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손가락'은 거의 7년 전부터 조롱의 의미로 써왔다

근데 내가 여초 커뮤는 안해서 모르겠는데
남초에서 똑같은 밈이나 조롱거리로 7년동안 우려먹으면 뇌절, 심지어 뇌절을 넘어서 쉰내난다고 욕먹을 드립임에 마땅하다.

그러면 페미 커뮤가 워낙 자정작용이 안되는 폐쇄적인 데라서 그럴수도 있고, 우리의 상식은 전혀 안통하는데라서 안질리고 7년동안 조롱하면서 히히덕거릴수도 있음 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글의 아래는 더이상 읽지 않아도 된다.

아무리 그래도 7년동안 안질리는게 말이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조금 더 생각을 연장해봤음

남혐하는 사람들이 애초에 혐오 목적을 띠고 만든 제스쳐였고 그것은 남자들의 엄청난 반발과 반응이 있었다. 걔네들 입장에서는 그 반발과 반응이 논리적이든 말든 이미 목적은 성취했다. 남자들이 그들이 말하는 '발작'하는 행위를 끌어냈기 때문.

그렇게 그들에게는 아주 큰 성공을 이끌어낸 남혐 밈(그 손가락)은 그들의 마음 깊숙히, 무의식 깊이 들어갔을거라고 본다. 물론 그 의미도 제대로 알고 있으면서도ㅇㅇ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이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그 손가락에 대한 폭력성과 파급력은 당연히 둔감해질수 밖에 없음. 그런데 무의식에 남아있는게 문제.

애니메이션 프레임 사이에 끼워야하는 손동작, 또는 뭔가 비어있는 부분의 장식을 뭐 넣어야할까 라고 고민하는 때에 무의식 중에 있는 '그 손가락' 또는 '월계수'를 꺼내고 냅다 작업물에 넣는 것이라고 생각함.

그럼 검수 단계에서 삭제해야되는데 실제로는 삭제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왜? 어차피 1프레임인데 알아채겠냐도 있고 자기들끼리는 아주 평범하게(?) 사용해왔던 거니까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한거지. 또한 전의 비슷한 사건도 본인에겐 해당이 안될거라 생각도 있을거고(그건 포스터고 이건 영상이니까 못찾겠지라는 심보)

이렇게 되면 자기'들'끼리 손가락 보고 히히덕댄다라는것이 선례가 없었던 것도 이해가 되는거임(메이플 유저측에서 먼저 '그 손가락'을 찾아냈지 트위터나 여초에서 먼저 그 1프레임 사진 퍼뜨리면서 돌려보면서 한남이니  소추니 뭐니 히히덕거린게 아니라는 말)
+대신 그린 본인은 속으로는 히히덕대겠지


한줄 요약: 지들끼리 써먹는 혐오표현이 이미 다들 무의식 속에 쳐박혀 있어서 '뿌리'까지 안뽑아내면 이런 사건 또 일어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