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멈추고 신나게 점프스킬점프스킬점프스킬 하면서 리부트 사냥하고있었는데

경뿌채널되서 몹이 안죽으니까 한 3분정도 메이플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되는 계기를 갖게되었습니다

게임은 게임으로 봐야하는데 과몰입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메이플스토리에서 보스는 다른 게임이랑 뭐가 다를까?

무지성 똥피하기? 얄짤없는 즉사패턴?

그런것도 있지만 제가 생각했을때는 "보스의 진입레벨과 클리어가 가능한 레벨의 차이" 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접하는 카루타부터 한줌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수준의 트라이를 기록하는 카링까지

기본적으로 보스에게 입장이 가능한 레벨과 보스의 레벨은 다릅니다
카벨 입장레벨은 180, 카벨의 레벨은 190
카링 입장레벨은 275, 카링과 흉수의 레벨은 285

윌이나 데미안같은 몇몇 제외하면 어지간해선 입장레벨보다 10레벨 높은게 보스입니다

렙반감을 고려하면 25퍼가 깎인다고 보면 될거같습니다

사실상 입장가능 레벨에서 보스를 잡으러 간다는 행위 자체가 꿈같은 얘기라는거죠

보스는 나올때마다 이전레벨 보스 열명분 체력을 갖고있거든요

나는 포텐셜을 100% 끌어내지도 못하는데 적은 지금까지 싸운 보스 피통 다 합친거보다 훨씬 쎕니다

즉 보스에게 도전할 기회 자체는 일찍 주지만
그건 말 그대로 입장권일뿐이죠

되려 보스에게 렙반감이 아니라 뎀증을 얻기위해 보스레벨 +5를 받는게 트라이 기본조건 수준입니다

내가 루시드를 잡고싶다면 220때 가는게 아니라 235때 가고
검마를 잡고싶으면 255때 가는게 아니라 270때 가는 그런식입니다


레벨업 빨리하시면 저희가 컨텐츠를 더 많이 만들면 된다던 강원기디렉터님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아니죠 디렉터님 순서가 바뀌었어요

컨텐츠(보스)를 만들면 저희가 레벨업을 더 빨리 해야해요

레벨업에 드는 시간과 노력은 갈수록 높아지는데
보스의 레벨디자인은 이전과 동일하다니 따지고보면 어이가 없는거죠

200레벨의 30분사냥이랑 250레벨의 30분사냥이 다른것처럼
레벨업 난이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270레벨 이후의 보스또한 이전과 달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카링 275때 잡으라고 칼들고 협박함?? 안잡으면 되는거 아님??

그럼 왜 만들었어요?

잡으라고 만든게 아닌건가요?

265짜리 여섯명 모아다가 세렌 트팟짜서 잡으라고 하면 잡을 자신 있나요? 그게 안된다면 뭐하러 265때 열어둔건가요?

목적의식?
막 시작한 용사한테 "너는 마왕을 잡으러 가야한단다" 라고 하는 기분이예요

이것도 한두번이면 그러려니 할거예요

근데 200레벨 이후로는 계속 그런 느낌이예요

200레벨을 찍었구나 너는 이제부터 마왕(스우)을 잡으러  가야 한단다
210레벨을 찍었구나 너는 이제부터 마왕(데미안)을 잡으러 가야 한단다
220레벨을 찍었구나 너는 이제부터 마왕(루시드)을 잡으러 가야 한단다
235레벨을 찍었구나 너는 이제부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얘기할게요

메이플스토리에서 보스는 다른 게임이랑 뭐가 다를까?

유저에게 주어지는 목적의식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장가능레벨≠클리어가능레벨을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기때문이죠

속칭 딱렙이라고하는 권장레벨에서의 클리어가 없습니다 사실상

ㅈ같은 패턴을 딜로 찍어누르기위한 레벨업밖에 없어요

단풍회라고 하는 BJ분들이 카파풀에서 얼마나 많이 비틀었는지를 생각하면 이해가 될거예요

대부분의 게임은 도전가능한레벨=클리어가능한레벨을 잡고있습니다

애초에 잡으라고 낸 보스거든요

보스를 잡은 시점에서 그 이후의 스펙업은 자기만족 혹은 보스를 더 수월하게 잡기위한 노력입니다

메이플의 경우는 조금 다르죠?

보스를 수월하게 잡기위한 스펙업이 아니라 보스를 잡기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스펙업인겁니다

애초에 파티로 잡으라고 낸거다? 결정석값 오체분시나는것도 파티감안해서 만들었으면 파티플레이가 활성화됐을텐데 거기까진 운영진들이 미처 신경을 못써준건가봐요

컨텐츠를 전부 즐기지도 못하고 재획일퀘 반복하는것보다는
컨텐츠 전부 즐기고 이제 뭐함 하는게 훨씬 양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이게 메이플스토리다움 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