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에서 테란으로 프로토스를 상대할 때는 벌쳐, 시즈 탱크 등 팩토리에서 생산되는 유닛들이 주로 사용된다. 이는 배럭에서 생산되는 마린, 메딕 등의 유닛은 HP가 낮아 프로토스의 광역 공격을 버티기 어렵기에 사용되는 전략으로, 빠르게 팩토리를 올린 뒤 프로토스의 공격을 수비하며 멀티를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보이는 운영법이다.

일명 '배럭 더블', '원팩 더블'로 불리는 빌드가 현재 테란이 프로토스로 상대로 보이는 대중적인 초반 전략이다. 최소한의 수비 병력을 통해 프로토스의 초반 견제를 버티고 업그레이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초반의 주도권은 다크템플러, 리버 등 변수를 가지고 있는 프로토스쪽이 가지고 있기에 이에 당하지 않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성장을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두 빌드의 차이는 앞마당 멀티를 확보하는 시점에 있다. 배럭 더블은 말 그대로 배럭을 건설한 뒤 두 번째 커맨드 센터를 건설하는 것으로, 초반 견제에 휘둘릴 가능성이 있으나 이후에는 빠른 성장과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 원팩 더블은 팩토리 건설 이후 커맨드 센터를 가져가는 빌드로 안정적으로 멀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 빠른 멀티 확보로 폭발적인 물량을 확보한다! 원 배럭 더블 빌드

= 기본 빌드 오더(SCV 꾸준히 생산, 인구수 기준)

9 서플라이 디팟 → 11 배럭 → 15 커맨드 센터 → 15 마린 생산 → 16 서플라이 디팟 → 17 리파이너리 → 19 벙커 → 22 팩토리 → 26 팩토리 → 28 엔지니어링 베이 → 29 서플라이 디팟 → 29 팩토리 머신 샵 → 34 시즈 탱크 생산 → 시즈 모드 업그레이드

▲ 인구수 9에 서플라이 디팟을 건설한다


▲ 인구수 11에 앞마당 입구에 배럭을 건설한다


▲ 배럭을 건설한 SCV로 커맨드 센터를 건설한다


▲ 가스를 확보하며 팩토리를 건설한다


▲ 투 팩토리에서 시즈 탱크, 벌쳐를 생산하며 미사일 터렛도 건설한다


= 전략 장점

1. 앞마당 멀티를 빠르게 확보하여 이후 자원을 바탕으로 유닛 생산량이 많다
2. 초반 견제만 잘 방어하면 이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 전략 단점

1. 전진 게이트 등 초반 질럿 러쉬에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2. 앞마당을 가져가는 대신, 프로토스도 추가 멀티 확보가 수월하다

최근 테란들이 많이 사용하는 빌드다. 배럭 이후 바로 앞마당에 커맨드 센터를 건설하고, 프로토스의 견제를 수비하며 확보된 자원을 바탕으로 엄청난 물량을 만들어낼 수 있다.

팩토리 이전에 커맨드 센터를 짓기에 초반 수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배럭부터 앞마당 입구에 건설해 상대의 진입을 제한하고 이후 앞마당에 커맨드 센터 건설, 가스 채취, 벙커 건설, 팩토리 건설로 이어진다. 그 뒤는 정보 확인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추가 팩토리와 엔지니어링 베이를 올려 터렛을 통해 다크템플러와 리버 견제에 대비하는 편이다.

상대 빌드가 만약 질럿으로 시작되고 거리가 가깝거나 극단적인 전진 게이트 등을 사용할 경우 팩토리가 완성되기 이전에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전진 게이트가 아니라면 마린과 SCV를 동반하여 콘트롤로 어느정도 수비가 가능할 수 있지만, 전진 게이트에서 생산된 질럿이 앞마당을 지나쳐 본진까지 난입한다면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드라군을 첫 유닛으로 생산하는 경우 질럿보다는 수비가 수월한 편이다. 대부분의 맵에서 첫 드라군이 테란 앞마당 지역에 도착하는 시간이 벙커가 완성된 이후이기에 SCV로 리페어하며 시즈 탱크 생산을 기다리면 된다. 주의점으로 첫 시즈 탱크가 무리하게 움직이다가 드라군에게 제거 될 경우, 이후 주도권을 잃을 확률이 높기에 안전한 위치에서 수비하는 것이 좋다.

앞마당이 성공적으로 활성화된다면 프로토스의 움직임을 보며 중, 후반 운영을 하면 된다. 대부분 프로토스는 테란의 멀티를 확인하면 본인도 멀티를 따라가며, 세 번째 멀티까지 건설하게 되는데 이때 팩토리를 늘려 타이밍 러쉬를 가하거나 시즈 탱크로 수비 라인을 세우며 테란도 추가 멀티를 가져가면 된다.

▲ 메카닉 유닛이 확보되기 전까지 수비를 위해 벙커를 건설해주는 것이 좋다


맵에 따라 세 번째 멀티를 가져가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기에 최소한 투 팩토리 이상에서 꾸준히 병력을 생산해 상대 병력을 밀어내며 멀티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꾸준한 스캔 활용으로 상대의 테크트리도 파악해야 한다. 질럿과 드라군, 그리고 하이템플러를 조합한 지상군 위주의 병력인지, 아니면 아비터나 캐리어를 준비하는 것인지를 확인하고 이에 맞는 대처를 하는 것이 좋다.

