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지금 적는게 그동안의 행적에 대한 변명으로 보일 수 있고
모두가 공감하지 못하는 게시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마음에 품고 있었던 것,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을 풀어야
앞으로 커뮤니티 활동에 지장이 생기는걸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 적는 이야기는 비슷한 이야기도 있고 빠진 이야기도 있지만
불필요한 스크린샷 첨부를 삼가면서 결코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메이플스토리를 하면서 오늘처럼 심란한 적이 없어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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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놀아주는 캐릭터를 만들게 된 계기

믿을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저는 2004년부터 메이플스토리를 시작했습니다.
초등학생 때 시작했을 당시 아기자기한 궁수 일러스트를 보고 귀엽다고 느꼈고
알던 친구의 추천으로 궁수가 가장 좋아보여 시작하다가
너무나 어려운 난이도에도 즐거웠었지만 안타깝게도 초창기의 추억은 적습니다.

그나마 기억나는걸 떠올려봐도
고생해서 60레벨 이상을 찍었던 캐릭터는 클레릭 딱 하나였고
그마저도 당시 3차 전직레벨이었던 70을 찍지 못해
3차 전직 이상은 이룰 수 없는 영원한 꿈으로 느껴졌습니다.

2006년에 던전 앤 파이터를 할 목적으로 잠시 메이플스토리를 쉬다가
2009년이 되어서야 다시 메이플스토리 접속을 시작했었던걸로 기억납니다.
이후 빅뱅 패치를 거쳐 웬일로 레벨업이 빨라졌지만 어려운 구간은 여전히 어려워서
이대로는 진전이 생기지 않을 것 같아서
2011년 레전드 패치 때 서버를 데메토스(지금은 유니온)에서 크로아로 옮겼습니다.

4차 전직도 해보는 나름대로의 성과는 있었지만
어려운 구간이 생기면 기존 캐릭터를 버리고 새 캐릭터를 키우는 성향이 생겨났고
심지어는 지금은 만들 수 없는 궁극의 모험가도 버렸습니다.

이전에도 캐시 아이템을 장착했던 시절은 있었지만
2014년이 되어서야 제 코디라고 할만한 코디를 시작했는데
그 캐릭터가 리워크로 달라졌다는 배틀메이지 캐릭터였습니다.
그러나 당시엔 그 캐릭터가 특별대우라는 느낌은 있어도
저의 유치한 작명을 가진 캐릭터 중 하나였을 뿐입니다.

그래도 하고 싶었던 코디를 용돈을 아껴서 할 수 있단 성취감에 즐거워하다가
11월에 해킹을 당해 코디템이 전부 사라져버려
잃었다는 상실감에 다신 메이플스토리를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2015년이 되어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같이 하자는 연락을 해서
마음을 고치고 코디를 다시 맞춰 메이플스토리에 복귀했습니다.
이때부터 처음에 코디템을 맞췄던 즐거움을 이어가고자
놀아주는 캐릭터 시리즈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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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 메이플스토리에서 모습은 달라도 모두 놀아주는 캐릭터

01번째는 당연히 1부에서 나왔던 배틀메이지 캐릭터로 여성 캐릭터에 걸맞게 소녀로 지었습니다.
02번째는 소녀의 동생이라는 설정으로 배틀메이지 캐릭터를 또 만들었는데 남성 캐릭터라 소년으로 지었습니다.
03번째는 여성 아크메이지(불,독)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베베데빌에서 컨셉을 따와 아기로 지었습니다.
04번째는 여성 팔라딘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천사아이같은 캐릭터였으면 하는 마음에서 아이로 지었습니다.
05번째는 여성 오르카 스타일의 제논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모습이 인형같아 인형으로 지었습니다.
06번째는 이벤트로 키웠던 핑크빈의 선물을 받은 여성 플레임위자드 캐릭터라 핑크빈의 친구였으면 하는 마음에서 친구로 지었습니다.
07번째는 여성 메르세데스 캐릭터에 걸맞게 엘프로 지으려했으나 서버명으로 남아있던 때라 요정으로 지었습니다.
08번째는 여성 루미너스의 기본 헤어 스타일 중 델리케이트 헤어를 단발로 오인하고 체리가 떠올라 체리로 지었습니다.
09번째는 미하일 캐릭터를 만들어 타락천사 설정을 잡으면서 천사로 지었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의미에서 부가설명을 더 적자면 미하일 캐릭터는 남성밖에 못 만들었고 스토리도 재미가 없었지만
컨셉 자체는 마음에 들어서 개인적으로 지어낸 설정을 넣기도 했는데

