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보레아스가 나오고 나서 커스텀에 대격변이 일어났습니다.

무기는 속성 무기를 선호하지 않는 저에게 있어서는 흔히 말하는 종결 무기라고 봐도 될 정도고,

방어구 또한 용맥각성 이나 내성변환[속성], 회심격[속성] 같은 특수한 효과를 발동시키는 세트를 제외한다면

검사군, 거너군 가리지 않고 범용적으로 좋은 성능에 넘사벽 장식주 슬롯까지 갖고 있으니까요.

저 역시 장비 맞추느라 미친 듯이 흑룡을 잡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써클 사람들하고 몇 번 잡아본 거랑 솔킬 두어 번 해본 것 말고는 공방 위주로 다니는데,

당연하지만 실패의 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체감상 열 번 들어가면 세 번에서 많아야 네 번 정도 성공하는 것 같네요.

하도 공방을 돌아다니다보니 실패하는 파티와 성공하는 파티의 유형이 어느 정도 나뉘는 게 눈에 보여서

혼자 하긴 너무 지치고, 같이 할 친구는 없고, 써클이 없거나 써클 멤버분들과 시간대가 잘 안 맞아서

짐승의 썩은 고기를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마냥 공방을 탐하고 다니는 저같은 분들을 위해

성공과 실패 파티의 차이점에서 체험한 성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을 몇 가지 끄적여보려고 합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립니다.

제가 제시할 방법들은 어디까지나 제 경험에서 비롯된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당연히 반드시 지켜야 된다는 의미로 쓴 글이 아니며

이걸 지킨다고 해서 못 잡을 흑룡을 잡게 되는 것도, 안 지킨다고 해서 잡을 흑룡을 못 잡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실패하는 방에서는 제가 말할 내용들이 안 지켜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미 다 알고 계시는 분들은 다시 한 번 상기했으면 하는 마음에,

그리고 밀라로 고통받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줄었으면 하는 의도로 쓴 글이란 점 참고 바랍니다.







1. 딜링보다는 생존에 더 신경을 씁시다.

시간 제한이 30분이고, 3~4인 기준 피통이 17만에 달하니 빡빡하게 느껴진다는 건 저도 압니다.

실제로 20번 정도 되는 성공 중 솔플, 파티플, 공방 통틀어 25분 안에 끝난 적이 딱 한 번 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여러분이 딜싸이클 한 번에 격룡창급 데미지를 뽑아낼 수 있는 셋팅이 아니라면

절대적으로 우선시 되는 건 한 대 더 때리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겁니다.

제가 겪은 실패 파티는 대부분 패턴이고 나발이고 풀콤보 넣는 것에 극도로 집착을 했습니다.

절대 딜을 포기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딜링보다는 생존에 좀 더 중점을 두자는 말입니다.

피가 많이 깎였다 싶으면 바로바로 회복하고, 위험하겠다 싶으면 귀환옥으로 캠프로 돌아오는 식으로 말이죠.

한 대 더 때리는 것에 집착하다가 수레 라이더가 되어서 방과 함께 멘탈이 터지는 것 보다는

시간이 좀 빡빡하더라도 수레 횟수를 한 번이라도 줄여서 급사에 대한 여유분을 남겨두고

최종적으로 잡아내는 것을 목표로 합시다.



2. 내 피만이 아니라 파티원의 피에도 신경을 씁시다.

광역화를 달자는 말이 아닙니다. 물론 달면 좋겠지만 서포터 셋팅이 아니면 다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하다못해 생명의 큰 가루 + 조합분 정도는 챙겨다니자는 이야기입니다.

공방 들어가보면 거의 대부분은 지급품 생명의 큰 가루를 손도 안 댑니다.

전 그거 다 챙기고 생명의 큰 가루에 조합분까지 챙겨서 파티원이 스크래치 이상의 데미지를 입었다 싶으면

그냥 바로바로 써버립니다. 그리고 파티원의 상태로 미루어 가루가 더 필요하겠다 싶으면

조합분까지 전부 소비한 시점에서 바로 귀환옥을 써서 다시 완제품 + 조합분을 챙겨 오고요.

