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년전.. 
내가 아주 열심히 메이플을 즐기던 시즌..
한 길드에서 검마팟을 구성하고 일어난 일인데...


검마팟의 구성은 숍1 불독1 썬콜1 보마1 아크1 나로1로 구성된 파티였고
쌘 순서는 불독 보마 나로 아크 = 썬콜 비숍 순이었음 나는 보마


다들 검마를 처음 해보기도 하고 복귀 유저만 4명이라
리트 100번은 할 생각으로 참여를 하게 되었고
기똥차게 매주 검마 연습을 다녔음


하지만 1페 스킵 이후 2페 3페 4페에서의 생각지 못한 컨트롤 이슈를 발견하게 됨..
바로 나와 불독을 제외한 모두가 패턴을 피하질 못한다는 것..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2페를 끝낸 시점에 다들 10개의 데카는 가지고 3페를 갈 수 있게 되었으나
여기서부터 대참사가 일어나기 시작함


보마인 내가 속사기이니 컨이 쉽다는 이유로 검마 어그로를 내가 끄는 걸로 결정
그것까진 OK. 스킬이 뻑뻑하지도 않고 슬로우 걸어줄 썬콜, 힐 해줄 비숍도 있으니
상대적으로 내가 어그로를 끄는게 합당하다 생각해서 어그로와 딜을 같이함



물론 처음부터 씹고수마냥 슉슉 다 피했으면 좋았겠지만
권능과 의지, 컨 부족으로 데카가 갈리며 3트까진 1순위, 2순위 아웃을 해버림


그래서 컨 안 좋다는 욕이란 욕은 다 처먹고 멘탈이 다 갈려버려서
재획할때마다 항상 검마 3페 공략 영상을 무한반복으로 시청하면서 재획을 함
평일 1재 주말 3~4재



확실히 영상을 계속 보다보니 패턴의 이해도가 높아져서
5트 이후부턴 거의 끝까지 살아남게 됨
하지만 내가 생존을 오래하면서 2번째 딜존에 파티원들이 하나 둘
급속도로 데카가 갈리고 "나 아웃이야"라는 말이 계속 들리기 시작함



물론 나 역시도 10트 가량 했을때 기준으로 절반을 나때매 리트를 했었기 때문에
ㄱㅊㄱㅊ 어차피 같이 계속 해보는 거니까 계속 해보자고 생각하고 매주 연습을 함



4주차엔 주말 내내 검은마법사만 치러 갔는데
헬존을 보지도 못하기도 하고 나와 불독을 제외한 인원이 자꾸 아웃을해서
급기야 나로가 한마디 꺼냈음



"나로 어차피 평딜 약하니까 극딜 할때 불러"



이때부터 내 대가리는 정상적인 판단, 사고 등을 못하기 시작했고
썬콜에게 검마 왼쪽으로 좀 빼게 슬로우 꺼주세요란 말을 3분 내내 처 외쳐도
"이 레이저만 피하고요 잠시만요"만 반복하며 끌 생각이 없길래


그렇게 하시면 내가 검마 어그로 못끈다하니
"그럼 보마 윈오프로 슬로우 거세요"


캬.. 시발.. 사람들이 맞는 건가? 싶기 시작했음.
근데? 내가 슬로우 걸고 어그로 다 끌어주면서 딜누수 생기는거 참다보니
시간은 더 걸려도 헬존에 입성하는게 가능해짐
심지어 아크랑 비숍의 깨달음으로 데카를 잘 간수하기 시작함



이때부터 클리어 각도 보이기 시작했고 20트만에 4페를 넘어가는 구나 싶었는데
문제는 역시나 헬존에선 나포함 모두가 힘들어 했고
헬존 + 레이저가 너무 어렵다고 나더러
"보마는 흡혈 있으니까 파운틴 드시지 마시고 비숍도 저희 위주로 힐 주시죠?"
어어... 씨발아


그래도 클리어각이 뜨고 4페 검마 면상이라도 한번 볼수있다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대가리 다 부수고 팟원들의 만장일치에 나도 동의
그렇게 3페 어그로 + 노파운틴 + 노케어비숍 + 윈오프 슬로우 + 노해방으로 미친 컨트롤을 해야했음



하지만.. 이렇게 4페를 못봤으면 참 좋았겠지만
검마 컨 영상 무한시청 + 주 10회 트라이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컨이 존나 늘어버려서 나, 불독, 아크가 처음으로 4페 검맨을 보게 됨



클리어각이 뜨게 되고 바로 다음 트라이에 모두가 생존해서 4페에 진입
하지만 너무 많은걸 보고 피하느라 4페에 갈땐 항상 데카가 3~4개로 진입해서
두려운 나머지 극딜말곤 흰색 + 흡혈로 견뎠음



당연히 클리어 시간은 늘어나고 비숍 케어가 없어져서 썬콜과 나로는 4페에서 아웃하기 바빴음
5트째 또 클각이 안보이니까 급기야 "저희 그냥 자동회복 끼고 들어가죠?"



진작에 대가리 부서져서 걍 나가겠다는 말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하기로 함..
그러고 뛴 검마는 4페 체력 20퍼 정도에 모두가 아웃하며 클리어각이 보이기 시작



희망이 생겨 트라이 시작한지 3개월만에 드디어 첫 클리어를 했었는데
이 첫 클리어를 할때 동안 나는 극딜만 하는 나로와
3페 어그로 + 노파운틴 + 노케어비숍 + 윈오프 슬로우 + 노해방으로 계속 했음
똥꼬쇼는 이때 다 한것 같단 생각이 들정도였음..



그때 메이플이 검마 대리가 많을 때라 본인 포함 파티원들도 해방 밀리기 싫어서 맡겨두고
연모 리트를 계속 박았기 때문에 이후 2번의 검마 토벌 후엔
디코 계정 삭제와 길드 탈퇴, 월드 리프, 해방런으로 1년 넘게 메이플을 안했음..
그 이후로도 컨 못한다는 조롱이 난무해서 좃같아서 런



분노 게이지 내려가고 챌섭 열린 소식듣고 메다닥 달려와서
그때 해둔 보마로 솔플 갈겨버림 배율 120%로 깼음


잡고 템 팔고 쌀먹 야무디게 했음




검마 배율 120%로 솔플친게 인생 업적인것마냥 말하는 거 같지만
슈ㅜ발... 난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그 사람들 덕분에 뭐든 하면 된다는 걸 깨닫긴 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