본래 선량한 마음을 가졌으나 노력해도 무시하는 현실에 분노를 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돌이킬 수 없는 모습이 되어 해악을 남기지 않으려고 떠돌아다니는 타락천사

10번째는 여성 키네시스 캐릭터를 만들어 염동력자에 걸맞게 미쉘 모나헌에서 따와 미쉘로 지었습니다.
11번째는 여성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 이벤트로 풀린 쿠폰으로 바꾼 삐삐롱 헤어에서 따와 삐삐로 지었습니다.
12번째는 여성 신궁 캐릭터를 만들어 저격수에 걸맞게 소드 아트 온라인의 시논에서 따와 시논으로 지었습니다.
13번째는 여성 비숍 캐릭터를 만들어 노랑노랑한게 캐릭캐릭 체인지의 마시로 리마가 떠올라 리마로 지었습니다.
14번째는 여성 캐논슈터 캐릭터를 만들어 선탠 피부 코디를 하고 싶어서 바꾼 피부에 걸맞게 초코로 지었습니다.
15번째는 남성 아란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모험가 캐릭터를 처음 만들 당시의 외형을 가져 저를 대표하고자 남자로 지었습니다.

당시 놀아주는남자는 스타플래닛 편법을 써서 만든 캐릭터라 기본 외형인데도 당시 기본 아란 외형과 피부색이 다른데다
머리색과 눈색도 검은색이지만 스타플래닛이 사라져서 별 의미없는 특징이 되었습니다.

16번째는 여성 다크나이트 캐릭터를 만들어 아기처럼 베베데빌 스타일로 코디하면서 검보라색 이펙트가 마음에 들어 보라로 지었습니다.
17번째는 여성 카이저 캐릭터를 만들어 청순한 외형을 가진 이성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애인으로 지었습니다.
18번째는 여성 데몬슬레이어 캐릭터를 만들어 도도한 외형을 가진 누나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누나로 지었습니다.
19번째는 여성 아크메이지(썬,콜) 캐릭터를 만들어 저보다 냉정한 성격을 담은 동생의 특징에서 따와 동생으로 지었습니다.
20번째는 여성 캡틴 캐릭터를 만들어 주황색 노틸러스 헤어가 예뻐서 과일 귤이 떠올라 규리로 지었습니다.
21번째는 남성 팬텀 캐릭터를 만들어 스토리 분위기에서 떠오른걸 고려해 연인으로 지었습니다.
22번째는 남성 은월 캐릭터를 만들어 당시 단종되지 않은 여우야 코디를 고려해 여우로 지었습니다.
23번째는 여성 데몬어벤져 캐릭터를 만들어 탈색된 머리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소피가 떠올라 소피로 지었습니다.
24번째는 여성 섀도어 캐릭터를 만들어 직업 자체는 싫어했지만 검은 고양이였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네로로 지었습니다.
25번째는 여성 에반 캐릭터를 만들어 특유의 단발을 보고 유포리아의 마키바 리카가 떠올라 리카로 지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저는 이름짓기를 가장 못하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설정을 찾았지만
착한 여러분은 절대로 유포리아를 검색하시면 안됩니다!

