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 어제 8월 14일 저녁 하루 한정으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켓몬GO STADIUM은 이미 끝났습니다.
- 7월 말 미리 신청자 응모를 받고 그중 당첨자를 선발하여 이메일 티켓을 전송했고, 그 티켓 1장당 4명이 입장 가능했습니다.
- 첫번째 회차의 입장 완료 후, 특별레이드 대상 포켓몬이 뮤츠임이 공개되었고, 현재 뮤츠는 이날 이곳에서 포획한 개체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 이벤트 직후 나이안틱이 뮤츠를 잡을수 있는 EX레이드의 정보를 간략히 공개했지만, 아직 정확히 어떤 방법으로 누구에게 초대장이 가며 어떻게 진행될지는 현재 전세계 어디에도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부랴부랴 글을 몇개 올렸었던 52입니다.

오늘 오후 한국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간략한 후기로서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었고 저는 어떻게 참가했는지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1. 참가 경위

지난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직장 휴가였습니다. 마침 일본 여행을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간이 맞아 요코하마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티켓 신청은 기간을 놓쳐 아쉽게 실패했고, 결국 현장에서 동행 부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솔직히 입장 성공 가능성은 30%정도로 낮게 보고있었습니다.


2. 입장하기까지

다양한 포켓몬 행사가 오늘까지 열렸던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지역은 이미 루어달린 포케스탑과 한정출연 포켓몬으로 그야말로 난리였습니다. 게다가 이날은 비도 많이 내려 현실 상황은 많이 힘들었습니다. 자세한 이 때 상황은 아래에 '요코하마 포고스타디움 현장 보고입니다' 글에 적어놓았습니다.

티켓 또는 티켓소지자의 동행이 필요했습니다만, 한국에서 순수히 당첨되신분은 결국 찾지 못했고 (아마 없는것으로 보입니다.) 트위터 내 일본인들의 동행자 모집글에도 열심히 응답해봤지만 기회가 순순히 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동원한 수단이



이것이었습니다. 근처 패밀리마트에 가서 그중 가장 큰 종이인 노란 봉투를 사고, 마카를 사서 트위터에 올라온 다른 일본인들의 글을 참고해서 꾸역꾸역 썼네요. 참고로 '동행하게해주세요. 한국에서왔습니다. 빨강팀, 트레이너레벨38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가방에서 꾸겨지기 전 당시 요코하마 스타디움 옆 스타벅스에서 막 만들자마자 찍은 사진입니다. 옆사람들은 얼마나 애처로이 바라보았을까요.

다행히 들고 서있은지 10분도 안돼서, 젊은 천사 여성분께서 저와 옆에 같은 목적으로 서있던 다른 일본분 두분을 거두어주셔서 줄을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첫회차로요






3. 입장후, 시작전

입장시에 나눠준 유인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각각 영어와 일본어 설명이 있던 컬러 안내서
- 당일 급하게 준비한 것 같은 촬영 및 스트리밍 생방송 금지, 룰 안내

그리고 그라운드에서 이동하면서 대기하다가, 스크린에서 전설레이드 프로모션 비디오 (지난달에 공개되었던)가 나오고, 화면이 검은색 및 보라색으로 바뀌면서 뮤츠가 (실제 불 장치의 화염과 함께) 등장합니다.

장내 아나운서의 간략한 소개와 안내가 있은 후, 아래 사진의 주황색 카드인 체크인 QR카드를 스태프들이 일일이 한명씩 나눠주고 참가자들은 그라운드내 이벤트 장소로 걸어갔습니다. 







이 QR코드가 있어야, 요코하마 스타디움 안에 있는 특별 포케스탑을 돌렸을 떄 체크인이 가능합니다. 뒷면에 일본어 및 영어로 써있는 룰에 따르면, QR코드는 1번(1명)만 유효하며 거래 및 전송을 절대 금지한다고 되어있습니다. GPS들의 습격을 막아준 고마운 장치입니다.







