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목이 곧 내용이지만 사족을 좀 더 붙여보겠습니다. 글 솜씨가 좋지 않아 가독성이 떨어지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칭호의 준정펜화", "30%는 줘야 이벤트다"
출근용사 김석진에서의 겜주님 의견이였죠. 솔직히 이 멘트들 보면서 가슴이 웅장해지지 않은 유저분들 없을 겁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겜주님이 직접 디자인한 잠옷을 샀는데 비록 기간제이지만 미친 옵션의 칭호까지 곁들여준다니? 이 얼마나 지르고 싶어지는 상품입니까. 당장 캐시부터 준비해야죠!

하지만 실제로 발매된 패키지 상품들을 봤을 때, 저는 넥슨과 메이플 운영진에 대한 신뢰가 또 다시 추락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 직설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얘네가 그럼 그렇지. 추악하다" 라는 생각까지도 했습니다.

칭호 옵션은 교환일로부터 30일인데, 교환 가능 기간은 180일입니다.
다음 주 수요일 패키지 판매 종료 전 최소 6개의 패키지를 구매해 쟁여놓으면, 칭호 옵션을 6달간 누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오로지 칭호 옵션만을 위해 같은 옷을 6벌이나 사게 만들어놓은 것입니다. 또 그렇다고 가격이 약한 편도 아닙니다. 천사와 악마 옵션를 모두 누리고자 한다면 약 36만원을 지불해야만 하죠.

대다수 유저분들이 "경험치 30%"와 "보공 30%, 방무 30%"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옵션이라는 걸 인지하고 계실테니, 안 사면 손해라는 느낌도 같이 받으시지 않겠습니까?

상품을 사고 싶지 않지만 사고 싶게 만들어 놓은 겁니다.

메이플은 이렇게 교묘한 구조의 상품을 출시함으로서 앞으로 약 6개월 한정 월 정액 6만원의 게임이 됐습니다. 무료 서비스를 표방하면서요. 조용히 넘어가게 되면 또 다시 이벤트라는 명목 하에 비슷한 상품이 출시될 것이고, 결국 앞으로 저희는 메이플에서 항상 경험치와 능력치를 돈을 지불하고 구매하게 될 것입니다. 

안 사면 그만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무시할 수 없는 옵션이여서 문제 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여 이런 글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저는 메이플이 리니지가 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여러분의 의견도 궁금하니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