26번째는 여성 바이퍼 캐릭터를 만들어 무쇠주먹 아줌마를 떠올려 미선으로 지었습니다.
27번째는 남성 와일드헌터 캐릭터를 만들어 중의적인 표현을 의도하고 조교로 지었습니다.
28번째는 여성 스트라이커 캐릭터를 만들어 2020원더키디의 예나에서 따와 외계인 코디를 하면서 예나로 지었습니다.
29번째는 여성 블래스터 캐릭터를 만들어 긴 머리스타일에서 유포리아의 바쿠야 린네가 떠올라 린네로 지었습니다.
30번째는 엔젤릭버스터 캐릭터를 만들어 무난한 여성 이름으로 리나로 지었습니다.
31번째는 여성 메카닉 캐릭터를 만들어 골판지 전기의 카와무라 아미에서 따와 귀마개 코디를 하면서 아미로 지었습니다.
32번째는 여성 소울마스터 캐릭터를 만들어 미하일의 제자가 소울마스터로 알고 있어 제자로 지었습니다.
33번째는 제로 캐릭터를 만들어 느껴지는 분위기가 남매같아 남매로 지었습니다.
34번째는 여성 보우마스터 캐릭터를 만들어 헤네시스 헤어를 보고 유희왕의 이자요이 아키가 떠올라 아키로 지었습니다.
35번째는 남성 윈드브레이커 캐릭터를 만들어 직업 설정에 걸맞게 바람으로 지었습니다.
36번째는 남성 나이트워커 캐릭터를 만들어 포켓몬스터의 시즈에서 따와 코디를 하면서 시즈로 지었습니다.
37번째는 남성 나이트로드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당시 아이디어 부족으로 꼬마로 지었습니다.
38번째는 여성 듀얼블레이드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고유한 외형에서 따와 설희로 지었습니다.
39번째는 여성 아란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히어로즈 패치로 생긴 고유한 외형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보고 일본어로 눈(雪)이란 의미인 유키로 지었습니다.
40번째는 여성 제논 스타일의 제논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개조되었어도 생명이 있다는 의미에서 영어로 생명이란 의미인 이브로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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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안드로이드도 놀아주는 캐릭터

나름대로 다른 점은 있었지만 공통된 코디가 있어서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안드로이드도 코디하면 어떻겠냐고 할 정도로 좋아해주던 사람이 많다고 느껴서
또다른 코디라고 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에도 손대기 시작했습니다.

01번째로 만든 안드로이드는 소년의 여성 안드로이드인 유리로
학교생활의 와카사 유리에서 따왔고 운좋게 의도한 머리색과 눈색이 알맞게 나왔습니다.
지금와서 이런 내용이 큰 의미가 없지만 당시엔 안드로이드 눈 색상 바꾸기가 불가능한 시절이라
02번째로 만든 안드로이드였던 소녀의 여성 안드로이드인 유노의 눈색이 안맞아 한동안 미완성 상태였지만
안드로이드 눈 색상 바꾸기가 가능해져 미래일기의 가사이 유노에 걸맞게 자주색 눈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지금와선 안드로이드를 맞춘 순서가 떠오르지 않지만 당시 캐릭터에게 맞춘 안드로이드를 보면