내가 안 죽는 게 제일 중요한 건 맞지만 수레 횟수는 모두가 공유하는 거고,

눈먼 공격이나 3페이즈 불장판 같은 것 때문에 안 타도 될 수레를 타서 낭비하는 것보다는

소재 좀 써서라도 아까운 수레 한 번 날리는 걸 방지합시다.



3. 체력 회복은 가능하면 비약으로 합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심각한 딜로스 유발은 물약을 먹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치유량 UP 을 충분히 띄우지 않는 한 밀라보레아스 공격 한 방이면 그레이트 회복약을 최소 2개는 먹어야 합니다.

정확히 시간을 측정해본 건 아니지만 회복약 2개면 5~6초 정도 걸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반면 비약은 1초 남짓이면 다 먹고, 한 번에 최대 체력까지 채워줍니다.

수렵하는 시간동안 회복약을 한 두 번만 먹고 끝낼 수 있다면 크게 문제될 게 없겠지만

그게 되는 사람이었으면 공방에서 고통받을 시간에 그냥 솔플로 학살을 하고 다니겠죠.

만들어둔 비약도, 조합할 재료도 없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 흑룡전에서만이라도 회복은 비약으로 합시다.

조합분까지 다 쓰면 바로바로 귀환옥 써서 다시 리필도 하고요.



4. 수렵의 시작은 대포로 합시다.

요즘은 공략이 많이 퍼져있어서 거의 없긴 한데 시작과 동시에 익룡 타고 내려간 다음

어그로 끌린 상태에서 꾸역꾸역 도핑하고 그대로 싸움에 돌입하는 분들이 여전히 드문드문 보이긴 합니다.

발리스타 탄을 꼬박꼬박 챙겨서 전부 약점부위에 맞추지 않는 한 대경직은 여간해서 보기 힘듭니다.

그걸 확정적으로 볼 수 있고, 포격수 2렙 기준 발당 450으로 딜량도 상당한 첫 대포 대경직은 필수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니 누군가가 은신 복장을 입고 먼저 내려간다면, 내려간 분께서 셋팅을 끝내실 때까지

'나 뺑이치는 동안 밀렵단 새기들이 여기서 이러고 구경했구나' 하며 얌전히 기다리도록 합시다.



5. 포격수 2레벨을 띄우지 않았다면 이동식 발리스타는 노터치.

저같은 경우는 주로 피신 복장에 포수주를 꽂고 다닙니다.

포격수가 유의미한 타이밍이라고 해봐야 시작 대포, 2페 이동식 발리스타, 3페 쿨 돌아온 이동식 발리스타 뿐이고,

노 데미지로 이동식 발리스타를 쏠 시간을 벌어주며, 데미지도 뻥튀기 되니까요.

기본으로 띄우고 들어오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으니 꼭 복장을 입은 사람에게 양보하라는 건 아닙니다.

다만 복장에 장착하긴 했지만 쿨이라거나, 아예 포수주를 안 꽂은 셋팅이라면

포격수 2레벨을 띄운 누군가가 사용할 수 있게 고이 모셔두자는 겁니다.

킹론상 포격수 2렙을 띄우고 이동식 발리스타 200발을 전부 약점에 맞출 경우

파티플 기준 밀라보레아스 체력의 10%가량을 뺄 수 있습니다. 격룡창 풀히트 한 번 더 맞추는 수준이예요.

물론 현실적으로 200발 전부를 약점에 꽂는 건 굉장히 힘들지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어차피 쏘는 거 데미지가 조금이라도 더 높은 사람이 쏘는 게 도움이 되잖습니까?



6. 움찔 감소, 파괴왕 3은 최우선적으로 챙기고, 없다면 머리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합시다.

흑룡의 공격은 아픕니다. 정말 미칠 듯이 아픕니다. 그 중에서도 3페이즈 브레스류가 특히 아픕니다.

이 브레스의 데미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머리를 깨버려야 하는데,

무식한 피통답게 부파에 필요한 데미지도 제정신이 아닙니다.

당연히 원활한 수렵 + 물욕 소재인 사안의 확정적 수급을 위해서는 머리 부파가 상당부분 강제되는데,

문제는 대경직시에 너나 할 것 없이 머리로 몰려든다는 점입니다.

