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문지르다
모래 속 파편들이 숨을 쉰다

창은 춤추고
빛은 쏟아지지만
주머니는 조용하다

이따끔 나는
조용히 클릭한다
떨어진 ‘카오스 오브’ 하나

패시브는 꼬였고
지도는 빙글빙글
환상의 미러는
언제나 딴 세상 얘기

그럼에도 나는 또 뛴다
맵 하나, 또 하나,
다시 한번 반복된 절망 위에
은은한 광택

오랜 침묵 끝
작은 반짝임 하나
— 성스러운 동전

목마름은
그것 하나로
잠시 멎는다

그래, 이 고통 속 보상 하나
그게 PoE의
지독한,
아름다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