아기 - 마오(남성) : 베베데빌의 마오에서 따왔습니다.
아이 - 유모(여성) : 순화해서 표현하면 길러준 양어머니 같은 느낌으로 작명했습니다.
인형 - 돌피(남성) : 돌피 인형 탈에서 따왔습니다.
친구 - 친구(남성) : 핑크빈을 좋아하는 친구!
요정 - 연두(여성) : 머리색에서 따와 작명했습니다.
체리 - 공상(남성) : 루미너스가 중2병 밈이 나온걸 고려해서 작명했습니다.
천사 - 악마(여성) : 천사가 있으면 악마도 있다는 느낌으로 작명했습니다.
미쉘 - 피터(남성) : 피터 모나헌에서 따와 작명했습니다.
삐삐 - 공주(여성) : 프린세스로이드에 걸맞게 작명했습니다.
시논 - 리파(여성) : 소드 아트 온라인의 리파에서 따왔습니다.
리마 - 리마(여성) : 마음에 드는 초이스 헤어가 나온 시점에 주인의 헤어를 바꾸면서 안드로이드를 맞춘걸 반영했습니다.
초코 - 크림(여성) : 페어리로이드의 피부색이 하얀 것에서 크림이 떠올라서 작명했습니다.
남자 - 낭자(여성) : 모음만 변형해서 다른 의미가 되게 작명했습니다.
보라 - 파랑(남성) : 이름이 색상 이름이라 색상 이름 중 괜찮아 보이는걸로 반영했습니다.
애인 - 미호(여성) : 안드로이드에 구미호 꼬리를 달았던걸 반영했습니다.
누나 - 먹보(남성) : 데미안로이드를 맞추면서 떠올랐던 명대사인 내가 먹어치웠거든!을 반영했습니다.
동생 - 절정(남성) : 안드로이드를 코디하면서 입에 문 장미의 꽃말 중 하나인 절정에서 따왔습니다.
규리 - 냠냠(남성) : 안드로이드를 코디하면서 입에 문 식빵에서 떠오른걸 반영했습니다.
연인 - 연인(남성) : 별 생각없이 작명했지만 주인과 눈색과 머리색이 같습니다.
여우 - 여우(여성) : 페어리로이드에 은빛 여우야 세트를 맞춘것에 걸맞게 작명했습니다.
소피 - 하울(남성) :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하울에서 따왔습니다.
네로 - 케이(남성) : 코디에 사용한 아이템의 설명 중 K군에서 따왔습니다.
리카 - 소다(남성) : 당시 썸머로이드의 헤어를 보고 떠오른 느낌을 반영했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적자면 소다는 아무리 봐도 썬콜인 동생과 더 어울려보이는데
맞출 당시에는 캐릭터마다 안드로이드를 맞추려는 의도로 수를 채우려고 맞춘거라
소다는 한동안 존재감이 없었던 안드로이드였었습니다.

미선 - 신사(남성) : 페어리로이드에서 느껴진 이미지를 반영했습니다.
조교 - 엘렌(여성) : 마녀의 집의 엘렌에서 따왔습니다.
예나 - 루다(남성) : 다다다의 루다에서 따왔지만 외형 구현도가 낮았던게 안타까웠습니다.
린네 - 부용(여성) : 슬랩 업 파티의 부용 란카에서 따왔습니다.
리나 - 리나(여성) : 초이스 헤어로 엔젤릭버스터 헤어와 비슷한 안젤리카 헤어가 풀린 시절에 맞춘걸 반영했습니다.
아미 - 군인(남성) : 아미(army)니 군인도 있어야할 것 같아서 작명.
제자 - 학생(남성) : 학생이 사람 이름은 아니지만 당시 아이디어 부족으로 제자와 비슷한 의미를 찾느라...
남매 - 나무(여성) : 초월자 캐릭터에 알리샤로이드를 맞췄던걸 반영했습니다.
아키 - 호건(남성) : 유희왕의 크로우 호건에서 따왔습니다.
바람 - 왕자(남성) : 페어리로이드에서 느껴진 이미지를 반영했습니다.
시즈 - 바다(여성) : 시즈가 바다에서 따온 작명인걸 반영했습니다.
꼬마 - 악동(남성) : 당시 맞췄던 썸머로이드의 이미지에서 느껴진걸 반영했습니다.
설희 - 빙의(남성) : 듀얼블레이드의 스토리를 반영했지만 당시 외형이 정말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유키 - 리린(여성) : 원래 일본어로 비(雨)란 의미인 아메를 기획했지만 우연히 뽑은 안드로이드 헤어가 리린 헤어인걸 반영.
이브 - 아담(남성) : 이브가 성경에 나왔던 하와의 영어명인걸 고려해 작명했습니다.

위의 안드로이드 캐릭터들은 2016년 8월이 되어서야 모두 갖춰졌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160레벨 이상이 제로 하나밖에 없었던걸로 기억납니다.
당시 저는 155레벨로 기억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레벨업이 어렵게 느껴진데다
코디를 용돈을 아끼거나 노멀 자쿰 돌려서 모았던 자금으로 해결했었는데
당시 노멀루타까지 돌리기엔 아침부터 시작해도 밤 11시가 되어서야 겨우 끝나서
학생의 신분으로선 어쩔 수 없었던 것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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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 200레벨의 도전, 새로운 놀아주는 캐릭터

이후 비누버블 관련해서 비난을 정말 많이 받아 게시글 하나 올리기에도 두려웠을 정도고
코디만 하면서 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느껴서
우선 전 캐릭터 170레벨 이상 찍기부터 시작하면서 미뤘던 시간의 신전 길 뚫기도 하면서
되도록 레벨을 균등하게 올리고자
한 캐릭터에 익숙해지면 다른 캐릭터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네크로에서 머물렀던 템셋도 파프니르로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평균 스펙도 올랐습니다.

