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에서 테란으로 저그를 상대할 때는 일명 '바이오닉'으로 불리는 마린, 메딕 위주의 배럭 생산 병력이 중심이 된다. 여기에, 중후반에 접어들면 사이언스 베슬과 시즈 탱크 등을 조합하여 저그의 병력을 상대한다. 저그가 많은 가스를 확보할 경우 하이브 단계의 유닛을 자유롭게 생산할 수 있기에, 항상 추가 멀티를 주지 않는다는 목표로 유닛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배럭 두 개를 건설하고 이를 바탕으로 초반부터 유닛을 확보하며 앞마당 멀티를 가져갔으나, 최근에는 배럭을 한 개 건설한 뒤, 빠르게 추가 자원을 확보한다. 그리고 자원을 바탕으로 다수의 배럭에서 마린과 메딕을 생산한다. 원 배럭 더블로 어느정도 정형화된 저그전 빌드오더는 업그레이드를 중시하느냐, 아니면 빠르게 병력을 모아 저그에게 압박을 넣느냐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업그레이드를 중시한다면 엔지니어링 베이를 빠르게 올린다. 이후 바이오닉 유닛의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돌려주며 중, 후반 운영에 힘을 받는다. 다만, 추가 배럭 건설이 늦어지기에 초반에 저그에게 압박을 넣기 힘들다. 선 아카데미 빌드는 빠르게 투 배럭을 확보하며 유닛을 다수 보유하고 이를 통해 이득을 볼 수도 있다.


■ 커맨트 센터 건설 후 투배럭 운영으로 유닛 확보! 원 배럭 더블 선 아카데미 빌드

= 기본 빌드 오더(SCV 꾸준히 생산, 인구수 기준)

9 서플라이 디팟 - 11 배럭 - 이후 마린 꾸준히 생산 - 15 서플라이 디팟 - 18 커맨드 센터 - 23 서플라이 디팟 - 24 배럭 - 26 리파이너리 - 29 아카데미 - 38 서플라이 디팟 - 41 스팀팩 업그레이드 - 42 엔지니어링 베이

▲ 9 서플라이 디팟, 11 배럭으로 시작한다


▲ 배럭에서 꾸준히 마린을 생산한다


▲ 인구수 21에 추가 커맨드 센터를 건설한다


▲ 인구수 24 정도에 자원이 되면 배럭을 하나 더 건설한다


▲ 마린을 꾸준히 생산하며 아카데미를 올리고 스팀팩 업그레이드를 한다


= 전략 장점

1. 빠른 투배럭 건설로 유닛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2. 유닛을 통해 저그에게 압박을 넣고, 상황에 따라 멀티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3. 빠른 멀티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자원이 상당하다

= 전략 단점

1. 선 엔지니어링 빌드에 비해 바이오닉 업그레이드가 느리다
2. 초반 저그의 올인성 공격에 약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테란이 저그를 상대할 때는 배럭을 하나 건설한 뒤, 안정적으로 마린을 모으며 빠르게 앞마당 멀티를 확보한다. 대부분의 저그가 공격 유닛을 소수로 생산하고 빠르게 레어 테크를 확보하기에 가능한 움직임으로, 테란은 추가 자원을 확보하고 다수의 배럭에서 마린, 메딕을 생산해 초반 단계를 넘긴다.

인구수 18에 건설하는 추가 커맨드 센터는 상황에 따라 앞마당에 바로 건설하기도 하고, 본진 내에 건설한 뒤 완성 후 옮기기도 한다. 이는 저그의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차이인데, 공격적으로 다수의 저글링으로 압박을 넣는다면 안전하게 본진에 건설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다만, 커맨드 센터를 띄워 이동하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추가 자원 확보는 앞마당에 건설하는 것보다 늦어진다.

흔히 '선 아카'라고 불리는 빌드는 가스만 만족되면 빠르게 아카데미를 지어 스팀팩,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것이다. 보통 저그는 3 해처리 이후 뮤탈리스크를 생산해 견제를 나서게 되는데, 이 때 다수의 병력이 이미 생산된 후라 이를 바탕으로 수비를 진행하는 형태다. 물론, 그 이전 타이밍에 진출도 가능하다.

