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챠 49배수 리더, 미르 분석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말씀드립니다. 본 글은 분석글로써, 최대한 객관적 자료를 기준으로 하고는 있으나 글쓴이의 주관이 어느정도 개입해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일퍼드에서 정말 오랫동안 판도라를 써왔습니다. 투기장 서브구성이 나와서 계속 판도라만 써왔습니다. 판도라 파티가 거의 완성형이 되었을 즈음, 새로운 파티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저의 눈에 들어온 것이 얼마 전 새로 나온 강림 보스, 미르였습니다. 같은 시기 나온 각성 유비도 굉장히 강한 목속 횡강 리더로써 육성예정이지만, 미르를 더 우선시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미르의 스펙을 봅시다.

스킬 문 페이즈 ( Lv.1 22턴 -> Lv.16 7턴 )

빛 드랍 이외의 드랍에서 랜덤으로 회복 드랍을 7개 생성. 7초간 시간을 멈추고 드랍을 움직일 수 있다.

일단 스킬부터 봅시다. 미르 자신의 리더스킬에 맞추어, 회복 드랍을 생성하는 스킬입니다. 딜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빛 드랍을 제외한 드랍에서만 생성이 됩니다.

특이사항

1) 빛 드랍 이외의 드랍이 7개가 안될 경우, 나머지 전부 회복 드랍으로 변환됩니다. 빛드랍은 절대 건드리지 않습니다.

2) CTW(시간정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드랍판이 전부 빛드랍이어도 스킬은 발동됩니다. 드랍변환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장점

1) 발동 시 리더스킬이 확정적으로 발동됩니다.

2) CTW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안정적인 딜링이 가능합니다.

3) 주딜인 빛드랍을 변환하지 않기 때문에, 딜로스가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4) 만스작 기준 7턴으로, 스킬의 기능에 비해 턴이 상당히 짧은 편입니다.

5) 삐가 강제되거나 난입을 노릴 필요가 없이, 미르 강림 안정 클리어가 가능할 경우 50스태미너에 1개씩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단점

1) 만드는 드랍은 회복 드랍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딜링을 가져오지는 못합니다.

2) CTW의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 이후 추가적인 스킬 연계가 불가능합니다.

3) 미르의 자체적인 리더스킬로 조작시간이 연장되기 때문에, CTW의 효율이 그닥 좋지 못합니다.

4) 헤이스트(턴 감기)가 달려있지 않습니다. 현 메타상에서 스킬순환이 느린 편입니다.

5) 만스작이 16렙에 달하여 스작이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6) 미르 강림의 난이도가 그렇게까지 쉬운 편은 아니기에 파밍에는 상당한 기초스펙을 요구합니다.

결론

스킬은 굉장히 준수합니다. 49배의 리더스킬을 그 어떤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터뜨리면서 동시에 딜로스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뛰어납니다. 7초의 깨알같은 시간정지 역시 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며, 이 모든 기능을 합쳐서 단 7턴이기 때문에 사리아나 아포칼립스같은 헤이스트를 대동하면 상당히 자주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 꽤나 쉽지 않은 미르 강림을 최소 15번, 스작 실패까지 고려했을때 50번에 육박하는 회수를 돌아야 한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이 되는 부분입니다. 또한 순전히 회복 드랍만을 만드는 데다가 이후의 스킬 연계가 안된다는 부분은 주의해야 할 점으로써, 딜링이 필요한 시점에 사용할 경우 먼저 빛 드랍변환이나 인핸스 등을 이용해 딜을 낼 수단을 확보해두는 게 중요합니다.

리더스킬

용계사 미르 - 계계룡응 토르비오

회복드랍 5개를 십자모양으로 지우면 받는 데미지 반감.

무환(무한)의 시룡계사 미르 - 계계룡합 토르비오

회복드랍을 5개 십자모양으로 지울 경우 받는 데미지가 반감, 공격력이 7배. 드랍 이동 시간이 1초 증가.

성각의 시룡계사 미르 - 계계룡통 토르비오

회복드랍을 5개 십자모양으로 지울 경우 받는 데미지가 반감, 공격력이 7배. 드랍 이동 시간이 2초 증가.

리더스킬입니다. 미진화 상태에서는 데미지 반감만 있는 잉여로운 리더스킬이지만, 궁극진화 시 공격력 7배가 새롭게 추가되고 상시 드랍 이동시간이 증가하게 됩니다. 초궁극진화의 경우 드랍 이동시간만 1초 더 늘어나 2초 증가가 되게 됩니다.