이당시 제가 선택한 직업은 제 손으로 책임지고
상대방의 직업도 제 직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육성했었고
카데나와 일리움도 출시되어 카데나는 여성 캐릭터로 만들면서
꽃처럼 아름다운 마음만은 잊혀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일본어로 꽃이란 의미인 하나로 지었고
일리움은 남성 캐릭터로 만들면서 광휘의 날개에서 따와 광휘로 지었습니다.

새로 만들 캐릭터들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걸 감수하고 포함해서 균등하게 올리다보니
2017년 9월 25일이 되어서야 42명 전원 5차전직을 끝냈지만 하는 동안은 정말 즐거웠던 시절이었습니다.
2018년 1월 4일에 아크가 출시되어 아크를 심연으로 짓고
1월 6일에 5차 전직을 끝낼 정도의 실력으로 올라서 남들보다 느릴지라도 성과의 보람을 느꼈습니다.

안드로이드도 추가로 맞춘게 있어서

인형 - 돌피(여성) : 위에서 적은 돌피와 이름만 같고 다른 안드로이드, 상술한 돌피는 은퇴했다는 설정입니다.
요정 - 엘프(여성) : 루시드로이드를 맞춘걸 반영, 드디어 엘프란 이름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미쉘 - 미쉘(여성) : 초이스로 키네시스의 기본 외형이 풀린걸 반영했습니다.
연인 - 유령(남성) : 안드로이드가 스우 헤어를 가져 스우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를 고려했습니다.
연인 - 정령(여성) : 안드로이드가 오르카 헤어를 가져 오르카가 정령이었던 시절을 고려했습니다.
여우 - 소피(여성) : 초이스로 데몬어벤져의 기본 외형이 풀린걸 반영했습니다.
소피 - 하울(남성) : 위에서 적은 하울과 모티브가 같지만 전혀 다른 외형을 가졌습니다.
리카 - 유타(남성) : 당시 초이스로 풀린 키네시스 헤어에 카데나 얼굴이 어울렸고 설정상 에반과 유타는 가족이니...
미선 - 형만(남성) : 봉미선한테 신형만이 있어야한다는 느낌으로 장면, 지금은 신영식으로 바뀌었지만요.
린네 - 비연(여성) : 던전 앤 파이터의 등장인물 비연에서 따왔습니다.
시즈 - 시즈(남성) : 초이스가 풀려 바꿨던 주인 외형을 반영했는데, 빙의가 환생한 안드로이드.
설희 - 마음(남성) : 그나마 빙의보다 건전한 의미를 가지게 작명.
하나 - 이와(여성) : 일본어로 바위란 의미입니다.
광휘 - 빛나(여성) : 광휘에서 떠올랐던걸 반영했습니다, 그 포켓몬스터를 아주 참고하지 않았던건 아니지만요.
심연 - 연심(여성) : 글자배치 차이로 다른 의미가 되게끔...

비슷한 모습은 있어도 똑같은 모습은 없었기에
외형 수량만 해도 놀아주는 캐릭터 100명을 달성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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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 문제점

여기까지 적으면서 제가 잘못한게 있다면 비누버블에 지나치게 집착한 것 자체였습니다.
비누버블은 개성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중간에 코디를 바꿀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 바꾸지 않은건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소통하려하지 않았던 아집이어서 비누버블을 싫어하는 사람과 큰 반목이 생겼고
저도 수위 높았던 농담을 적었던 적이 있었기에 불쾌하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올렸던 게시글의 주제도 비슷비슷하면서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보는 사람에게 지루한 정도가 아닌 지겨우면서 마찰이 생기기도 해 
저는 그걸 완전히 풀지 못하고 다른 활동 사이트를 찾기도 했습니다.
다른 방법이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당시 저는 정말 고집쟁이여서 죄송합니다.

