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소에서 브랑고 좀 잡으려고 방을 만들었는데....
그날따라 참 파티원 면면이 맘에 안들더군요. 브로스혼보우, 요란의 대노....

그리고 이분이 좀 인상이 깊었는데  그유명한 쿠샬태도.. 그런데 재미있는건 귀신참파도(극말고요 그냥)에 쿠사냐F 풀세트...그러나 장식주는 하나도 없음...  랭크는 89......

솔직히 랭크가 가장 충격이더군요
닥치고 81랭까지 간장게장해서 조룡소재까지 들어가는 장비부터 만들려했던걸까나요? 81랭이 브랑고잡는데 귀신참파도(그것도 극도 아니고)를 들고온것도 웃기고, 쿠샤나F풀세트인데 장식주는 하나도 없고....

89랭이 초보놀이 한다고 보기도 애매한 상황, 초보가 아직 뭘 몰라서 그런다고 보기도 애매한 상황....

결국 그방에서 내가 아무리 용을 써도 이빨깨기도 못하거나 솔플이 더 빠르겠다 싶어서 걍 나왔습니다.
솔직히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라고 생각됬으면 뭔수를 써서라도 델꼬가서 브랑고 부위 전파하고 잡았을겁니다.
근데 찜찜하더라구요. 그래서 하기가 막 싫어지더군요

이건 단순히 태도문제라기보다는 신규유저들의 인식문제같네요. 무슨무기 무슨무기 만들고 싶은데 필요소재는 어느몹, 수주랭크는? 어 높네 닥치고 간장게장....

근데 어차피 저렇게 랭 올려두 결국은 밑에 몹부터 차근차근 잡아야합니다. 철도신락이나 버스터소드들고 71랭 81랭 몹들을잡을순 없지않습니까?

상위 좋은무기.. 탐나겠죠. 하지만 하위부터 귀신참파도나 페일카이저 들고 설칠수는 없습니다.
하위에서는 그에 맞는 장비로 몹이랑 구르시고, 상위에 올라가면 그에 맞는 장비로 또 서서히 바꿔가는 겁니다.
하위에서 몹이랑 굴러서 연습하고 소재를 모아 무기,방어구를 강화하지않으면, 절대로 상위몹에겐 못덤빕니다. 그런 과정 거치지않고 바로 상위템 맞추겠다고 랭크만 올리면 비룡들 꼬리돌리기 한방에 그냥 사망입니다.
운이좋아 고랭이 도와줘서 몇번 잡았다치죠.... 그러나 어차피 기본장비와 실력이 턱도 없이 모자란 상태이므로 그다음 다른몹에게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절대로 자립할수없고 남이 잡아줄때까지 지루하게 기다리면서 손가락이나 빨아야합니다.

제가 만났던 그분... 귀신참파도.. 뭐 쓸만한 무기죠. 근데 브랑고 잡을때 적당하거나 좋은 무기는 아닙니다.
그분이 하다못해 얀쿡, 청얀쿡이라도 제대로 싸우면서 올라오셨다면 부위파괴도 못하는 뇌속태도 대신에 쿡프라티니같은 화속무기라도 들고왔을겁니다.

몬헌 장비빨,장비빨하죠. 장비맞추는 재미도 무시못한다고 하죠.

근데 솔직히 말입니다. 유저가 강해지는 가장 큰 요인은 컨트롤이랑 경험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0.9때의 저에게 갑자기 조룡성검을 쥐어준다고해도 하위 레이아도 못잡을겁니다. 기본기도 형편없고, 대검쓰는건 더 서투르던 때니까요.
지금은? 버스터소드들고도 조룡성검든 그때의 저보다는 빨리 잡을 자신있습니다.

장비 중요하죠. 근데 장비좋고 실력 초짜인 사람은 몹 잡는데 한나절걸리던지, 잡다 약떨어져서 죽던지 하게 되어있습니다. 게임 그렇게 만들어 놨습니다.

맨날 듣는 지루한 얘기라 생각지마시고, 좋은 장비 탐내지말고 그냥 몹이랑 같이 구르세요.

장담하는게 그편이 훨씬 재미도 있고, 당신도 강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