니다.
(기억의 잔해물 맵은 공용 맵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르카나에도 이런 게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참고로 현재 아케인 포스는 840(하이퍼 스탯과 칭호 포함)이며 설 당일(지난 25일)에 오랜만에 트뤼에페에서 물방울석(물떡)도 얻었습니다! 트뤼에페에서 사냥할 때 레벨 차이가 어느 정도 나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음악이 좋아서 질릴 정도는 아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