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추억글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

0. 초딩 때 책상에 금 그어놓고
"여기 넘어오면 죽는다!"고 말하던 여자 짝꿍
실수로 선을 넘으니 샤프로 사정없이 손을 찍어대던 사납쟁이 그녀
소년은 아직도 손등에 선명하게 남은 샤프심 자국으로 배웠습니다

금 밟으면 죽는 것은 오징어게임만이 아니구나
여자아이의 선은 넘으면 큰일 나는구나

1. 대당 때 첫사랑과 같이 간 첫여행
나란히 누워 다른 이불을 깔고 덮으며 그녀가 말했죠
"여기 넘어오면 사람 아니고 짐승이다?!"
어린 시절 여자아이가 설정한 금을 넘으면 죽는다는 경험을 한 남자는
가슴을 말랑말랑하게 하는 그녀의 향기를 맡으며 내내 뒤척였지만
끝내 그 선을 넘지 않고 사람으로 남았더랬죠

그리고 다음날
"짐승만도 못한 놈!"
이라는 말을 들으며 헤어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