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에서 프로토스 종족으로 저그를 상대할 때는 빠르게 앞마당 멀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저그의 유닛 공세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초반 단계는 소수의 질럿과 포토 캐논 수비 라인으로 버티고 활성화되는 추가 자원을 바탕으로 게이트 웨이를 다수 늘려 힘 싸움을 펼치게 된다.

앞마당 멀티 확보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하기에 초반 주도권은 저그에게 넘어가는 편이다. 그리고 이에 맞춰 프로토스의 초반 빌드에도 차이가 발생한다. 중, 후반까지 볼 때 가장 좋은 빌드는 파일런 이후 자원을 모아 바로 넥서스를 올리는 것이나, 이는 초반 저글링 공격에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저그의 상황을 보고 이에 맞춰 넥서스와 포지, 게이트웨이 등을 어떤 순서로 건설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초반 정찰이 늦어진다면 안정적으로 포지와 포토 캐논부터 짓는 것을 추천한다. 본진간의 거리가 가까운 일부 맵에서는 게이트웨이를 먼저 건설해, 질럿 러쉬를 통해 압박감을 주는 빌드도 선택할 수 있다.


■ 안정적인 추가 멀티 확보로 물량 확보에 힘을 받는다! 포지 더블 넥서스

= 기본 빌드 오더(프로브 꾸준히 생산, 인구수 기준)

8 파일런 → 12 포지 → 13 넥서스 → 13 포토 캐논 → 14 게이트웨이 → 16 어시밀레이터 → 17 사이버네틱스 코어 → 20 질럿 → 23 파일런 → 25 스타게이트

▲ 인구수 8에 앞마당에 파일런을 짓고 정찰에 나선다


▲ 12에 포지를 건설하고 미네랄을 모아 13에 넥서스를 소환한다


▲ 포토 캐논을 건설하고 게이트웨이도 올린다


▲ 어시밀레이터와 사이버네틱스 코어를 차례로 건설한다


▲ 사이버네틱스 코어가 완성되면 스타 게이트를 건설한다


= 전략 장점

1. 초반 저글링 공격에 대비하며 앞마당을 빠르게 가져갈 수 있다
2. 추가 미네랄과 가스 확보로 이후 커세어 생산, 지상 유닛 업그레이드 등을 진행할 수 있다

= 전략 단점

1. 초반에 저그를 견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2. 9 드론 이전에 스포닝풀을 건설하는 저그 상대로는 저글링 공격에 위험할 수 있다

포지를 먼저 앞마당에 건설하고 넥서스를 가져가며 안정적으로 앞마당을 확보하는 빌드다. 포지와 게이트 웨이도 앞마당 입구 지역쪽에 건설해 상대 유닛의 난입을 최대한 막는 것이 좋다. 9 드론 이전에 스포닝풀을 건설하는 저그의 극단적인 운영에는 프로브 외에 방어할 유닛이나 건물이 없어 약한 모습이 있지만, 흔히 '오버풀'로 불리는 빌드와 12 해처리 등의 빌드를 상대로는 첫 생산 저글링에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다.

간단히 말해, 저그의 극단적인 선택을 배제하고 운영 싸움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프로토스로 저그를 상대할 때는 초반 정찰이 매우 중요하다. 9 파일런을 지은 프로브로 정찰을 나간 뒤 첫 서치에 성공한다면 상대 빌드를 보고 이에 맞춰 플레이 하면 된다.

포지 더블 넥서스 빌드 진행 시, 첫 생산한 질럿은 진입로를 막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고 적에게 공격을 나갈 수도 있다. 이는, 프로브 정찰을 통해 확인한 저글링 수, 라바에서 태어나는 유닛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좋다. 상대가 프로토스의 더블 넥서스를 확인하고 드론만 생산한다면 질럿 한 마리라도 견제를 떠나 라바를 저글링 생산에 소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저그를 조금이라도 더 가난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빌드오더 상 첫 파일런 뒤 인구수 23에 두 번째 파일런을 올린다. 이는 인구수가 17에서 막힌 뒤 곧이어 앞마당 넥서스 건설이 완료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방법으로 진행할 시 잠시간 프로브 생산이 멈추게 된다. 프로브를 멈추고 싶지 않다면, 인구수가 막히기 전 16 정도에 파일런을 하나 건설해주고 자원에 맞춰 다음 빌드를 진행하면 된다.

▲ 두 번째 파일런을 늦게 건설하는 빌드이기에 잠시 인구수 제한에 걸리게 된다


정찰을 떠난 프로브가 최대한 오래 살면서 저그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토스가 수비적인 입장에 있기에 저그는 저글링 다수 생산, 히드라리스크, 뮤탈리스크 등 선택할 수 있는 공격 방법이 많다. 프로브를 최대한 오래 저그 본진에서 살리는 것이 이후 운영에 도움이 된다. 지상 유닛 공격이 예상된다면 포토 캐논을 다수 건설하는 것이 안전하다.

