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에서 프로토스로 테란을 만났을 때는 기본적으로 질럿, 드라군 등 게이트웨이 유닛으로 힘 싸움을 펼치며 이후 하이템플러, 아비터, 캐리어 등 상위 테크 유닛을 생산하게 된다. 테란은 프로토스를 만나면 대부분 팩토리 유닛이 주축이 되는 '메카닉 체제'를 사용하는데, 이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멀티로 자원을 확보하면서 게이트웨이 유닛 뿐만 아니라 상위 테크 유닛을 함께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프로토스의 테란전 초반 빌드는 앞마당 멀티를 먹는 시점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최근 정석으로 자리잡은 빌드는 게이트웨이를 하나 건설한 뒤 드라군을 생산하며 앞마당을 확보하는 것으로, 드라군 생산 갯수와 멀티 타이밍에 따라 세분화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드라군을 3기 생산하고 넥서스를 추가 소환하는 "3 드라군 더블 빌드"가 있다.

게이트웨이 하나로 초반을 플레이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멀티 타이밍을 앞당기는 '21 넥서스' 빌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3 드라군 더블에 비해 추가 자원 확보 시점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테란의 초반 찌르기 공격에서는 다소 불안함 모습을 보일 수 있기에 충분한 연습을 필요로 한다.


■ 3 드라군 확보로 안정적인 멀티 확보와 운영을 할 수 있다! 3 드라군 더블 빌드

= 기본 빌드 오더(프로브는 꾸준히 생산, 인구수 기준)

8 파일런 → 10 게이트웨이 → 11 어시밀레이터 → 13 사이버네틱스 코어 → 15 파일런 → 드라군 생산 → 드라군 사정거리 업그레이드 → 20 파일런 → 드라군 3기까지 생산 → 28 앞마당 넥서스 → 31 파일런 → 33 로보틱스 퍼실리티 → 35 게이트웨이 2개 추가 → 이후 운영

▲ 8 파일런, 10 게이트, 11 어시밀레이터로 시작한다


▲ 사이버네틱스 코어가 완성되면 드라군과 프로브를 꾸준히 생산한다


▲ 세 번째 드라군을 생산하면서 인구수 28에 앞마당 넥서스를 소환한다


▲ 로보틱스 퍼실리티를 건설하여 옵저버를 확보한다


= 전략 장점

1. 안정적으로 앞마당을 확보하기에 테란의 시즈 탱크 1기를 포함한 초반 찌르기에 대처하기 수월하다
2. 정찰을 쉽게 허용하지 않아 테란 입장에서 생각해야할 변수가 많아진다
3. 테란이 배럭 이후 더블 커맨드 센터 등 극단적으로 빠른 멀티를 확보할 때 견제가 수월하다

= 전략 단점

1. 3 드라군 이후 드라군 추가 속도가 느린 편이라, 시즈 탱크 2~3대를 동반한 타이밍 러쉬에 약하다
2. 21 넥서스 더블 빌드에 비해 앞마당 자원 활성화가 느린 편이다

안정적으로 테란의 공격에 대비하며 앞마당 멀티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드라군을 세 기까지 생산 예약해둔 뒤 앞마당 넥서스를 소환하고 이후 상대 빌드에 따라 맞춰가는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다. 3 드라군 더블을 했는데 테란이 배럭 앞마당 더블을 했다면 과감하게 추가 멀티를 가져가면서 게이트웨이를 더 확보하고 아비터, 캐리어 등 상위 테크트리까지 준비하면 된다.

테란이 일명 'FD 빌드'으로 불리는 마린 5~6기와 탱크를 동반한 찌르기를 진행할 때는 콘트롤을 통해 상대 유닛을 제거해야 한다. 보통은 드라군을 상대 앞마당 앞에 위치시키면서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를 바탕으로 거리를 유지하며 진출을 늦추고 추가 유닛과 옵저버를 확보한다. 꾸준히 드라군을 생산하는 빌드이기에 실수만 없다면 큰 어려움 없이 수비가 가능하다.

가장 위험한 상황은 테란이 본진 투 팩토리로 멀티 없이 유닛을 생산해 타이밍 러쉬를 가하는 것이다. FD 빌드가 압박만 주고 테란도 추가 멀티를 확보하는 방식이라면, 투 팩토리 타이밍 러쉬는 시작부터 프로토스의 넥서스 파괴를 목표로 한다. 옵저버 확보 전에는 드라군을 통해 상대 앞마당 멀티 여부를 꾸준히 체크해주는 것이 좋은데, 마린을 계속 생산하면서 커맨드 센터 건설을 하지 않는다면 투 팩토리 타이밍 러쉬를 의심해야 한다.

드라군 콘트롤을 통해 투 팩토러 러쉬를 막아낸다면 테란의 앞마당 멀티 견제까지 나설 수 있고 주도권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드라군이 소모된다면 테란의 시즈탱크 조이기 등에 피해를 입을 수 있게 되는데, 무리하게 앞마당 넥서스를 지키기 보다는 유닛을 모아 셔틀 등을 활용해 한 번에 뚫어내는 것을 추천한다.

