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춘천으로 넘어가서 포고를 하고 있는데 꽤 자주 나오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이거 좋나요? 혹은 이거 개체값이 XX%인데 키울까요? 하는 질문들이죠.


매번 답해드리기도 힘들고 하니까 이참에 정리를 좀 해봅니다.


포켓몬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별의 모래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쪼렙때 모래 낭비하게 되면 고레벨 되고나서 필요한 강화를 못하기 떄문에 피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그렇기 떄문에 모래의 효율적인 사용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플레이 방식이 다르기 떄문에 약간의 견해 차이는 생길수 있으니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첫번쨰. 개체값에 크게 얽메이지 마세요.

100% 개체값의 구구보단 0% 개체값의 망나뇽이 더 쎕니다.

개체값이 미치는 차이는 그리 크지 않기 떄문에 기본 종족값의 차이를 뛰어넘을수 없습니다.


다른 게임들도 구린 장비에 강화를 암만 해봐야 최고급 장비를 이길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비슷한 맥락입니다.

구린 몹이 아무리 개체값이 좋고 강화를 많이 해봐야 좋은 몹을 이길 수 없습니다.

물론 레벨차이가 심할때라면 구린 몹이 이길수도 있겠죠. 하지만 좋은 몹이 적당히 강화되기만 해도 큰 차이가 벌어집니다.


좋은 몹이라면 그때부터 개체값을 따지기 시작하는데 개인적으로 600족과 전설몹을 제외하면 그냥 레벨 높은거 쓰시는게 장땡이라고 봅니다. 이건 밑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두번쨰. 저레벨에 잡은건 30레벨 이후까지 쓰는 경우가 드물다.

암만 저레벨에 좋아보이는 몹들을 잡아도 그게 30레벨 넘어서까지 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레이드를 해서 4성 마기라스나 5성 전설몹은 고개체 득템시 강화를 하셔도 되지만 전설이라고 다 좋은건 아니니 꼭 주변에 한번 물어보시고 강화하시기 바랍니다.

나머지는 나중가면 안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 경우만 보더라도 30레벨 이전에 잡았던 몹 중 지금까지 주력라인에 남아있는건 망나뇽과 마기라스 뿐입니다.

다른 게임들에서도 쪼렙떄 얻은 장비를 고렙때까지 쓰는 일이 드물다는걸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우실겁니다.


야생 포켓몬의 레벨 상한선은 트레이너 레벨 30까지 올라갑니다.

트레이너 레벨 30을 달성하면 야생 포켓몬의 레벨이 30(날씨 보정 받으면 35)까지 등장하게 됩니다.

즉 길 가다가 높아보이는 거 적당히 주워서 써도 CP가 꽤 높은, 소위 말하는 '즉시전력' 으로 투입이 가능한 포켓몬들이 나오게 되죠.


제 보스로라 라인업입니다. 저게 전부 야생에서 주운 높은 CP의 가보리만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즉, 별의 모래를 한푼도 쓰지 않았다는 것이죠.


딱구리 라인업인데, 쪼렙때 모래 조금 쓴거(2110짜리 딱구리) 제외하면 이 역시 모래 한푼도 안쓰고 만들었습니다.

야생에서 나오는거 잡아다 진화해도 저런게 나오는데 쪼렙떄 모래 깔짝깔짝 써봐야 큰 의미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쪼렙떄 잡은건 다 버려지게 됩니다.


본인이 30레벨을 못 넘는다 하면 레벨업을 목표로 하시길 바랍니다.





세번째. 개체값과 레벨?

개체값은 보너스 스텟 같은 개념입니다. 같은 몹이고, 같은 레벨이라면 개체값이 높은 쪽이 조금 더 강하겠죠.

하지만 개체값이 차지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크게 목 맬 필요는 없습니다.

공값 중요하다 중요하다 하시는데 데미지 산출식이 소숫점 내림이라서 차이나는 구간 생각보다 적습니다.


