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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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해서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3포지션 전부 그랜드마스터까지는 찍었습니다. 그런데도 만들었습니다. 챔피언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욕심 하나, 그리고 "ESP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자기합리화가 전부였습니다. 실력이 없어서 한 게 아니라 더 위로 가고 싶어서 한 거라, 오히려 제 쪽에 할 말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자초한 일입니다. 힘듭니다.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전공은 영상디자인이었고, 졸업하고 나서야 이쪽에 재능이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다 서비스 종료된 게임을 다시 돌려보고 싶어서 리버싱이랑 C, C++, 후킹, 클라이언트 분석을 혼자 공부했습니다. 실제로 플레이 가능한 수준까지 살려냈고, 그때는 그게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해낸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기술을 그대로 핵 만드는 데 썼습니다. 포럼에 소스는 널려 있었고 응용하는 건 쉬웠습니다. 부모님이 학비 대주신 전공은 못 살리고, 혼자 익힌 기술은 하필 이렇게 썼습니다.


걸렸고, 그건 당연한 결과라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던 사람이 이 일을 알고 저를 끊었습니다. 그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라도 그랬을 겁니다.


그 뒤로 몇 달을 이러고 있어서 이 글을 씁니다.


컴파일된 파일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렌더링된 영상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것도 아니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다룰 줄 알았던 건 전부 뜯어보면 답이 나오는 것들이었습니다. 디스어셈블하면 로직이 보이고, 프리뷰를 돌리면 결과가 나오는 것들이요. 사람 마음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상대편에 서 있던 사람들한테서 매판 시간을 훔쳤다는 건 압니다. 그게 이 글로 되돌아가지 않는다는 것도 압니다.


지금은 사설 안티치트를 하나 만들고 있습니다. 소규모 커스텀 대회에서 돌릴 수 있는 정도의 usermode 툴입니다. 이게 속죄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결국 면피용 아니냐고 하시면 그 말도 그냥 듣겠습니다. 이거라도 안하면 살 자신이 없습니다.


핵 소스는 누구한테도 넘기거나 팔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안 만들 겁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이게 전부인 것 같습니다.


솔직한 얘기를 듣고 싶어서 올립니다. 좋게 포장해주실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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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씹새끼가 맞습니다. 저도 알아요. 하루하루 술에 의지하고 자낙스 없이는 하루를 살아갈 수 없습니다. 미칠거 같습니다. 어떻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