▲ 스캔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엔지니어링 베이 이후에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다수의 배럭을 확보하며 저그의 멀티를 견제하면 된다. 최근에는 다섯 개의 배럭에서 유닛을 생산하며, 추가 테크트리와 멀티를 확보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테란이 많다. 다만, 선 아카데미 빌드는 저그보다 업그레이드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상 상대 업그레이드를 체크하며 전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중, 후반 테란 운영은 취향에 따라 갈린다. 사이언스 베슬을 다수 확보하며 마린 메딕, 사이언스 베슬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SK 테란', 팩토리를 다수 늘려 탱크와 벌쳐, 골리앗으로 저그에게 대항하는 '레이트 메카닉' 등의 운영법이 존재한다.

▲ 마린과 메딕을 운용하며 이후 테크트리를 확보하면 된다



■ 업그레이드부터 투자하고 중반에 힘을 받는다! 원 배럭 더블 선 엔지니어링 베이 빌드

= 기본 빌드 오더(SCV 꾸준히 생산, 인구수 기준)

9 서플라이 디팟 - 11 배럭 - 이후 마린 꾸준히 생산 - 15 서플라이 디팟 - 18 커맨드 센터 - 23 서플라이 디팟 - 25 리파이너리 - 26 엔지니어링 베이 - 29 아카데미 - 31 엔지니어링 베이 공격력 업그레이드 - 37 배럭

▲ 9 서플라이 디팟, 11 배럭으로 시작한다


▲ 마린을 생산하며 인구수 18에 커맨드 센터를 건설한다


▲ 리파이너리와 엔지니어링 베이를 차례로 건설한다


▲ 엔지니어링 베이가 완성되면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배럭을 늘린다


= 전략 장점

1. 빠른 업그레이드로 바이오닛 병력이 한층 강력해질 수 있다
2. 멀티 자원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유닛 생산이 가능하다

= 전략 단점

1. 다수 병력 확보가 늦어져 초반에 저그를 견제하기 어렵다
2. 초반 저글링 다수의 기습에 위험할 수 있다

아카데미보다 엔지니어링 베이를 먼저 건설하고, 빠르게 업그레이드에 투자하는 빌드다. 선 아카데미 빌드보다 바이오닛 업그레이드 시점이 빨라 초반만 잘 넘긴다면 상당한 화력을 보유한 바이오닛 부대를 만날 수 있다. 중반 운영에 힘을 주는 빌드다.

기본적으로 멀티를 확보하고 활성화하는 시점까지는 선 아카데미 빌드와 동일하다. 이후 자원이 되면 빠르게 엔지니어링 베이를 올리고,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선 아카데미 빌드가 자원을 추가 배럭에 투자하며 다수의 마린, 메딕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과 다른 부분이기에 초반 단계에서 유닛은 넉넉치 않은 편이다.

하나의 배럭에서만 유닛을 생산하기에 초반 저그의 저글링 기습에는 선 아카데미 빌드보다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추가 배럭 건설 타이밍이 늦고 보유 유닛이 많지 않기에 초반에 저그에게 압박을 넣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그레이드가 충실히 진행될 경우, 화력에서 저그의 레어 단계 유닛을 압도할 수 있기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빌드다.

▲ 약 7분 경에 공격력 1단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다


일반적으로 3 해처리 빌드를 택한 저그가 뮤탈 리스크를 생산하고 테란 본진에 진입하는 시점에 공격력 업그레이드가 완료된다. 또한, 이 때는 배럭도 다수 확보된 상태라 유닛 물량도 상당하다. 공격력 업그레이드의 힘을 바탕으로 유닛이 선 아카데미보다 수월하게 뮤탈 리스크를 방어해낼 수 있다. 다만, 뮤탈 리스크 등장 타이밍을 당기는 2 해처리 빌드에게는 유닛 부족으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선 엔지니어링 베이 빌드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면 업그레이드를 앞선 상태에서 꾸준히 저그와의 교전을 유도해 이득을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다음 단계 업그레이드를 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테크트리도 확보해주는 것이 빌드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