테란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앞마당 자원을 확보한다면 옵저버로 정확한 팩토리 수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이는 프로토스가 제 3의 멀티를 확보하고 테크트리를 준비하는 순간에 들어올 수 있는 타이밍 러쉬 때문이다. 팩토리를 4개 정도 유지하며 유닛을 생산하고 있다면 게이트를 확보해 드라군과 질럿으로 수비를 하는 것이 좋다. 테란도 추가 커맨드 센터를 건설하며 후반을 도모한다면 이에 맞춰 멀티 확보, 유닛 생산을 하면 된다.

▲ 테란의 수비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견제도 가능하다



■ 빠른 앞마당 멀티로 보다 부유한 플레이 가능! 21 넥서스 빌드

= 기본 빌드 오더(프로브는 꾸준히 생산, 인구수 기준)

8 파일런 → 10 게이트 → 11 어시밀레이터 → 13 사이버네틱스 코어 → 15 파일런 → 드라군 생산 → 드라군 사정거리 업그레이드 → 21 앞마당 넥서스, 이후 프로브 생산 일시 중단 → 21 게이트웨이 추가 → 21 드라군 추가 → 23 파일런 → 프로브 및 드라군 꾸준히 생산 → 30 로보틱스 → 이후 운영

▲ 8 파일런, 10 게이트, 11 어시밀레이터로 시작한다


▲ 인구수 21이 되면 프로브 생산을 멈추고 앞마당에 넥서스를 소환한다


▲ 추가 게이트웨이를 소환하고 다시 드라군 생산을 시작한다


= 전략 장점

1. 3 드라군 더블 빌드보다 추가 자원 확보가 빨라 부유한 운영이 가능하다
2. 게이트웨이 추가 시점이 빨라 테란의 시즈 탱크 2~3기를 동반한 공격을 막기 수월하다

= 전략 단점

1. 극초반 드라군 수가 적어 정찰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2. 시즈 탱크 1기와 마린을 동반한 FD(Fake Double) 러쉬를 미리 차단하기 어렵다
3. 3 드라군 더블 빌드에 비해 옵저버 확보 시점이 늦기에 테란 빌드 파악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3 드라군 더블 빌드에서 변형된 형태라고 이해하면 쉽다. 가장 큰 차이점은 다수의 드라군을 확보하기 전에 앞마당 넥서스를 소환하기에 추가 자원 확보 시점을 당길 수 있고, 유닛이 다수 생산되는 타이밍도 3 드라군 더블 빌드보다 빠르다. 다만, 초기 유닛이 적기에 테란의 찌르기에 대처하기 조금 더 어렵다.

이는 첫 드라군 이후, 추가 드라군 확보가 조금 늦어지기에 발생하는 차이점이다. 따라서 테란의 FD 공격에 대응할 때 진출을 늦추기가 쉽지 않고 프로토스 진영 근처에서 수비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콘트롤로 수비에 성공한다면 이후로는 자원 활성화가 시작되며 물량에서 테란을 앞설 수 있다. 조금 더 진출 타이밍이 늦는 테란의 빌드를 상대할 때는 3 드라군 더블 빌드보다 자원과 추가 유닛이 많기에 방어에 수월한 모습을 보여준다.

추가 게이트웨이와 앞마당 활성화가 빠르다는 점은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3 드라군 더블 넥서스 빌드보다 유닛을 다수 보유하는 시점이 빨라지고, 이를 바탕으로 테란의 진출 자체를 방해하거나 전투에서 승리 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앞마당을 통해 추가 가스도 빠르게 확보할 수 있기에 상위 테크트리 확보 시점도 앞당길 수 있다.

▲ 추가 게이트웨이 확보가 빨라 5분 30초 이후 테란의 진출은 수월하게 막을 수 있다


초반에 상대에게 정찰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단점이 될 수 있다. 3 드라군 더블 빌드는 초반에 드라군을 꾸준히 확보하기에 상대 SCV 정찰을 사전에 차단하기 쉽다. 그러나, 21 넥서스 빌드는 드라군 한 기로 보내는 시간이 많기에 정찰을 허용하고 전략을 노출할 가능성이 높다. 테란 입장에서는 앞마당에 소환되고 있는 넥서스만 확인하더라도 리버, 다크 템플러 등을 배제하고 21 넥서스 빌드에 맞는 대처를 하기 쉬워진다.

중, 후반 운영은 3 드라군 더블 빌드와 비슷한 맥락을 유지한다. 테란의 타이밍 러쉬가 예상될 경우 멀티 확보보다는 게이트웨이와 유닛을 추가해 수비에 나서면 된다. 테란이 업그레이드에 집중하거나 추가 멀티를 확보하며 게임을 길게 가져가는 움직임을 보여주면 프로토스도 업그레이드를 따라가면서 아비터, 캐리어 등을 확보하면 된다.

▲ 드라군이 적어 적에게 정찰을 허용할 확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