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에서 프로토스 대 프로토스전(이하 프프전)은 질럿, 드라군 등 게이트웨이 유닛이 기본이 되며 이 중에서도 드라군이 화력의 중심이 된다. 여기에 리버나 하이템플러 등 광역 공격과 견제에 장점을 가지는 유닛들이 추가로 선택되는 편이다. 다른 동족전과 마찬가지로 초반 빌드 선택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안정적으로 상대를 보며 맞춰갈 수 있는 빌드들이 선호되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프프전은 원게이트웨이로 시작한 뒤 질럿, 드라군 등을 생산하며 상위 테크트리를 확보한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전략은 게이트웨이 이후 로보틱스 퍼실리티를 건설해 옵저버를 확보하고 이후 운영을 가져가는 것으로 안정성에 힘을 주는 빌드다.

원게이트 플레이는 질럿 생산 여부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같은 유닛으로 싸움을 펼치는 동족전인만큼 확보한 정보와 현재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정찰을 통해 확인한 상대 본진 위치가 내 진영과 가깝다면 질럿을 통해 찌르기를 해 볼수도 있고, 반대로 멀 때는 드라군을 확보하며 차후 전투를 대비할 수도 있다.


■ 빠른 드라군 확보와 테크트리가 최대 장점, 원게이트 드라군

= 기본 빌드 오더(프로브는 꾸준히 생산, 인구수 기준)

8 파일런 → 10 게이트웨이 → 12 어시밀레이터 → 13 사이버네틱스 코어 → 15 파일런 → 드라군 → 18 드라군 사정거리 업그레이드 → 21 파일런 → 21 드라군 → 25 로보틱스 퍼실리티 → 26 드라군 → 29 파일런 → 31 게이트웨이 → 34 옵저버 토리

▲ 8 게이트, 10 게이트웨이, 12 어시밀레이터로 출발한다


▲ 게이트웨이가 완성되면 바로 사이버네틱스 코어를 건설한다


▲ 드라군 생산 이후 사정거리 업그레이드까지 진행한다


▲ 드라군은 꾸준히 생산하며 로보틱스 퍼실리티를 건설한다


= 전략 장점

1. 빠른 사이버네틱스 코어로 드라군을 갖춰 이후 전투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2. 리버, 하이템플러 등 이후 전투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유닛 생산이 빠르다
3. 옵저버가 빨라 상대를 보며 맞춰가기 편하다

= 전략 단점

1. 거리가 가까울 경우, 상대의 질럿 견제에 피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2. 투 게이트웨이 이후 초반 공격을 방어하기 쉽지 않다.

원 게이트웨이 상태에서 질럿을 생산하지 않고 곧바로 사이버네틱스 코어를 올려 드라군을 확보하는 빌드다. 가장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 빌드로, 테크트리 확보를 통해 상대를 보며 맞춰가는 플레이를 기본으로 한다.

보통, 옵저버 이후에는 셔틀 리버로 견제와 대규모 전투에 힘을 싣는 경우가 많고 앞마당 멀티는 상대보다 병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리버를 제외하고 질럿 이동속도 업그레이드와 하이템플러를 확보하는 운영도 가능하다.

상대가 동일한 빌드로 시작할 경우 서로간의 전투와 운영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상대보다 추가 자원을 빨리 확보해나가며 물량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극단적으로 게이트웨이를 올려 올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수비 라인을 구축하며 멀티를 가져가도록 하자.

▲ 드라군을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앞마당 멀티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다크템플러도 옵저버로 수비가 가능하다. 다만, 드라군을 초반에 잃는다면 수비 유닛이 없어 다크템플러를 보면서도 프로브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항상 드라군을 잃지 않도록 신중하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상대를 보며 맞춰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초반 공격 유닛 확보가 드라군부터 시작되기에 질럿 공격을 수비하기 쉽지 않다. 특히 본진과의 거리가 가깝거나 상대가 전진 게이트를 통해 질럿 러시를 올 때는 프로브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드라군이 생산되기 전까지는 프로브 손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질럿을 피하는 것이 좋고, 투게이트 공격에는 드라군과 프로브가 함께 수비에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

