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크로아에서 285 에반을 육성하고 있는 유저입니다.
저는 현재 무과금으로 10년 이상 메이플을 하고있으며
주스텟 7.1, 전투력 2.1억, 노말 카링 격수 등 무과금 유저 중에선 스펙이 꽤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템세팅 등이 궁금하면 핸즈 "갈치시로"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무과금 유저 뿐만 아니라 메이플을 하는 방식에 있어서 어떤 식으로 플레이하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가이드를 작성해보기 위함입니다.

노말 스우를 잡는 유저도 노말 카링을 잡는 유저도 모두 메이플을 즐기는 유저이고, 코디러든 헤네인이든 저는 모든 방식의 플레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스펙업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진 유저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분명 유의미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1. 마인드 세팅

무과금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마라톤을 걸으면서 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누군가는 뛰고 누군가는 차를 타고 심지어 비행기를 타며 순식간에 나를 역전하는 경험을 셀 수 없이 많이 하게 되실겁니다.

하지만 어제보다 한걸음이라도 더 앞으로 가며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순간 몰라보게 앞서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겁니다.
하루에 10시간씩 한달을 한 유저보다 하루에 1시간씩 1년을 한 유저가 훨씬 강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며 느리더라도 천천히 스펙업 하는 재미가 꽤나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내 목표는 검마 솔플이야!" 하시면 너무 높은 벽에 좌절하기 쉽습니다.
큰 목표는 설정하시되 그 과정 속에서 나만의 작은 목표를 계속 설정하세요
내 레벨이 260이라면 다음 목표는 261, 주스텟이 3만이라면 다음 목표는 3.1 이런 식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목표를 설정하고 헤쳐나가다 보면 즐겁게 플레이하실 수 있을 겁니다.


2. 수입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메소입니다. 스펙업에도 심볼업에도 심지어 사냥에서조차 메소가 들어갑니다. 
하지만 드메도 없고 잡는 보스도 한정적인 유저분들이 한달에 100억 이상씩 모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경험이고, 더 효율적인 방법이 존재했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PC방에서 채집을 하는 것으로 초반 메소를 수급했습니다.
제가 할때는 쿰돌이나 합성, 시드 등 무과금 메소벌이 수단이 여럿 있었지만 지금으로썬 채집이 거의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보, 우르스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주간보스도 되는대로 잡으면서 메소 수급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17~18성, 15퍼 2줄 정도의 세팅이 완료되셨다면 드메템을 맞추는 것에 집중하세요. 최소 드40 메100은 맞춰줘야 사냥에서 유의미한 메소 수급이 가능합니다. 

주간보스에 대해 조금 덧붙이자면, 최대한 최소컷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2인격이 편해도 30분 때려서라도 솔플을 하고, 그 다음 보스 6인격 각이 나오면 주저하지말고 파티를 구하고 연습하세요.
주간보스만큼 시간 대비 메소 수급이 잘되는 수단은 없습니다.

사냥이 된다면 시간 나는대로 사냥에 집중해서 레벨을 끌어올리세요. 다음 지역에 빨리 도달해야 일퀘를 하면서 심볼 만렙을 앞당길 수 있고, 대체적으로 고레벨 사냥터가 마릿수가 잘나오는 경향이 있어 사냥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빨리 올려두는게 좋습니다.

하이퍼버닝 유입이라면 260까진 최대한 빨리 찍고 유니온, 링크 등을 건드리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사실 이때부턴 사냥과 보스 거의 2가지에서 대부분의 메소가 나오기 때문에 그냥 꾸준히 보스 잡고 시간 되는대로 사냥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하드보스 솔플이 되기 시작한 시점에서는 칠흑이나 시드링 대박을 노려볼 수도 있고 다른 짜잘한 부수입이 상당하기 때문에 수입이 급격하게 널뛰기 됩니다. 
일단 하드보스 솔플을 목표로 잡으시는건 추천드립니다.

3. 템세팅

일단 템세팅에 대한 설명 전에 아이템 구매 방법과 마인드를 조금 설명드리겠습니다.

현재 제 업적입니다. 대부분의 템이 22성이지만 20성 업적조차 없을 정도로 직작을 안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매장에 있는 템은 기대값보다 저렴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추옵이 애매한데 사서 추옵만 돌려볼까?" 
"21성인데 한번 눌러서 22성 보내?"
이런 생각은 모두 버리시고 무조건적으로 내가 지향하는 수준에 맞는 완성된 템을 구입하세요.

경매장은 겨우 지금 올라와있는 매물 한번 둘러보고 가장 괜찮은 템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시세텝을 수시로 확인하고 적절한 가격보다 더 저렴하다는 확신이 드는 템을 사는 곳입니다.
저는 보조무기 구매를 위해 약 9개월 동안 경매장에서 매일 검색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소재비 하나 먹고 경매장 확인하고 퇴근하고 경매장 확인하고 
적어도 메소가 모여 템을 구매할 예정이라면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셔야 합니다.

많은 유저분들이 메소가 쌓이면 쓰고싶다는 심정 공감합니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수억~수십억 더 저렴하게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 꼭 숙지하셔야 합니다.