특이사항

1) 회복드랍을 십자로 지움으로써 얻는 데미지 반감 및 공격력 7배는, 1턴간 유지됩니다. 즉, 몬스터의 공격을 받거나 적이 선제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한번 발동시 계속 유지됩니다.

2) 드랍 이동 시간 증가는 리더와 프렌드 리더의 합산으로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무한 + 성각의 경우 총 3초가 증가되게 됩니다.

장점

1) 그 곡예사(회복드랍 2콤보로 49배)와 비교해도 절대로 꿇리지 않는 강력한 리더스킬입니다. 동일한 49배수 기준으로 곡예사의 요구드랍은 6개, 미르의 요구드랍은 5개로 미르가 더 적습니다. 즉 소모드랍 대비 배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2) 받는 데미지 반감으로 인해 사실상 체력 4배, 회복력 4배나 다름없습니다.

3) 미르 출시 시점에서 십자반감이 상향되어, 신왕비나 디오스 등의 강력한 선제공격도 막아낼 수 있습니다.

4) 같은 상향으로 인하여, 한번 발동한 십자반감/공배수는 턴을 넘기거나 선제를 맞지 않는 이상 계속 유지됩니다.

5) 드랍 이동 시간 증가를 기본적으로 탑재하였으며, 각성스킬 의존도도 낮아 각성무효 던전 등에서도 안정적인 활용이 가능합니다.

단점

1) 십자모양을 만들고 추가적인 퍼즐링(드랍이동)을 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2) 어쨌든 체력 배수나 회복력 배수가 없기 때문에, 십자반감에 실패할 경우 내구보정이 없습니다.

3) 회복드랍 5개를 기본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회복 없음 던전에서 약간 고생할 수 있습니다. (단, 이 페널티는 미르의 자체 스킬 및 이번 십자반감 상향 등으로 부분적으로 상쇄가 가능합니다.

4) 회복드랍 자체는 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드랍입니다. 그리고 그걸 고려했을 때 49배수는 현 메타상에서 절대 높은 배수가 아닙니다.

결론

분명히 매우 우수한 리더입니다. 단 5개의 드랍만으로 49배수를 뽑아낸다는 전무후무한 드랍대비 배율은 미르의 장점입니다. 반감 자체의 내구보정도 뛰어나며, 추가적으로 붙는 드랍 이동 시간도 소소하지만 뛰어난 효과입니다. 문제는 십자드랍을 맞추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점. 그리고 횡강이나 투웨이등의 도움이 없이 단순 49배만으로는 현 메타상에서는 딜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십자모양 자체의 특징상 공간을 매우 크게 차지하여서, 십자 하나를 만들기만 해도 투웨이나 횡강을 맞추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CTW로 어느정도 난이도를 상쇄할 수는 있지만, 이에도 한계는 존재합니다.

다시 말해, 상당한 난이도를 가진 대신 괜찮은 내구도와 쓸만한 딜을 동시에 챙기고 있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계열 리더라고 볼 수 있습니다. 5개의 드랍을 소비해서 49배수를 띄우는 것 치고는 리스크가 상당히 큰 편입니다.

각성스킬

용계사 미르 

무환(무한)의 시룡계사 미르 

성각의 시룡계사 미르 

그야말로 알짜배기만 들어간 뛰어난 각성입니다. 비록 킬러각성이나 바인드 해제 각성, 조작연장 각성은 없지만 바인드 완전 면역에 스봉 1개만으로도 기본적으로 1인분 이상은 합니다. 드랍강화 3개는 리더/프렌드 기준으로 총 6개가 되어 서브 관계 없이 떨어지는 모든 빛드랍이 강화드랍이 됩니다. 투웨이 1개와 횡강 1개를 모두 가지고 있어 어느 쪽으로 파티를 짜도 어느 정도의 딜은 확보가 된다는 점도 소소한 장점입니다. 초궁진을 할 경우 스부 1개(리더/프렌드 기준 2개)가 생기는 것도 꽤나 유용합니다.

