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게임이 자타공인 1등 이라는 것은 다 알 것이다. 롤을 모바일로 계승한 것이 펜타스톰이다. 
펜타스톰이 처음 나왔을 무렵 하지는 못했지만 당시 사귀던 여자의 추천을 통해 알게 되었다. PC보다 조작이 간편하여 과거 롤에서 못 다한 컨트롤 능력을 어느 정도 발휘할 수 있어 재밌었다. 컨트롤 부족으로 롤에서 서폿만 하며 소심하게 게임 했는데 조작이 간편한 펜타스톰에서는 당당히 라인에 섰다. "아 킬 하는 기분이 이런 느낌이구나"를 연신 느껴가며 거의 반 짐승 수준으로 눈에 불을 켜고 하였다. 다만, 유저를 죽이는 게임이다 보니 성격이 괴팍해지고 감정이 메마르며, 게임이 잘 안 풀 릴 때는 스트레스까지 받는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킬의 짜릿함을 버릴 수 없어 중독되어 게임 하였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전체 채팅 창에 있었다. 남을 비방하고 헐뜯고 욕하는 건 기본이고 부모 욕과 성을 비하하는 욕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들이 난무 하였다. 앞에서 말 했듯이 사람들이 반 짐승이 되어 메마른 감정으로 즉홍적으로 게임 하다보니 정신적으로도 온전치 못한 모양이었다. 그래도 나는 게임만 즐겼지만 그런 욕을 보는 것도 은근 스트레스였다. 그 후 취업 준비에 올인 하기 위해 억지로 계정을 삭제하고 접었다가 또 복귀 하였다가를 반복하였다. 아직도 생각이 나는 펜타스톰은 중독성이 엄청나다. 펜타스톰도 7월 말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제는 랭킹은 커녕 실대 매칭도 잡히지 않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게임은 인간의 정신을 황폐화하기 때문에 현실 세계와 구분을 잘할 수 있는 멘탈이 강한 사람이 즐겨야 한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며 게임을 즐기자니 피곤해서 할 수가 없었다. 게임을 즐기려면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데 사회 생활에서 이미 에너지를 다 소모하고 왔기 때문에 복잡하고 머리 아픈 것은 딱 질색이다. 

하지만! 테라는 재미있고 직관적이고 단순하며 그래픽과 타격감, 게임성, 애착심 등 모든 것이 잘 어우러져 완벽한 게임 이었기 때문에 항상 잊지 않고 여유가 나면 복귀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던전 보스 패턴이 좀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있었다. 보스 패턴을 보고 회피기를 사용하면 피해져야 하는데 타이밍이 부적절하여 안 피해 지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깨지 못하도록 일부러 복잡하게 피하기 힘들게 만든 거 같은데 과거 50만렙, 58만렙 때의 보스 패턴과 달랐다. 그 당시에는 패턴을 보며 회피기를 누르면 공격이 피해졌다. 하지만 듀리온 부터인가 장판 패턴에서 회피의 타이밍이 한 박자 또는 반 박자의 시간 차이를 가져야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이 점은 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재미도 별로 없고 창의성도 없고 타 게임의 보스 패턴을 그대로 베낀것 같았다. 이때 부터 인가 실망하여 또 테라를 접었다가 테라 만한 게임이 없었기에 복귀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런 공간도 없으니 마냥 슬프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