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명: 안 배고픈 마법학자

- 마법사님이 아직도 배가 고프시다길래 스튜를 준비해 봤습니다. 



◇ 재료

주재료:
돼지 등갈비 10대
소고기 다짐육(우둔) 100g
양파 중간크기 3개
감자 중간크기 2개
당근 1/2개
홍피망 1개
셀러리 약간
양송이버섯 2주먹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
(토마토홀/조리용 토마토/토마토 퓌레 등이 있으면 그걸 쓰세요)

부재료:
물 1.5L
우유 200ml
오레가노 분말
후추
소금
카레가루 1.5티스푼
프릭키누 혹은 페페론치노(정 없으면 청양고추)
버터 한 덩어리
다진 마늘



◇ 레시피

1) 돼지 등갈비는 오레가노 분말/소금/후추를,
소고기 다짐육은 소금/후추를 약간 쳐서 30분간 재워 줍니다.

2) 소금을 한꼬집 넣은 끓는 물에 등갈비를 30초~1분간 데친 뒤 건져냅니다.

3) 냄비에 버터를 넣고 녹으면 소고기와 마늘을 넣고 볶습니다.

4) 소고기에서 붉은 기운이 사라지면 깍둑썬 감자와 당근, 그리고 어슷썬 양파를 넣고 볶습니다.

5) 양파가 익기 시작한다 싶으면 물 1.5리터를 붓고 프릭키누를 넣습니다.
부셔서 넣어도 되고 통으로 넣어도 무관합니다.

청양고추를 쓸 경우에는 썰어서 넣도록 합니다.

6) 냄비에 토마토 소스 한 통과 건져낸 등갈비를 넣고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피망과 셀러리를 넣고 잘 휘저어줍니다.

7) 양파가 완전히 익으면 양송이를 넣고 계속 끓입니다.

8) 야채들이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약불로 줄인 다음 국물이 걸쭉해질 때까지 천천히 졸입니다.

9) 끝.



◇ 요리 과정 및 결과물

사진처럼 등갈비와 다짐육을 밑간해 둡니다. 
너무 짜게 하지는 말고 예의상 한다는 느낌으로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오레가노 분말 약간 뿌리시면 됩니다.



물을 올립니다.

물이 끓기를 기다리면서 야채들을 썰어 줍니다.
다들 야채 써는 법은 알 거라고 믿습니다.



이쯤 하면 물이 끓고 있을 겁니다.



끓는 물에 등갈비를 투척했다가



붉은 기운만 없어지면 바로 건져내 보울에 옮겨담습니다.
기름기와 노폐물을 빼내기 위한 과정입니다.

안 하면 잡내나는 토마토 기름국 됨.



다른 냄비를 꺼내서 버터를 녹입니다.
바닥이 두꺼운 편이 좋습니다.

*남은 버터 덩어리 다 쓰려고 넣었는데, 
사실 고기 자체에도 기름이 많아서 저 반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식성에 따라 버터 양을 조절하세요.



복족이.



다진 마늘 1티스푼과 다짐육을 넣고 붉은 기운이 반쯤 없어질 때까지 볶아줍니다.



붉은 기운이 반쯤 사라지면 준비해둔 당근/감자/양파를 넣고 더 볶다가



물 붓고



프릭키누 넣고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 한 통 모두 붓습니다.
동네가 미개한 덕에 슈퍼에 조리용 토마토도 없고 홀토마토도 없고 토마토 퓨레도 없어서 
스파게티 소스로 대체함.

사실 화학조미료가 짱이라 시판 소스 붓는 게 맘편하고 맛도 좋습니다.



여기에 카레가루도 한 티스푼 넣어줍니다.
온갖 거 다 넣는다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원래 카레가 마법의 가루입니다.
서양요리계의 굴소스임.



이쯤에서 살짝 데쳐둔 등갈비 넣고



양파 숨 좀 죽으면 셀러리와 파프리카도 투하



양파 흐물해지면 양송이까지 넣고



끓이고



끓이다가 약불로 줄이고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끓입니다.
간이 싱거우면 소금을 더 넣거나 더 졸이거나 합시다.

그동안 할거 없으니 뒷정리를 합시다.
과정은 생략합니다.



머키가 설거지를 모두 해 주었습니다.
왜인진 모르겠지만 양파가 한 층 남아있었습니다.
이미 때가 늦어서 스튜에는 안 넣고 락앤락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슬슬 다 됐으니 데코레이션을 해보도록 합니다.
아즈얼라 출신의 공 '한국 중화요리계의 미래' 성현 셰프는
"요리하는 것보다 예쁘게 찍는 게 더 어렵다"는 명언을 남긴 바 있습니다.

공성현씨를 떠올리며 심혈을 기울여서 데코해 봅시다.
 

데코도 머키가 해 주었습니다.



빵은 제가 즉석에서 만들었습니다.



무드등 키고 찍어봄.



음료수는 언더시티 하수구에서 떠왔습니다.
알로에가 함유되어 건강해지는 맛입니다.



◇ 시식 후기

먹은 사진은 여러분의 모를 권리를 위해 공개하지 않습니다.



맛있었음.

조금 더 치명적인 사람이 된 느낌입니다.
곁들이 빵은 바게트나 베이글처럼 좀 질깃한 느낌이 있는 게 좋습니다. 



<설명: 프릭키누를 통으로 씹은 사람의 모습이다.>

고추는 되도록이면 바숴서 넣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통으로 넣으니까 이게 고추인지 피망인지 분간이 안 감.;;



구롬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