이런 제가 잘난척 하면서 적을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메이플스토리를 하면서 느꼈던 문제점은 지금 게시글에서 적기에는
안그래도 지루한 긴 내용이 더 길어질 수 있어서 많이 적지는 못하지만
밸런스 관련해서 분명히 느꼈던게 있다면 유난히 서포터에 대한 대접이 좋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패치해도 맞추기 어려운 밸런스를 이렇게 요약해도 되나 싶었지만
비숍은 유틸만 보면 위상 자체는 확실하지만
역할이 철저하게 분리되어 진정한 의미에서 완전한 효율 발휘가 어려워
이론상 화력이 벤전스 없이도 현재의 화력이 가능하면 몰라도
벤전스를 켜야 현재의 화력이라면 강해지는 과정은 어려운데
어렵게 파티에 들어가도 유틸만 가지고 파티에 들어가야하면서
정작 진짜 어려운 보스를 잡으러갈때 정말 잘하는 비숍 찾기가 어렵게 느껴집니다.

은월은 어떻습니까, 분혼격참의 디버프를 하향하면서 최종데미지를 받아
서포터에 가까웠던 직업이 시너지 딜러로 자리를 잡아야하는데
본섭에 올 때 받은 최종데미지가 줄었고
정령 결속 극대화의 간드롭 매커니즘은 개선됐다고 느껴진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배틀메이지는 지나치게 높은 체력이 패널티일 정도로 상황이 흉흉한데
이번 패치로 간신히 받은 4초마다 회복은 2%가 붙은 정도고
딜구조 개선은 커녕 쉘터 하향이 더 크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느낀 아쉬움도 적자면
메이플스토리에서도 어려운 보스 난이도를 경험할 수 있고
얼마나 보스 난이도가 더 어려울지 의문인 상황에서
컨트롤 및 운용이 패치로 개선되는 모습은 찾기 어려웠었고

부활 스킬을 제외하고 극딜기로 써야하는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3분을 넘어가는 스킬은 간단한 보스잡이만 하기에도 재사용 대기시간이 너무 긴데다
앞으로 보스 난이도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걸 고려하면 패널티가 클 수 있다고 느껴서
재사용 대기시간이 3분을 넘지 않게 조정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 제가 적은게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200레벨 이후를 경험하지 못했을 정도로 아주 깊게 했던것은 아닌데도
들은 이야기만 보고도 걱정되는게 있어서 적은걸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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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 - 놀아주는 캐릭터 100명 달성 이후...

이다음에 출시된 패스파인더와 호영을 키우면서
패스파인더는 여성 캐릭터로 만들어 패스파인더를 맡은 성우분의 성함에서 따와 소연으로 지었고
호영은 남성 캐릭터로 만들어 처음으로 직업명을 그대로 따와 작명했습니다.

호영을 키울 시점이 되어서야 에디셔널을 토드의 망치로 전송할 생각을 했지만
육성하는 동안에는 큰 불편 없이 실력이 죽지 않은걸 확인하고 즐겁게 했었습니다.

2019년 10월 말 되어선 놀아주는 캐릭터가 120명으로 늘어났는데
안드로이드가 많아진게 더 컸습니다.