사실 머리로 몰리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 일이죠. 부파에 성공할 확률이 증가하니까요.

문제는 움찔 감소를 안 달고 오시는 분이 생각 외로 제법 된다는 점입니다.

대경직때 핫 플레이스로 몰리는 건 당연한 일이고, 특히나 흑룡의 경우 여간해서는 보기 힘든 프리딜타임에

데미지를 1이라도 더 줘야 하니 모두가 죽자고 자신만의, 혹은 국민 콤보를 쏟아붓는데 만약 움감이 없으면

아군의 공격에 윽 억 으억 하면서 움찔거리느라 대경직 내내 아무 것도 못합니다.

그런 사람을 발견했다면, 그리고 본인이 파괴왕 3을 안 or 못 띄우셨다면 대인배의 마음으로 머리는 양보하도록 합시다.

물론 본인이 파괴왕 3을 띄우셨다면 양보할 필요 없습니다.

-추가

자고 일어났더니 6번은 공감 못하신다는 댓글이 대부분이네요 ㄷㄷㄷㄷ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서 말씀하신대로 저도 파티 사냥에서 움감, 흑룡 잡을 때는 파괴왕 3까지 띄우는 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특이한 분들을 유독 많이 만나는 건지 흑룡 공방 돌면서

둘 다 없는 셋팅의 유저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둘 중에 하나라도 띄운 분이 선녀처럼 보일 정도로요.

대경직 타이밍에 머리에서 도끼 강화 붕붕이 돌리고 있거나, 부채꼴 브레스 같은 모션이 긴 패턴에서

몸통에다 대고 검 강화 게이지 채우느라 이연베기 - 비천연격 휘두르고 있으면

나머지 세 명 다 윽 억 거리고 있을 때도 드문드문 보입니다. 당연히 실패한 방이고요.

그리고 이런 소리 하면 몬린이를 소중히 하자는 말이 나올 것 같아서 쓰지 않은 건데,

저보다 늦게 난입하시는 분들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저보다 먼저 들어가 계시는 분들 중

마랭이 낮은 분, 특히 두 자릿수인 분이 계시는 공방은 피합니다.

마랭 100 미만이라면 인땅 소재 때문에 매우 높은 확률로 장비 커강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일 것이고,

둘 다 안 띄우거나, 움감만 띄우거나, 혹은 파괴왕만, 그것도 애매하게 1 만 달고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헌랭과 마랭 모두 2자릿수인 분들이셨습니다. 아마 장식주 파밍이 덜 되신 것 때문이겠죠.

움감의 경우는 마랭이 300이 넘는데도 안 달고 오는 경우도 왕왕 보였고요.

만약 제가 움감과 파괴왕을 안 or 못 달고 들어갔다는 가정 하에 생각을 해 봅시다.

누군가가 움찔을 한다는 건 누군가의 공격은 들어가고 있다는 소리인데,

그 아수라장에 저까지 끼면 딜 넣는 사람은 한 명 뿐이게 됩니다.

하지만 저 하나가 다른 부위를 때리러 가면 제 딜 + 셋 중 누군가의 딜은 들어갑니다.

그리고 머리에 들어가는 딜은 당연히 파괴왕 3인 게 좋죠. 시작할 때가 아니면 스킬 셋팅 상태를

한 명 한 명 확인할 수도 없고, 공방에서는 중간에 말을 할 수도 없으니까

그냥 파괴왕이 없으면 양보하자고 한 겁니다. 최선이 불가능하면 차선이라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아무리 공방이라도 기본 움감, 흑룡 같은 부파가 반 강제되는 몬스터 잡을 때는

파괴왕 3까지 띄우고 퀘스트에 참여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뿐

해당 스킬을 띄우지 않은, 혹은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밀라 잡으러 오지 마라. 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가 그런 분들께 해라 말아라 할 자격도 없고요.





7. 확실하게 사족 보행 상태가 아니라면 비분노 상태일 때 클러치 방향전환 금지.

비분노 상태일 때 클러치 클로로 머리에 매달린 채 싸다구를 후려갈기면 애가 온 몸을 뒤틀며 방향을 홱 틀어버립니다.