스타게이트에서는 커세어를 생산한다. 오버로드를 사냥하는 것도 좋지만, 정찰 목적을 겸한다. 커세어가 생산될 쯤이면 프로브는 처치된 경우가 많기에, 생산 즉시 전 본진으로 날아가 빌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후로는 게이트웨이를 늘려 질럿, 드라군에 하이템플러, 아콘 등을 섞어 힘 싸움을 펼친다.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포지 더블 넥서스 빌드이며, 정찰에 성공했을 때 스포닝풀이 완성되있거나 거의 완성 상태라면 9 드론 스포닝풀을 의심하고 넥서스 대신 포토 캐논을 빠르게 지어주는 것으로 빌드를 변형하는 것이 좋다. 9 스포닝풀이 확정적이라면 캐논을 두 개까지 건설하고 수비에 집중한다. 첫 저글링만 방어하면 저그가 가난한 상태기에 프로토스가 유리하게 게임을 이끌어갈 수 있다.

첫 서치에 실패할 경우, 포지를 건설한 프로브까지 현재 정찰을 나간 프로브의 반대편 동선으로 추가 정찰을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정찰에 성공할 경우 다른 동선의 프로브는 다시 본진으로 돌아와 자원을 채취하면 된다. 더블 넥서스 프로토스는 초반 운영을 저그에게 맞춰나가야 하기에, 프로브를 아끼지 않고 정찰을 나서는 것이 좋다.

▲ 첫 정찰로 저그를 발견하면 이에 맞춰 빌드 수정을 할 수도 있다



■ 질럿으로 저글링 생산을 강요하며 멀티와 테크트리 확보! 게이트 더블

= 기본 빌드 오더(프로브 꾸준히 생산, 인구수 기준)

8 파일런 → 10 게이트 → 13 질럿 → 15 파일런 → 17 질럿 → 21 넥서스 → 22 어시밀레이터 → 23 질럿 → 24 파일런 → 25 포지 → 26 사이버네틱스 코어 → 28 포토 캐논 → 32 스타게이트

▲ 8 파일런, 10 게이트로 시작하고 정찰을 나선다


▲ 질럿이 생산되면 적 본진으로 출발하고, 두 번째 질럿도 생산한다


▲ 인구수 21에 앞마당에 넥서스를 건설한다


▲ 질럿으로 압박을 넣으며 테크트리를 확보한다


= 전략 장점

1. 초반 질럿 찌르기로 저그 드론 생산을 막고, 저글링 생산을 강요할 수 있다
2. 콘트롤에 따라 드론 처치까지 가능해, 이후 운영 싸움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

= 전략 단점

1. 질럿이 허무하게 죽을 경우 오히려 저글링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2. 포지 더블 넥서스보다 멀티 확보가 느리다


투혼 등 일부 맵에서 자주 사용되는 빌드다. 초반에 질럿으로 저그에게 압박을 넣어 저글링 생산을 강요하고, 드론을 적게 뽑게 만들어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포토 캐논 수비 라인이 늦어지기에 심시티를 통해 적의 공격을 방해할 수 있는 맵에서 어울리는 전략이다.

8 파일런으로 시작한 뒤 인구수 10에 게이트웨이를 건설한다. 그리고 프로브로 정찰을 나가 상대의 위치를 파악하고, 게이트웨이에서 생산되는 질럿으로 공격을 나선다. 가장 좋은 것은 드론을 처치하는 것이지만, 저글링을 생산하게 만들고 시간을 끄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이득이 될 수 있다.

상대의 저항이 거세다면 질럿을 무리하게 움직이는 것보다 미네랄 뒤 등 좁은 지역으로 진입해 시간을 끄는 것이 좋다. 질럿을 허무하게 내줄 경우, 오히려 저글링 역습에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앞마당 넥서스가 활성화되고 심시티에 도움이 되는 질럿이 추가 생산이 될 때까지, 그리고 포토 캐논이 건설 완료될 때까지는 버티는 것이 좋다.

▲ 질럿 견제 이후에는 수비 라인을 빠르게 갖춰야 한다


질럿이 생각보다 빠르게 처치된다면 테크트리 확보를 조금 늦추고 추가 질럿 생산과 포지, 포토 캐논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중요한 것은 상대의 기습을 허용하지 않고, 수비를 위해 생산한 저글링이 무용지물이 되도록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다. 처음 생산한 질럿을 통해 생각보다 큰 이득을 봤다면, 추가 질럿을 지속적으로 보내 게임을 끝내는 것도 좋다.

이후로는 수비 라인을 확보하며 빠르게 테크트리를 확보하면 된다. 적의 빌드를 확실하지 못한다면 커세어 등장 전에 프로브를 통해 정찰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초반에 타격을 입은 저그는 히드라리스크 올인 등을 할 수도 있기에, 무리하게 부유한 플레이를 하는 것보다 포토 캐논을 세 기 정도 건설해주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