예외로 이벤트 유잠, 17성 강화권 등으로 추가적인 메소를 쓰지 않는 선에서 직작하는 것은 아주 훌룡한 방법입니다.
또한, 주문서는 놀긍1작 + 주흔 15퍼작 정도는 충분히 직작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은근 되어있는 템 잘 없는데 가성비 좋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제 템세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템세팅은 아이템의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합니다.
예를 들어 템의 총 가치가 1000억이라고 가정하면, 무보엠 700억 방어구 300억 이런 세팅은 그렇게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무보엠이 중요하다고 너무 무리해서 엠블에 쌍레를 한다던지 30억짜리 방어구를 끼면서 300억짜리 보조무기를 지르고 하시는데
물론 무보엠이 가장 중요한 부위는 맞지만 그렇다고 다른 모든 부위를 무시하고 맞춰야할 정도는 아닙니다.

데미지는 정말 간략하게 (스텟)*(공마)*(보총뎀)*(크뎀)*(최종뎀) 정도로 계산됩니다. 아무리 보총뎀이 높고 공마퍼가 높아도 기본적인 공마와 스텟이 받쳐주지 않으면 제 효율이 나지 않습니다.
몇대몇으로 세팅을 해라 라는 기준은 없습니다만 전체적인 템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달 모아서 에공삼 보조 하나 사봤자 다른 방어구 올리는 것이 훨씬 스펙업이 많이 됩니다.
같은 방어구 내에서도 적절한 수준으로 통일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먼 이야기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칠흑, 에테, 아케인(무기 제외) 등 엔드템을 사는 것은 권유드리지 않습니다. 
물론 성능이 더 좋기에 엔드템이지만 엔드템 전단계인 여명, 보장, 앱솔, 카룻 등은 같은 잠재일 때 가격이 훨씬 저렴합니다.
마깃안 22성 30퍼에 86은 500억정도 하지만 파풀마 동급은 그 절반정도면 살 수 있습니다.
일단 가성비 세팅을 완료하고 한부위씩 넘어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순서는 10성  9퍼 1줄 -> 유닠 무기류 -> 17~18성 15퍼 2줄 -> 드메-> 쌍레 무기류-> 22성 27퍼 2.5줄 입니다.
물론 가격만 적절하다면 18성 27퍼도 살 수 있고 21성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절때 추가적으로 손대지 마시고 검환 남는 것 던지는 것 정도 제외하면 산 상태 그대로 되파십시오.

시드링이나 칠요뱃지 등은 이때 사라라고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스스로 판단했을 때 지금은 시드링을 사는 것이 가장 좋은 스펙업이다 라는 생각이 들 때쯤 구입하시면 됩니다.

드메는 일단 40/100 정도만 맞춰두시고 추후에 200/100 세팅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드메 세팅 시 원킬컷이 높은 직업이면 하프, 미카엘라 같은 쪼렙템 보다는 여명이나 별이 17성 이상 달리는 부위에 있는 것을 구매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가횟 있어도 충분히 다시 팔리고 쪼렙템에 비해 대단히 비싸지도 않아서 사냥딜 올리는 것에 가성비가 매우 좋습니다.


4. 내실

이건 모든 유저들에게 해당되는 말이겠지만 내실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무과금은 템에서 밀리는 것이 당연하기에 내실에서 격차를 메꿔야합니다.
내실은 유니온, 링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레벨, 하이퍼스텟, 농장, 심볼, 어빌 심지어 성향까지도 포함됩니다.
적어도 내실 부분에 대해서는 최적 세팅을 항상 연구하고 완벽하게 갖춰져야 합니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오르는 다른것과는 달리 농장은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곧 농장 대체 컨텐츠가 나와 의미없는 말이 될 수도 있지만 대체 컨텐츠 역시 농장과 비슷하게 따로 시간을 써야 올릴 수 있는 방식일 것이라 추측됩니다.
어떤 방식이든 아이템을 제외하고 스펙업에 도움이 되는 모든 수단은 엔드까지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5. 6차 강화

많은 분들이 조각을 팔아야 하나 써야 하나로 고민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전 6차만큼 가성비 스펙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10성 둘둘 수준이라면 조각 팔고 템세팅이 더 효율적이겠지만
드메끼고 무난한 사냥이 가능한 수준이라면 조각은 최대한 강화에 투자하세요
사냥에서 나오는 메소만큼 조각을 산다면 얼추 조각:기운 비율이 맞을겁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언젠간 많은 유저들이 6차 만렙이 되는 시점이 올 것이고, 그쯤 되면 조각값은 많이 떨어져 있겠지만 사실 6차 강화에 필요한 조각과 기운의 총량은 모두 동일합니다. 
지금 하냐 나중에 하냐 조삼모사라면 당장 스펙업을 하고 더 높은 보스를 잡아서 수익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소를 급하게 모아야 한다면 기운 20개까진 강화를 멈추셔도 됩니다. 하지만 기운이 날라가는건 결국 6차 만렙까지 사냥 총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시간을 아끼기 위해 기운을 날리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저는 21년 2월에 교환 가능한 템들은 모두 팔고 접었다가 그해 여름 다시 복귀했습니다.
물론 엠블이나 시드링, 유니온 등 기반은 있었기에 맨땅에서 시작하는 것보단 훨씬 빨랐겠지만
나름대로 무과금치고는 빨리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칠흑 운이 대단히 좋은 것도 아니고 리레 컨티4 한번도 못먹어봤습니다

요즘은 하루에 1소재 할까 말까 하지만 그래도 일퀘랑 주보만큼은 꼭 잡고있습니다.
걸어서 마라톤 한다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말고 조금씩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