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지하철공익임
때는 10월1일 추석당일 하필이면 야간걸려서 새벽 2시까지 연장근무하던 날이었음
밤 11시쯤인가 술취한 아재 둘이 와서 눈치를 살살보는가 싶더니 그 중 한명이 개찰구 뛰어넘어감
바로 승강장으로 따라가서 무슨 일이세요? 왜 카드 안찍고 가셨어요? 라고 물음

진짜 딱 저 한마디 했는데 갑자기 이 씨발새끼야 날라옴
자기 말로는 카드에 돈이 없어서 직원을 불렀는데 불러도 안나와서 그냥 넘어갔다는거 같은데
이 말 하면서 한마디 끝날때마다 씨발놈이 개새끼가 별아별 욕이 붙어나옴
애초에 호출벨을 누르든가 직원안보이면 역무실을 오지 왜 무임승차하려 하냐니까 니가 빨리빨리 쳐나와야지 씨발놈아 시전
그와중에 옆에 있던 친구는 어차피 한정거장 가서 내릴거니까 신경끄고 들어가라 함

이런 경우 보통 요금만 내면 걍 봐주든가 하는데 이미 욕 졸라쳐먹어서 나도 짜증났음
부정승차로 단속할테니 역무실 따라와서 얘기하라 함
그러니까 자기는 잘못없다며 어린 놈이 눈을 똑바로 뜨고 대든다며 경찰불러봐 이 새끼야 저 새끼야
진짜 1초도 안쉬고 욕지거리해댐
듣다가 너무 빡쳐서 야 욕 그만하라고! 하고 반말하자 옆에 친구까지 눈돌아가서 싸가지 없는 새끼 애미애비 없는 새끼라고 신나게 욕하면서 어깨 툭툭 밀침
다 필요없고 경찰 불러줄테니 역무실 오라고 했음

역에서 취객하고 시비붙으면 일단 직원 한명은 영상촬영하게 돼있음
역무실 와서 카메라 틀어놨는데도 욕하고 소리지르는거 멈추기는 커녕 옆에서 말리던 직원한테까지 욕하고 밀침
몇분 뒤 경찰올때까지 들은 욕만 100번은 넘을꺼임 심지어 경찰와서도 욕해대고 경찰이 자기편 안든다고 경찰한테도 욕함
뭐 직원을 불러도 안왔네 저새끼가 반말을 했네 소리지르면서
자기가 욕한거 자기가 책임질테니 저새끼들도 처벌해달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름

아래는 그 결과
직원이랑 같이 모욕+폭행+철도안전법 위반으로 고소했고 조사까지 끝남
이제 한 2주 안으로 법원에 송치될 예정

엊그저께 나 휴가인데 합의하러 찾아와서 직원이랑 얘기했다던데
술에 취해서 기억이 잘안난다고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함
기억이 안나는데 사과를 왜 해ㅋㅋㅋㅋㅋㅋㅋㅋ
사과는 됐고 합의금으로 한사람당 100씩 부른 상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