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에 다녔던 왁싱샵이 있었음
첫 방문때는 원장님함테 눈썹이랑 겨드랑이만 했는데, 하는 도중에 자꾸 브라질리언 왁싱을 권유 하심.
그래서 다음 방문때는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겠다하고 갔지.

그리고 다음 겨드랑이 주기에 맞춰서 브라질리언 왁싱도 같이 받음..
삼십 후반정도로 보이셨는데 왁싱하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주고받음.
그러다가 이성친구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내가 지금은 이성친구 없다함. 그러니깐 원장님이 나이도 자기 딸램이랑 비슷한데 소개 시켜주고 싶다 얘기하시더라. 그냥 웃고 넘겼지.

그리고 다음 왁싱 주기가 되어서 문자로 예약을 했는데, 이번에 원장님이 휴가셔서 다른 샘이 하신다는 거야. 난 딱히 누굴 가리고 받으나 별 차이 없을 거 같아서 알겠다 하고 받으러 갔어.
아마 그 분과도 원장님이랑 비슷한 얘길 주고 받고, 다음에도 오겠다 했어.(첨 브라질때 3회권을 끊었음)

이제 3회차 왁싱하는 날이 되었음. 똑같이 문자 예약하고 저번에 그 샘이 시술하신다 하셨어. 그러곤 왁싱샵에 방문해서 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자기 몇살같이 보이냐 묻더라. 나는 솔직하게 스무 살 초반으로 보인다 얘기했는데 맞았어. 그래서 자기 친구들 얘기하고(옆 동네라 친구 얘기하면 알 거라 생각했나봐. 나는 친구 하나도 없는데..)

그러다가 자기 엄마에 대한 얘길하는 거야. 그래서 자기 엄마가 어쩌고 저쩌고해서 대학 안 가고 일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갑자기 나한테 자기 엄마랑 자기랑 둘 중 누가 더 낫냐고 하더라.. 나는 이때까지도 무슨 얘기인 줄 몰랐는데.. 그 원장님이 자기 엄마라 하더라고..
갑자기 한 순간에 모녀 앞에 고추 보여준 사람 되어서 엄청 민망해갖고
끝날 때 까지 말도 제대로 안 나오고, 그 마지막에 화이트닝 하면서 젤 발라주는데, 그거에 반응하니깐 쪽팔려서 닭똥같은 눈물이 흘렀음...
그 뒤로 그 왁싱샵은 안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