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례본이 총 33장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 解例本)”은 1446년 편찬한 훈민정음 해설서입니다. 전체가 33장으로 이루어진 목판본으로 한글의 창제 원리를 상세하게 기록하였습니다. 세종은 1443년에 문자 훈민정음을 창제한 후 해설서의 편찬을 명했고, 정인지, 최항, 박팽년, 신숙주, 성삼문, 강희안, 이개, 이선로 등 집현전 학사들에 의해 1446년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의 해설서가 편찬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책 이름을 따라 “훈민정음”이라고도 하고, 판각 원본이라는 점에서 “훈민정음 원본”, 한문으로 쓰였다는 점에서 “훈민정음 한문본”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문자의 사용법을 풀이해 놓은 책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훈민정음 해례본”이라 부릅니다.
책의 내용은 임금인 세종이 직접 쓴 ‘서문’과 ‘예의’, 집현전 학사들이 쓴 ‘해례’, ‘정인지의 서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서문’은 오늘날의 머리말과 같으며, ‘예의’는 새 글자 28자 각각의 소리 값과 쓰는 방법을 설명한 부분으로 본문에 해당합니다. ‘해례’는 ‘예의’의 설명을 더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해설한 부분으로, ‘제자해, 초성해, 중성해, 종성해, 합자해, 용자례’로 구성되었습니다.
현재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1962년에 국보 7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1997년에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지금은 세계인류 문화유산으로 귀중히 평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