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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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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테라를 시작한 것은 오베가 중반을 넘긴 시점이였죠. 지인 중 한명이 테라를 같이 하자라고 해서 시작했는데... 시작한지 하루만에 자기 혼자 20 찍고 비밀기지 갔다 온 후 파티플이 너무 많다고 와우로 돌아갔...(개갱끼) 그 뒤로 이 녀석과 게임을 절대 같이 하지 않습니다. 버릴 게 뻔하니까요. 버림받는 거 싫어합니다. 남자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런 부분은 참 무심하더군요. 배려가 없어. 배려가. 그렇게 버릴거면 애초에 같이 하자고 하지 말던가..흑
그리하여 하루만에 버려졌습니다. 3D게임은 처음이었다구요. 처음. 길 찾는 것도 겨우겨우...헤매기도 여러번...우여곡절 끝에 여명의 정원을 벗어 났습니다. 정령사를 택한 건 제가 무슨 게임을 해도 솔플을 하기 때문입니다. 여자사람들은 게임에 관심이 없고, 남자사람들은 콘솔쪽이라 저랑 취향이 안 맞...결국 혼자 할 수 밖에 없는.. 정령사는 솔플 유저가 하는 건 줄 알았습니다. 그때는..ㅋ
그 환상이 깨진 건 비밀기지를 할 엄두가 나지 않아 영원의 분지 퀘부터 하고 있는데 송곳니 강탈자 퀘가 나온겁니다. 가는 도중에 무사님이 파티를 거셔서 같이 갔는데...강탈자에게 둘이서 달려 들었습니다. 결과는? 푹찍이었죠. ㅋㅋ 둘이서 이거 우리가 잡는 거 맞아요? 왜 이렇게 커요?라고 연발하던..ㅋ 그 뒤로 파티에 대한 공포심을 버리고 바실을 잡고 비밀기지를 갔습니다. 조합이요? 1창기, 2검투, 1무사였습니다. 상상이 가시나요? 그날 비밀기지를 못 깼습니다. 저는 검투사가 탱커라는 사실도 몰랐어요. 아마 그때 본인들도 자기들이 탱커라는 사실을 몰랐을 거에요.
다시 멘붕이 된건 25에 거미 잡으러 끌려 갔을 때...연신 저를 탓하던..처음 보는 패턴인데 죄인이 되었습니다. 저택은 28이 되어서 엠구슬을 깔 때야 들어갔습니다. 그때도 여러번 다들 전멸했죠. 전멸이 일상적이었던 시기였습니다. 제가 있던 서버는 힐러가 많아서 파티 구하기도 어려웠어요. 저택은 하루에 한번 가면 많이 갔었던 때였다가 올주였습니다. 처음으로 입었던 파템 로브는 얻어 입은 거라는...^^
크렉카일도 크렉카일이지만 녹템 귀걸이를 주는 중형몹 퀘가 있습니다. 말리고스 잡는데 숨어 있는 도마뱀....그때 처음 검투탱을 만났습니다. 역시나 전멸 또 전멸..뭐 앞에 가자마자 한대 맞고 죽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회피가 뭔가요? ㅋㅋㅋㅋ
사령 입장 퀘는 창기사, 사제, 정령사인 저, 궁수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사람들이 없어서...ㅋ 카이둔을 잡고 다들 감격에 겨워서 친추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딜러가 하나 뿐이라 힘들었거든요. 그때 제가 죄송하다고 하니 창기사님이 하신 말씀은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까짓 거 좀 죽으면 어때요. 게임인데..
사령도 힐러가 여전히 많았습니다. 새로고침하다가 힐러 모집하는 파티가 나오면 재빠르게 지원해도 듣는 말이 여러 힐러가 지원했지만 그 중에서 님을 뽑았어요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사사게에서는 꽃게 올주냐, 직주로 한창 싸울 무렵이었죠? 돈 백만골드가 넘고 부자구나라고 감격했는데 황미 로브가 300만 쯤 하던 시절이었나? ㅋㅋㅋ
아카샤가 뭡니까? 미궁도 못 갔던 시절이었습니다. 쿠마스 나올 때 스탑워치로 재고, 2힐러 아니면 가지도 못했습니다. 딜도 안 나와서 두번, 세번 보호막을 가동했으니까요. 제가 있던 길드는 사람도 없는 길드였고 그나마 있는 사람들은 다들 미궁을 가기 싫어했습니다. 갈 사람이 없어서 미궁을 한번 갈려면 길드원을 붙잡고 사정했어야 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요.
결국 아카샤가 상하급으로 나뉜 후에야 처음으로 하카샤를 가봤습니다. 2힐러로..ㅋㅋㅋ 역병종결자를 달고 춤을 추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상카샤요? 비교적 최근에..그것도 딜러로 갔었습니다.
인맥이 없는 라이트 유저란 그런 것입니다. 접을만한 상황이 수도 없이 많았고, 그럼에도 버텨 왔습니다. 정원, 공미, 검탑...상급 인던은 생긴지 몇달 뒤에서야 겨우 가볼 수 있었습니다. 운 좋게..그것도 헤딩팟으로 갔었습니다. 검상은 이틀동안 공략했구요. 처음 갔는데 6시간 헤딩했던 걸로 기억..ㅋ
어떻게 보면 제가 라이트 유저치고 운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운이 좋았을 수도 있어요. 저는 한계에 부딪쳐서 접는 사람들을 많이 봤으니까요. 켈사는 꿈도 못 꿨습니다. 장비 맞출 돈도 없었고, 그렇게 돌아다녀도 1급템 먹는 것도 힘들었고, 같이 할 사람들을 찾는 건 더더욱 힘들었으니까요.
그리고 다시 신던이 나왔지만 갈 수가 없네요. 힐 딜레이 때문에 살릴 수 있는 사람을 못 살릴 때 그 기분, 죄책감... 정화거리가 짧아 달려가다가 내가 푹찍할 때의 그 죄책감... 쓸만한 자힐이 없어 생정 꺼내놓고 피구슬 한개 먹다가 한방에 푹찍푹찍. 전 도트힐 싫어요. ㅋ
이젠 한계...슬슬 정이 떨어져 가고 있어요. 처음으로 한 캐릭에 대한 애착이 대단한 저이지만 뭔가 방향을 잃은 거 같은... 이래서 소심하고 예민한 사람은 힐러를 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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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라 