전설몹이나 망나뇽 마기라스처럼 고성능의 몹들이라면 개체값을 좀 따질 필요가 있지만, 2티어 3티어 몹들까지 개체값 따져가며 모래 쏟아붓는건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냥 레벨 높고 씨피 높은거 쓰시면 됩니다.

알통몬. 구름날씨일떄 씨피 천 넘어가는거 잡아 진화하면 괴력 2400가량 나옵니다.

꼬마돌. 약간구름이나 맑음일때 씨피 천 넘는거 잡아 진화하면 딱구리 2500가량 나옵니다.

이런건 따로 모래를 투자하지 않고도 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건 고레벨/고개체를 동시에 충족하는거지만, 둘중 하나만 충족하라 한다면 고레벨쪽이 더 낫습니다.


같은 몹이면 씨피 비슷하면 성능도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정받을때 35렙에 근접하는 개체들 잡아서 쓰면 30레벨의 고개체들과 맞먹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냅니다. 가성비가 정말 좋아요.


모래 아끼라는 소리밖에 안하는데 이렇게 모래 아껴서 어따 쓰냐? 는 의문을 던지실분들도 계시겠지만

전설몹이나 마기 망나뇽같은거 강화하다보면 모래 사라지는거 순식간입니다. 일반몹에는 투자를 최소한으로 하고, 좋은 몹에 몰빵하는거죠.


그리고 사탕이 적게 드는 몹도 꽤 유용합니다

격투타입을 예시로 들면 알통몬을 괴력몬으로 만들기까지 사탕이 125개가 필요한데 버섯모나 하리뭉은 50개면 충분하죠.

사탕이 적게 드니 쉽게 만들어서 괴력몬이 생기기 전까지 쓸 수 있습니다.



네번째. 그래서 키워야 할 몹은?

전설은 굵은 글씨, /로 나눠놓은건 그 뒤 몹은 떔빵용(앞의 몹과 스텟차이가 좀 나는편)이라는겁니다.

여기에 없는건 활용가치가 거의 없다는 소리입니다. 제가 뺴먹은거 있을지도 모르니 의문가는거 있으면 댓글주시구요.

다만 개인적으로 전설몹과 600족(망나 마기 보만다 메타)를 뺴면 밑에 적혀있는 몹이라도 모래 쓰지 말고 고레벨 잡아 쓰는게 좋다고 생각하네요.


불타입: 파이어, 엔테이 / 부스터.


물타입: 가이오가 / 갸라도스, 샤미드

갸라나 샤미드도 약한몹이 아닌데 가이오가가 원체 압도적이라 나머지 둘은 땜빵용입니다.


전기 타입: 썬더, 라이코 / 쥬피썬더, 전룡


풀 타입: 나시, 이상해꽃, 나무킹


격투 타입: 괴력몬, 번치코 / 하리뭉, 버섯모


악 타입: 마기라스 / 헬가


얼음 타입: 프리져 / 라프라스, 씨카이져, 파르셀, 메꾸리

다만 이 쪽은 프리져가 전설치고는 약한편이라 일반몹과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덜 납니다.


에스퍼 타입: 뮤츠 / 후딘, 에브이, 루기아


벌레 타입: 쁘사이저, 핫삼


땅 타입: 그란돈 / 코뿌리


강철 타입: 메타그로스 / 보스로라


바위 타입: 마기라스, 딱구리


드래곤 타입: 레쿠쟈, 망나뇽, 보만다 / 라티아스, 라티오스

라티남매는 전설임에도 불구하고 성능이 망나뇽한테 밀립니다. 안습.


고스트 타입: 팬텀


페어리 타입: 가디안




2줄요약

1. 쪼렙때 잡은거 개체 좋다고 함부로 강화하지 말자. 나중에 후회한다.

2. 30레벨 넘고 나면 야생에서 굴러다니는거 잡아다 진화해도 씨피 높은거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