그 상태로 벽을 향해 전탄발사를 해서 벽쿵을 유발하는 게 기본입니다만,

흑룡은 일반 몬스터와는 다르게 사족보행 상태에서만 벽쿵이 발동됩니다.

이족보행 상태에서는 앞으로 몇 걸음 나아가며 아주 적은 데미지를 입고 사족보행 상태로 전환이 되죠.

벽쿵에 성공한다고 해도 일반 몬스터처럼 대경직 상태가 되는 건 아닙니다만

시간이 빡빡하기 때문에 벽쿵 데미지가 상당한 도움이 되며, 그 데미지는 고스란히 머리 부파치에 누적이 됩니다.

그러니 비분노 상태다! 그런데 이족보행이다! 그러면 내 다음 사람이 벽쿵을 성공시켜줄 거라고 믿고

방향전환 없이 전탄발사를 해서 사족보행 상태로 바꾸거나, 그냥 누군가가 해주기를 기다리도록 합시다.




8. 멸룡탄 좀 아껴 씁시다.

클러치 무기 공격시에 떨어지는 슬링탄은 몬스터마다 다른데, 흑룡의 경우 멸룡탄입니다.

개인적으로 몬스터 드랍 슬링탄 중 가장 무쓸모라고 생각하는데, 흑룡 한정으로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바로 두 발 마다 움찔을 발생시킨다는 점입니다. 이걸 이용해서 무려 패턴을 끊어버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패턴이 그리 긴 편이 아니기도 하고, 특정 패턴은 오히려 공격의 찬스가 되기 때문에 굳이 끊지 않아도 되지만

부채꼴 브레스나 토악질 브레스, 3페이즈에서 나오는 대회전 브레스 같은 건

까딱 잘못하면 여러명이 동시에 수레를 탈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그 패턴 하나로 방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멸룡탄 두 방이면 평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영웅이 되는 거죠.

그런데 공방에서 보면 쉼없이 멸룡탄을 난사하는 분들이 보입니다.

대검의 차징 단계 스킵용이나 건랜스의 기폭용항 장전, 활의 용의 천천시 정도를 제외하면

슬링어 탄을 소비하는 모션은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해당 무기 및 모션 사용이 아니라면 멸룡탄을 아껴둡시다.

그렇게 아껴둔 멸룡탄은 흑룡이 위험한 패턴을 쓰려고 폼을 잡는다! 그럼 망설이지 말고 쏘세요.

두 발을 맞춰야 움찔이 발동하기 때문에 혼자 쏘면 대부분 패턴 발동 직후 끊게 되지만

둘 이상이 쏘면 바로 끊어져서 패턴 자체를 아예 안 볼 수가 있게 되니까요.



9. 상처 상시 유지도 좋지만 클러치 무기 공격은 적당히 합시다.

8. 에서 이어지는 내용인데, 경량 무기 및 삭격주 장착한 중량 무기는 클러치 무기 공격을 하면 슬링탄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 슬링탄이 무한정 샘솟는 게 아닙니다. 어느 정도 떨어뜨리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클러치 무기 공격을 해도 드랍이 되지 않아요. 그럼 체력이 깎였을 때 떨어지는 것만을 노려야 합니다.

일반적인 몬스터였다면 필드에 널린 게 슬링탄이니 상관 없겠지만 상대는 흑룡입니다.

8. 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흑룡을 상대할 때는 멸룡탄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2페이즈까지는 몰라도 3페이즈에서는 멸룡탄 여유분이 좀 있어야 안전합니다.

그런데 공방에 들어가보면 쉼없이 매달려서 무기 공격을 퍼부어 댑니다. 아주 그냥 죄다 조사병단이여.

10월 1일 패치 이전이었으면 상처 유지시간이 90초밖에 안 돼서 그럴 수 있다고 치겠는데,

이제는 한 번 상처를 내면 180초간 유지가 됩니다.

그러니 가능하면 머리랑 상체 정도만 상처를 내고, 상처가 나 있으면 사라질 때까지는

클러치 무기 공격은 좀 자제하도록 합시다. 그렇게 아껴놓은 멸룡탄들이

3페이즈에서 패턴들을 죄다 끊어먹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요.