▲ 옵저버와 드라군을 통해 중반부터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



■ 질럿 찌르기로 초반 추도권 확보가 목표, 원게이트 질럿 드라군

= 기본 빌드 오더(프로브는 꾸준히 생산, 인구수 기준)

8 파일런 → 10 게이트웨이 → 12 어시밀레이터 → 13 질럿 → 15 파일런 → 18 사이버네틱스 코어 → 18 질럿 → 22 파일런 → 23 드라군 → 27 드라군 → 30 로보틱스 퍼실리티 → 30 게이트웨이 → 30 드라군 추가 → 31 파일런 → 36 옵저버 토리

▲ 8 파일런, 10 게이트웨이, 12 어시밀레이터로 시작한다


▲ 생산된 질럿을 상대 본진으로 보내며 견제를 시작한다


▲ 인구수 18에 사이버네틱스 코어를 건설한다


▲ 사이버네틱스 코어가 완성되면 드라군을 생산한다


= 전략 장점

1. 초반 질럿 찌르기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
2. 상대가 빠른 앞마당 멀티를 가져가거나 유닛 생산을 줄이며 테크트리를 확보할 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 전략 단점

1. 질럿을 생산했는데 거리가 멀 경우 상대 드라군에 의해 피해를 주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2. 초반에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할 경우 테크트리가 늦어 이후 불리함을 가질 수 있다

하나의 게이트웨이로 초반 구간을 넘긴다는 점은 원 게이트 드라군과 동일하나, 드라군 생산 이전에 질럿을 먼저 확보하는 빌드다. 이를 통해 상대의 질럿 찌르기를 수비할 수 있고 상대가 드라군을 바로 가져간다면 그 전에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

빌드오더 상에서는 게이트웨이 건설이 완료되면 질럿 생산, 이후 사이버네틱스 코어, 질럿 추가, 드라군 확보, 로보틱스 퍼실리티 건설로 이어진다. 거리가 가까울 경우 최초 생산된 질럿을 통해 적을 견제할 수 있다. 질럿 공격에서 프로브를 처치한다면 상대의 성장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다만, 수비가 좋다고 판단되면 무리하게 프로브를 노리기보단 최대한 오래 생존하며 상대 정찰을 목표로 질럿을 콘트롤 하는 것이 좋다. 압박감을 넣고 상대의 테크트리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상당한 성과다. 상대의 유닛 추가가 늦는다고 생각되면 추가 질럿과 드라군으로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아나가면 된다.

▲ 피해를 주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원 게이트웨이 드라군에 비해 테크트리 확보가 느리기에 다크템플러 공격에는 위험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양 진영의 거리가 가깝다면 옵저버 생산 중에 다크템플러가 아군 본진에 이미 도착할 수도 있다. 옵저버가 이미 생산된 뒤라도, 이미 상대 진영으로 날아갔다면 피해를 입을 수 있기에 첫 옵저버는 최단 거리로 적에게 이동하기보다는 다크템플러 공격을 예상하며 지상 이동 루트를 따라 가는 것을 추천한다.

중, 후반 운영은 다른 빌드와 동일하다. 옵저버로 시야를 확보하게 상대의 유닛, 게이트웨이 수를 확인하며 우위를 점했다고 생각될 때 앞마당 멀티를 가져가는 것이 안정적이다. 상대도 앞마당 멀티를 늦추고 유닛 생산에 집중한다면 게이트웨이를 추가하며 드라군을 꾸준히 생산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드라군 위주의 전투에 리버가 추가되고 이후 하이템플러와 이동속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질럿이 추가된다. 리버와 하이템플러는 프로브 견제에도 장점을 가지므로 기회가 된다면 셔틀을 통해 활용해주는 것이 좋다.

상황에 따라 질럿 생산을 한 기로 줄이고 드라군을 확보하는 변형된 형태의 빌드도 사용할 수 있다. 초반 견제를 넣으며 테크트리 확보 시점을 당기는 방식이다. 첫 질럿이 상대 진영에 도달했을 때, 추가적인 피해를 주기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질럿 생산을 멈추고 테크트리를 확보하는 것도 좋은 대처 방법이 될 수 있다.

▲ 리버, 하이템플러는 프로브 견제에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