지상군 위주라면 테란도 벌쳐와 시즈 탱크 위주로, 아비터가 섞인다면 골리앗을 일부 생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비터의 경우 리콜을 통한 공격이 상당히 위협적이기에 미사일 터렛을 꼼꼼히 건설하고 예상 리콜 위치에 스파이더 마인을 설치해두는 것이 좋다. 캐리어를 준비하는 것이 확인된다면 곧바로 골리앗을 확보하며 전투에 대비하는 것이 일반적인 대처법이다.


■ 안정성이 우선, 팩토리 유닛을 먼저 생산하며 멀티 확보! 원 팩토리 더블 빌드

= 기본 빌드 오더(SCV 꾸준히 생산, 인구수 기준)

9 서플라이 디팟 → 11 배럭 → 12 리파이너리 → 15 마린 생산 → 16 서플라이 디팟 → 17 팩토리 → 마린 추가 생산 → 20 팩토리 머신샵 → 21 커맨드 센터 → 22 서플라이 디팟 → 23 시즈 탱크 생산 → 26 시즈 모드 업그레이드 → 28 엔지니어링 베이

▲ 9 서플라이 디팟, 11 배럭으로 시작한다


▲ 마린을 생산하며 미네랄, 가스가 만족되면 팩토리를 올린다


▲ 인구수 21에 커맨드 센터를 건설한다


▲ 머신 샵 완성 후 시즈 탱크를 생산한다


= 전략 장점

1. 팩토리가 빨라 초반 프로토스의 견제를 방어하기 수월하다
2. 프로토스의 추가 멀티 타이밍을 노려 탱크와 마린으로 공격을 나설 수도 있다
3. 배럭 더블보다는 느리지만 이외 빌드보다 앞마당 멀티가 빠른 편이기에 운영이 충분히 가능하다

= 전략 단점

1. 프로토스가 빠른 앞마당을 확보할 시 자원 확보에서 뒤쳐질 수 있다
2. 앞마당 확보 이후에는 배럭 더블에 비해 물량 확보가 늦어지고, 이는 주도권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배럭 더블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빌드다. 팩토리를 먼저 건설한 뒤 추가 커맨트 센터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프로토스가 질럿 등으로 초반 견제에 나설 경우 배럭 더블보다는 수월하게 수비가 가능하다. 자원 최적화를 위해 팩토리 건설이 시작되면 가스 채취 SCV를 1기로 줄이고, 머신샵 이후 다시 정상 채취하는 방법으로도 사용된다.

추가 자원 확보를 늦추면서까지 안정성을 우선으로 하는 빌드이기에 일반적으로 본진 입구를 서플라이 디팟과 배럭 등으로 막은 뒤, 팩토리를 건설하며 커맨드 센터도 본진에 짓는다. 이후 시즈 탱크와 마린으로 상대의 드라군 압박을 밀어내며 건설이 완료된 커맨드 센터를 앞마당에 옮기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 경우 메카닉 유닛이 앞마당으로 이동할 때 건물에 막혀 이동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21 커맨드 센터 건설을 할 때는 가스 조절이 필요하다. 팩토리를 건설한 뒤, 가스를 채칩하는 SCV를 한 기로 줄이고 미네랄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팩토리가 완성되고 머신 샵까지 올리고 난 후 다시 SCV 2기를 가스에 투자한다. 자원 최적화를 위한 방법으로 가스 채집을 줄이지 않으면 인구수 21에 커맨드 센터를 올리기 어려워진다.

▲ 시즈 탱크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비 라인을 갖출 수 있다


배럭 더블이 앞마당에 바로 커맨트 센터를 올리고 벙커를 통해 수비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으로, SCV를 활용한 수비에 자신이 없다면 원 팩토리 더블 빌드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시즈 탱크와 마린이 확보된 상황에서 상대가 멀티를 확보하느라 병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진출을 하며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

앞마당 멀티 확보가 배럭 더블에 비해 느린만큼 추가 팩토리 건설과 물량이 폭발하는 시점도 당연히 뒤쳐진다. 만약, 프로토스가 게이트 웨이 건설 전에 넥서스를 짓는 일명 '생더블' 빌드를 사용하고, 테란이 이를 늦게 본 상태에서 원 팩토리 더블 빌드를 활용한다면 중반 물량 싸움에서 프로토스에게 크게 밀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 경우에는, 안정적으로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벌쳐로 견제를 다니며 업그레이드를 통해 후반 운영을 노려보는 방식을 많이 선택한다. 프로토스가 무리한 멀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유닛이 많지 않아 보인다면 게이트 웨이 확보와 물량이 폭발하기 이전 시점을 노려 타이밍 러쉬를 가하는 방법도 있다.

▲ 적의 유닛이 부족하거나 조합이 갖춰지기 전 타이밍 러쉬를 노려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