10. 광역 브레스가 나올 때가 됐다 싶으면 안전지대 혹은 맵 중앙으로 몹을 유인합시다.

1 에서 2페이즈로 넘어갈 때, 2에서 3페이즈로 넘어갈 때, 3페이즈에서 체력이 40%, 25%, 5%가 됐을 때

흑룡은 헌터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날아오른 뒤 맵 전체에 광역 브레스를 뿌립니다.

해당 패턴이 발동되면 NPC들이 알려주기도 하고, 맵 끝에서 끝까지 이동해야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강화되기 전의 약한 광범위 브레스는 맞을지언정 안전지대까지 도착할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기 때문에

죽는 사람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단, 흑룡이 날아오르기 전에 일으키는 풍압에 휩쓸리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이 샊... 자식이 날아오르기 전에 풍압을 일으키는데, 거기에 휩쓸리면 도망칠 시간을 꽤 많이 까먹히게 됩니다.

안전지대 근처라면 다행이지만 이동해야 할 거리가 맵의 3/4 정도만 돼도 거의 죽었다고 봐야합니다.

페이즈 전환때 나오는 광역 브레스는 강화되는 순간 즉사 판정이기 때문에

강화되기 전에 안전지대로 들어가지 못하면 곧장 수레로 이어지지만

3페이즈 체력 단계별 브레스의 경우 즉사 판정은 아니기 때문에

브레스가 강화되는 순간의 공격을 맞고도 죽지 않고 그때 발생하는 다운 상태에서 일어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패턴을 맞고도 살아남을 수 있기는 합니다만 불확정적인 요소가 너무 많으므로 노리고 할 생각은 버립시다.

2, 3페이즈 전환시의 패턴은 안전지대가 정해져 있으니 유도가 쉬운데,

3페이즈 체력 단계별 브레스는 맵의 3시, 6시, 9시 방향 중 한 곳으로 무작위로 날아가기 때문에

가능한 한 흑룡을 가능한 한 맵의 가운데에 묶어둬야 해당 패턴에 대응하기가 쉽습니다.

만약 흑룡이 돌진 패턴으로 멀리 가버렸다? 그럼 부채꼴 브레스에 대비해 기둥 뒤에 숨어서 니가 와 를 시전하면 됩니다.

이건 여담인데, 2, 3페이즈 변경 패턴에서 안전지대로 갈 때 제발 긴급 회피 좀 하지 맙시다. 특히 3페이즈요.

무슨 주인공병이라도 걸렸나 온 몸을 날려 아슬아슬하게 안전지대 도착 + 설비 작동으로 패턴 회피 같은

영화의 한 장면을 바라는건지 서너 판에 한 번씩은 꼭 페이즈 전환 패턴에서

안전지대 도착 직전에 긴급회피 쓰는 사람이 보입니다.

그게 성공하면 다행이죠. 정말 멋진 일일 겁니다. 그런데 그거 성공하는 사람 딱 한 명 봤습니다.

나머지는 거리도 타이밍도 제대로 조절을 못해서 성문 코앞에 엎어진 다음 일어나려고 꿈지럭거리다가

브레스 맞고 바로 수레 탑니다. 그 시간에 그냥 쭉 달렸으면 한두 틱 차이로 들어와서 살아남을 걸!

여러분과 저는 영화의 주인공이 아닙니다.

몬스터의 콧김 한 방에 생명이 와리가리하는 흔하디 흔한 훈타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니 제발 멋을 포기하고 생존에 집중합시다.





쓰다보니 더럽게 길어졌네요.

스킬 셋팅이나 서포터 존재 유무는 공방에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위에 적은 내용들은 모두가 따라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겁니다.

까놓고 말해서 제가 이렇게 쓴다고 해서, 그리고 보신 분들께서 이걸 지키신다고 해서

공방 성공률이 올라봐야 얼마나 오르겠습니까? 애초에 공방에서 한국인 만날 일 자체가 드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디 긴 글을 싸질러놓은 이유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다들 흑룡의 안구 많이 많이 적출해서 장비 풀세트로 맞추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