아기 - 애기(남성) : 작명은 적당히 했고 후술할 안드로이드도 마찬가지지만 생각없이 돌리다 한번만에 아잉 얼굴이 나올 때 많이 놀랍니다.
아이 - 힝구(여성) : 체인지 로얄 중 하나인 힝구 얼굴에서 따왔습니다.
친구 - 사랑(여성) : 초이스로 풀렸던 폴링하트 헤어에서 느껴진 이미지를 반영했습니다.
체리 - 새벽(남성) : 체인지 로얄이 풀려 코디를 끝내고 느껴진 이미지를 반영했습니다.
천사 - 세란(남성) : 체인지 로얄 중 보브 세란 헤어에서 따왔습니다.
누나 - 사촌(남성) : 초이스로 데몬어벤져 외형이 풀려 코믹 메이플스토리에서 나왔던 설정을 반영했습니다.
소피 - 여우(남성) : 초이스로 은월 외형이 풀린걸 반영했는데 여우야 코디가 캐시샵에서 단종되어 구하기 어려웠었습니다.
네로 - 리본(여성) : 코디를 끝내고 머리에 리본이 있는걸 반영했습니다.
리나 - 리노(남성) : 발레리나의 남성형인 발레리노에서 따왔고 메이플의 리노란 등장인물과 상관없습니다.
남매 - 알파(남성) : 초이스로 알파 외형이 풀린걸 반영했습니다.
남매 - 베타(여성) : 초이스로 베타 외형이 풀린걸 반영했습니다.
시즈 - 진주(여성) : 서술이 늦었지만 시기상으로는 최초로 로얄을 맞춘 캐릭터로 당시 작명도 로얄이었지만 바다 설정을 살려 재작명했습니다.
이브 - 제논(남성) : 초이스로 제논 외형이 풀린걸 반영했습니다.
하나 - 펑크(남성) : 초이스로 풀린 카데나 외형 중 스트릿펑크 헤어에서 따왔습니다.
광휘 - 리요(여성) : 초이스로 일리움 외형이 풀려 일리움의 소환수 중 리요에서 따왔습니다, 쓸데없는 사실이지만 눈은 빨간색이 아닌 파란색.
광휘 - 마키(여성) : 초이스로 일리움 외형이 풀려 일리움의 소환수 중 마키나에서 따왔습니다.
심연 - 순둥(남성) : 초이스로 알베르 외형이 풀렸지만 지나치게 순둥이처럼 느껴져서 적당히 작명했습니다.
소연 - 브리(여성) : 생각없이 돌리다 한번만에 아잉 얼굴이 나온 최초의 사례, 그래서 주인 대신 이름을 불리기도 했습니다.
소연 - 렐릭(남성) : 초이스로 패스파인더 외형이 풀려 패스파인더 스킬 중 렐릭 차지에서 따왔습니다.
호영 - 호랑(여성) : 본래 지으려 했던 호영의 작명을 안드로이드를 코디하면서 반영, 호랑이귀를 달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호영 - 도사(여성) : 초이스로 호영 외형이 풀려 호영이 도사란 설정을 반영했습니다.

왠지 다 더하면 서술한 수량보다 조금 많은데 본래 외형과 변신 외형은 하나로 보기로 결정해서
엔젤릭버스터와 일리움은 외형이 둘인데도 하나의 캐릭터로 취급했고
하울은 극장판에서 보여준 모습을 고려해 외형 두가지를 하나의 캐릭터로 취급했습니다.
( 물론 시스템상으론 안드로이드가 변신하는게 아닌 안드로이드 교체로 보여주는 거지만요. )

200레벨 이후도 생각해야하는데 코디에만 신경쓴걸수도 있지만
사실 200레벨 이후는 정말 직업에 깊게 빠질 각오로 해야하는걸로 알고 있어서
이젠 예전처럼 학생 시절이 아니라 제 돈을 더 투자할 수 있었음에도
시간과 노력 투자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해서
코디로만 노는 것도 나름대로 합리적인 즐거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델이 나오고나서 만감이 교차하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델은 캐릭터를 만들 때 호영처럼 직업명을 그대로 작명하면서 여성 캐릭터로 만들었고
아델을 키우면서 메이플스토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로 세련된 이펙트를 가지면서
제 스펙 기준으로 보면 이지 시그너스와 놀 수 있었을 정도로 굉장한 성능을 가졌던 직업이라
다른 직업도 아델만한 스펙이면 이만한 성능을 낼 수 있을텐데
템셋을 바꾸기엔 자금이 정말 부족해서 현재 환경을 비관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아무리 제른 다르모어가 있는걸 고려해도
스토리에서 하이레프가 대단한건 알겠는데 그럼에도 지나치게 띄워주는 느낌이 들어
제가 메이플스토리를 하는건지 하이레프스토리를 하는건지 거부감도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마지막으로 계획했던 놀아주는 캐릭터 수는 126명인데
아델에 아델의 안드로이드인 제롬(여성)까지 하면 122명이 되지만
초이스 헤어로 풀린 외형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제 생각대로 맞춘 안드로이드,
초코의 두번째 안드로이드인데다 123번째 놀아주는 캐릭터가 되어야할 민트(여성)가
예상보다 외형이 좋지 않아 실망이 컸습니다.