이곳에 버튼을 누르고 체크인을 할 경우 맵에 빈 체육관 3개가 등장하면서 뮤츠 레이드가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체크인하는 순간 이벤트 메달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4. 본 레이드 진행

시작 신호가 떨어지고, 전광판에는 15분 카운트시계와 가장 빨리 진행되는 레이드 중계가 떠있었습니다. 방식은 각자 저 3개중 하나의 체육관에 가서 평소 레이드처럼 참가후 진행하는 것이었고요, 다른점이 딱하나 있다면 레이드패스는 이미 사용된 것으로 처리되었다는 점밖에 없었습니다. 

레이드 실제 진행은 어제 업로드한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참고로 참가자 거의 대부분이 전광판의 레이드를 지켜보고 있었어서, 동영상의 함성이나 반응은 그에 대한 것이 가장 많습니다. 저도 어차피 20명이고 해서 제 레이드 공격은 사실 신경도 안쓰고 있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1ZqHf5dfTpM



5. 뮤츠 포획

동영상 시작 직전 이미 전광판 상황은 뮤츠를 잡는 화면으로 넘어와 있었습니다. 모두가 52개라는 볼 갯수를 보고 매우 놀라고 흥분한 상태이고요, 원이 초록색인걸 보고 (동영상내 '미도리'하는게 그때입니다) 다들 어느정도 안심하면서 상황파악을 위해 분주했습니다. 아마 추측상 포획률은 100%였고 50개중 한번이라도 뮤츠에 맞추기라도 해라라는 방침이었던 것 같습니다. CP나 레벨은 평소 레이드와 같이 알처럼 적당히 높은 IV 및 LV20이었습니다. 사람마다 달랐고요.

실제로 퇴장시에 출구 바로 옆에 "혹시 잡는데 실패하였거나 레이드에서 패배하신 분들은 여기서 계정 정보를 알려주시면 내일 계정에 뮤츠를 넣어드리겠습니다"와 같은 팻말을 들고있는 스태프가 있었습니다.

동영상에서 도감 등록시 150이 025로 잘못 뜨는 현상이 있는데 다른 분의 영상에도 똑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포켓몬고의 버그인것으로 추측됩니다. 저도 맨처음봤을때 식겁했네요



6. 뮤츠 사용기

오늘 전설 레이드에서 뮤츠를 몇번 사용해보았는데, 근 만렙으로 강화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에스퍼공격에도 체력이 꽤 많이 다는 무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마기라스가 짱이고 잘못하면 뮤츠는 장식이 될 수도 있을거 같아요. 연구가 꽤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단 기술머신을 사용하여 같이 입장했던 일본분이 알려주시는 가장 쎈 조합의 기술로 맞춰놓기는 했습니다. 



7. 끝나고, 기타

이벤트가 끝나고 첫회차 참가자들은 그대로 반대쪽의 출구로 나가 이벤트 참여가 종료되었습니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기대한 바와 달리 현장에서는 일절 단 하나의 새로운 정보 공개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아는바로는 4회의 레이드이벤트가 차례차례 진행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마침 입장 장소 옆 구석에 굿즈판매대도 있어서 티와 캔배지 등을 사와봤습니다. 발러는 빨간게 맛인데 생각보다 너무 자주자주해서 조금 당황했네요.



8. 마치며

정말 계획없이 무작정 가긴했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실제 오프라인 이벤트 참가를 이루어내서 굉장히 기쁩니다. 아마 조만간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에도 뮤츠가 해금될것 같으니 (내일설과 9/1설이 있더군요) 꼭 잡으셔서 즐거운 포켓몬고 플레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하신 것(특히 현장 관련) 있으면 댓글 주시면 시간되는 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향후 뮤츠 EX레이드 관련해서는 공식 공지이외에 알려진 정보가 아직 전혀 없으므로 관련 질문은 죄송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