스탯(만렙 297 기준)

용계사 미르 4845/1903/477 환산치 1024.1

무환(무한)의 시룡계사 미르 5000/2055/887 환산치 1206.67

성각의 시룡계사 미르 5370/2205/957 환산치 1297

스탯 역시 최근의 고난도 강림몹의 공통된 특징으로 상당히 뛰어납니다. 미궁진상태에서는 미묘하지만, 궁진 상태에서의 환산치는 모든 몬스터를 통틀어 16위에 달하며, 초궁진까지 마쳤을 경우 3000종류에 육박(2956종)하는 몬스터 중 무려 3위를 차지하는 굉장히 높은 환산치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그러한 스탯도 굉장히 잘 분배되어, 초궁진 만렙 297 기준으로 체력 5000과 공격력 2000을 동시에 넘기며, 회복력 역시 900을 넘어 1000을 넘보는 수준입니다. 킬러나 멀티부스트가 없고 투웨이가 1개라서 실질적인 딜량 자체는 타 몬스터에 비해 적을 수도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준수한 스탯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타

미르 강림 자체의 난이도는 무조건 어렵다고도, 쉽다고도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초절지옥급의 경우 꽤나 어려운 편이지만 이는 프레도라 출현으로 인해 서브에 제약이 걸리는 모든 로그라이크의 공통점이며, 절지옥급의 경우 그럭저럭 할 만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1층에서 막대한 양의 경험치를 주어, 몬포드래곤이나 사군자, 머신 시리즈 등을 채용하지 않은 비교적 저코스트로 운용되는 파티의 경우 2~3층즈음에서 모든 몬스터가 만렙을 찍는다는 점이 로그라이크로써 미르 강림의 난이도를 낮추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르 강림 자체는 로그라이크 던전 특성상 그닥 쉬운 편이 아니며, 특히 마지막 층에서 5턴간 버티지 못하고 죽는 경우도 자주 나오곤 합니다.

미르에 대해서 또 하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역시 궁진 난이도입니다. 궁진 및 초궁진의 재료가 엄청난 수준으로써, 마치 몇몇 온라인 게임들을 연상시키는 듯 한 진화 계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궁진에 들어가는 해방의 기룡왕 노르디스()나 초궁진에 들어가는 상사의 천계신 제우스&헤라()등은 그 자체의 진화에도 상당한 재료를 요구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두지 않으면 진화하는 데에만도 상당한 고충을 겪게 됩니다. 전승 성스러운 하늘의 기사 바체()의 경우에도 전생궁진 과정에서 300만에 달하는 경험치를 요구하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만들기는 힘듭니다.

여러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미르가 사용될 수 있는 이유는, 얻는 자체에는 가챠같은 확률놀음이 없다는 점이 클 것입니다. 다시 말해, 무과금이더라도 어떻게든 한 번 깰 수는 있는 파티를 짜서 한 번 정도 구해볼 수는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서브를 채우는 과정에서 과금을 하거나 가챠를 굴려야 하는 경우가 생기긴 하겠지만, 미르 자체를 구하는 데에 있어서 가챠를 굴리면서 애를 태울 필요는 없다는 것이지요.

최종 결론 및 후기

저는 미르를 얻어만 두고 아직 진화를 시키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진화도 시키고 육성도 해서 사용할 예정입니다. 손오공이라던가 아포칼립스, 웨딩 아케치 등의 서브가 확보되어서 굴릴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리아나 웨딩 에스카마리, 웨딩 가디우스가 없는 부분은 많이 아쉽네요.

미르는 분명히 매우 뛰어난 리더입니다. 이미 미르 강림을 비롯해 챌린지 던전 10층이나 투기장 클리어 영상들이 유튜브에 업로드되면서 자신의 강함을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미르는 최소한의 스펙을 달성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강림에 도전해서 확률에 얽매이지 않고 확정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좋은 리더이며, 현재 어느정도의 리더난에 시달리고 있는 빛속성 단속 파티에도 좋은 리더로써 채용이 가능합니다.

분명히 앞서 언급한 다양한 단점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르는 장점만 보고 채용할 가치가 있는 몬스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원래는 서브로써의 미르에 대해서도 쓸 생각이었지만, 그 부분은 어쩌다보니 빠지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감이 있어 미르의 서브투입에 대해 간단하게만 언급해보자면, 미르를 서브로 쓸 경우는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게 됩니다. 현 메타에 맞지 않는 CTW를 들고 있고, 회복 드랍 7개 생성은 딜에 거의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각성이 준수한 편이긴 하지만 횡강 1개, 투웨이 1개로는 어정쩡한 딜만 나올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써 안타깝게도 미르를 서브로 채용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굳이 서브로 쓴다고 하면, 웨딩 가디우스로 파티를 짠다면 투입을 고려해 볼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종결론을 말하자면, 미르는 좋습니다. 단지 보이는 그대로와는 달리, 상당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딜을 내는 리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르 리더 쓰는 분들이 많이 나와서 좀 더 체계적으로 미르에 대해 분석하고 표준 서브 등을 제시해주신다면 더욱 밝은 전망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에 불만이 있으시거나 잘못된 부분,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