그렇게 역대급의 성능을 보여주던 아델조차 하향을 피하지 못해
밸런스를 맞추는게 잘못됐다고 말하려는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나왔던 신직업처럼 아델도 어떻게 보면
유저를 끌어모을 도구 중 하나에 불과했다는 생각도 들어 불쾌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나마 미하일을 체인지 로얄로 꾸미는건 성공해서
마네킹을 활용해 외형의 성별이라도 바꾸는 재미는 생겼지만
그 과정에서 모았던 메소를 전부 써버렸고 이전처럼의 재미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루시드로이드 하나를 사려고 8억 메소를 쓰고
윈드브레이커나 키네시스의 어빌리티를 바꾸려고 10억 메소를 넘게 쓰고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좋아하는 캐릭터의 헤어를 루시드 헤어로 바꾸려고 메소를 썼음에도
그시절은 정말 즐거웠다고 느꼈지만 이번에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젠 저는 정말로 즐겁게 했었는지 의심이 생길 정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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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 - 후기

제 이야기만 정말 많이 하긴 했지만 꾸며낸 이야기 없이 제가 겪은 이야기만 적었습니다.
그시절에 시작했는데도 이정도라면 메이플을 그만해야하는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제가 봐도 제가 해왔던 시절이 한심하고 저 스스로가 변태인걸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즐겁게 하려했던게 의미없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여러 문제로 이야기가 많았던 시절에도 이런 즐거움도 있다는 의미로 올렸을 뿐인데
제가 관심이 부족해서 이렇게 적었다는식의 글을 보면 정말 불쾌했었습니다.

저는 크로아에 자리잡을 때부터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로아에서 메이플스토리를 하는 평범한 남성 유저로서 즐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알게된 점도 있다면
좋아한다는 마음만으로 하기는 정말 어려운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정규직으로 행복하게 직장 생활 중이지만
작년만 해도 좋아하는 게임으로 취업하기 어려워 가족과도 갈등을 겪어야했을 정도니까요.

물론 현실은 게임처럼 '간단한' 세상이 아니니 이런 비교도 우습다고 생각하지만
모험을 기대하고 시작했던 메이플스토리의 레벨업이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고
최종 컨텐츠가 나오면서 초반 레벨업 난이도가 개선되었어도
들어올 땐 사소한 계기로 시작하더라도 나갈 땐 웬만한 각오로는 마음대로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소수의 변화로는 분위기를 바꿀 수 없어서
저는 메이플스토리를 즐겁게 하는건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메이플스토리를 하는 동안에 즐거웠던건 사실이고
이전보다 유니온 8000을 달성한 사람이 많아져서
제가 성공하지 못한 의식할 필요도 없이 즐겁게 하는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만약 메이플스토리를 시작한다면 선택의 책임을 지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서 목표를 키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중간에 물러나더라도 뭐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동안 최선을 다했던건 사실이고 한계를 노력만으로 넘어서기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계속 하려는 사람 중 저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로 고수분이 있는데도
제가 비슷한 주제 및 내용을 적었던것처럼
비슷한 싸움 패턴이 생기면서 비슷한 패치로 답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러니 메이플스토리가 왜 즐거웠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고
메이플스토리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메이플스토리2에도 비누버블 코디가 나오고 NDC 강연에도 제 캐릭터 모습이 나왔지만
모두 지나간 이야기입니다.

만약 마음을 털어내고 다시 메이플스토리에 돌아와도
유니온 8000을 찍었던 유저가 아니라 평범하게 즐겼던 유저로 돌아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